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아요

by fallbaram. posted Jul 13, 2015 Likes 0 Replie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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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라는 여성 논객처럼 신앙이란것

예수를 믿는다는것

그것의 제각기의 방향과  또 두리뭉수리한 주제를 놓고  오직 이런것이야 라고 단칼에 베어서 보여줄 수 있는 검객이

요즘 세상엔 참

쉽지 않아요


그 눈이 바라본것을 그렇게 절절이 가슴을 파고 들며 독자들에게 뭉클하게 닥아서는 것

쉽지 않아요


막대기를 휘두르는데는 십단의 경지이신 삼포 영감님 한테서

"어떻게 글을 이리도 잘 쓰시나요?"  라는 칭찬 듣는것

쉽지 않아요


율법에 노예된 사십년 광야길에 유관순 처럼 "복음 만세!" "십자가 만세!" 외치며

이제사 자유의 기치를 높이려고 모여드는 이 민초의 광장에서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사전에 어떤 이유도 밝히지 아니하고

일방적으로 왔다가 일방적으로 "사요나라"

하고 떠나는 님의 심정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요


무슨 돈내고 들어온 극장도 아니어서

취소된 연극을 물어 달라고 졸라댈 수 도 없는 처지이지만

그렇게 순전히 일방적인 것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요


가을바람보다 더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구나

그 칼에 이래저래 두드러 맞으면서도 아프지 않는 참 이상한 일도 있구나

하는 모처럼의 맛과 기대를 송두리째 저버리고

황혼도 아닌 시간에

먹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 보내기가

쉽지 않아요


더더구나 쉽지 않은것은

왜? 라고 물어보는 일이지만

무작정 상경처럼이나 돌풍같이 오신이를

영문도 모르고

또 그리 무작정 보내는 마음들이

쉽지 않아요


끝으로


정작 떠나는 마음이 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어지는 생각으로

조용히 섭섭한 마음 접으며 하고싶은 말

행여 계절이 바뀌거던 "가시난닷 다시 오쇼셔"


"잠시나마 우린 행복했어요"


마냥 이별이 서러운 저고리의 옷고름을 물고

손을 흔들어 드립니다.

안보이는 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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