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카스다 재림 파출소 총출동 하다

by fallbaram. posted Jul 05, 2015 Likes 0 Replies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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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네 마을 어귀엔 파출소가 하나 있다.

아마도 소장쯤 되는 분은 늘 온 마을이 집착하는

그 높은 울타리 (자칭 진리)를 보수하는 정도로 띄엄 띄엄

이 마을이 마지막 교회인것을 확인하는 기침 정도로 이따금씩 나타난다.


그 밑으로 항상 대기중인 차석 파출소 순경이 계신다.

우리 몸속의 귀하신 분인 백혈구 못지않게 어디선가 이물질이 들어오면

달려들어 성경절 몇절하고 증언을 섞어서 덮어 버린다.

"이래도 안죽을래?" 뭐 그런식이다.


고 다음으로는

스왓팀 못지않은 돌격대 형제가 있다.

마을에 위험이 될만한 속도 위반

담을 넘어온듯한 담타기식 발언

본인들의 무식한 개념을 건드리는 어떤 종류의 발언이나

파출소식 정관 (자의적 해석)에 맞지 않으면 아주 간혹식

경고를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딱지를 떼고 만다.

그렇게 조져 패고 딱지를 떼어서 쫓아낸 이물질 (?) 들의 이름들이

아마도 가슴에 가득 달고도 모자랄 정도로 많을 것이다.


두 형제는

어찌보면 꼭 진돗개의 특성을 가진듯하다.

이물질이 나타나면 처음부터 덤비지는 않는다.


전혀 신경을 쓰지도 않고 있는것 처럼 도사리고 기다리다가

사정거리 (그 동네가 다 동의할만한) 에 들어오면 드디어

으릉대기 시작하고

그동안 잘 씹지도 않고 집어 삼켰던 온갖 지식들을 동원해서

물어 뜯는다.

물고 또 물고...


우리가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할

십자가 진리는 핍박을 받을 때에 빛이 나고

핍박을 당하므로 핍박 하는자를 돌려 세울 수 있고

핍박을 당하므로 핍박자를 살려내는

섬김의 비밀

겸손의 비밀

온유의 비밀이 아니던가


오늘도

전 아무개의 지나가는 글하나 꼬리를 물고

여렷이 덤빈다

소위 돌림빵이다.

십자가에 주님을 달리게 할 수 없다고 칼을 뻬어들던

베드로 보다 더한 심정으로

교회가 이렇게 멸시 받아서 되겠느냐고

돌멩이들을 던진다.


그 돌멩이들을 향하여

지금도 악악 소리지르고 싶은 내 자신이

죽을 힘 다하여 울부짖으며

기도하는 오늘의 기도


저의 분함을  용서해 주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마지막 교회라고 담대하게 소리치며 한편으로는

형제의 실수를 어린시절까지 운운하며 조져대는

저 파출소의 은혜없음도 용서해 주십시오


심심하면

파출소에 이런 이런글 내려달라고 신고하는

그 마음들도 용서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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