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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5 09:15

법정스님의 무소유

조회 수 3137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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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 좋아하는 불교신자가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빌려줬다.

저자도 책도 잘 알지 못하지만 빌려주는 분이 하도 좋다보니 나도 그 책에 관심이 갔다.

 

그런데 승리엄마가 먼저 낚아채서 읽고 있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책이 내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나 : “승리엄마, 왜 무소유 책 안줘?”

승리엄마 : “나 아직 다 안 읽었어. 그리고 안젤라가 내가 다 읽으면 자기 빌려 달랬어. 그 책 읽을 사람들이 지금 줄 서 있어.”

나 : “아니, 왜 나 빌려준 책 가지고 남들이 더 난리야? 도대체... 그렇게 읽고 싶으면 사서 보면 되지, 공짜라면 그냥... 에이그~~ 그렇게 비싼 화장품은 빚을 내서라도 사면서... ”

 

그 ‘무소유’라는 책을 탐내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왜 그 ‘무소유’라고 하는 책마저도 무소유(?)해야 할까?

 

책 겉표지에 이 책만은 ‘소유’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적혀있었던 것 같던데...

그 말이 법정스님의 마음과 일치하는 것일까?

아무튼 그 책이 엄청 많이 팔렸다니깐 그 책이 공짜가 아니라면 누군가는 그 ‘무소유’라는 책 때문에 뭔가를 엄청 ‘소유’하게 됐겠다.

법정스님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들은 것 같은데... 성철스님인가?

 

어딘가에 돌아다니고 있을 그 책...

그 책은 나를 닮았을 것 같다.

 

“저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 나온 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 것도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전 5:15

  • ?
    지경야인 2012.04.05 10:58

    무소유

     진짜 무소유네요

    읽지도 못허고

    제목만 읽으시고

    무소유는 빌려보는 책인가 봅니다.

     

    무소유해야 빛나는 책

  • ?
    최종오 2012.04.05 14:12

    이 글을 올리기가 무섭게 이 책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즉시 돌려준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 사람은 민초를 모르는 사람이라 제가 이곳에 쓴 제 글을 보라고 시켰죠.

    이제야 그 책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죽으면 소유하지 못할 건데...

    살아있을 때 많이 소유해 봐야죠.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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