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야기 제일 먼저 해줄까?
2015년 11월 18일 (수요일)
왜 마음의 문들을 닫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다시 열수 있을까? 요즈음 몇주일 계속 새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여러 복합적인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아마도 제일 큰 원인은 나의 글 대분분의 대상인 아이들이 더이상 내 일상생활에 없기 때문일것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나를 하루에도 몇번이고 놀랍게 감탄시켰고, 그 기적적인 순간들을 조금이라고 포착하고 싶어서 열심히글로 남겨놓았다. 그러나 글을 쓸 시간이 늘 부족하였다. 내가 언제 어디에 있던지, 누군가 나를 꼭 찾아내서 잠시도 혼자 못있게 하였다. 그리하여 나는 새벽동트기 전에, 온 식구들이 새근새근 단 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부엌 식탁에 앉아서 최근에 받은 감동들을 기록하였다.그 글들은 나의 가슴에 맺힌 이슬방울들이다.
그렇게도 바글바글 대던 어린 아이들, 볼일보고 집으로 돌아오면 저마다 좋아라하고 달려와 매달리던 아이들 을 생각한다.요즈음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오면 적막강산이다. 참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났다. 이십여년 집필해온 나의 소중한 이슬방울들을 그냥 버릴수가 없어서, 큰 바인더로 보관하고 싶지 않아서, 정리하고 있다. 그많은 글들을 워드에 입력해서 보관하는 일은 보통큰 일이 아니다. 정리 하며 다시 읽어보면서 잊은 일이 되살아나기도 하고 흥미스럽기도 하였지만, 너무나 글들이 많아서 내가 질리고 말았다. 이것이 요즈음 새로운 글쓸 아무런 생각이 잡히지 않는 또하나의 이유인듯하다.
그런데 지금 뭐하고 있는 겄일까? 오늘 아침에 일어날때,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고 싶은 바이브를 느끼기 시작했다. 요즈음 막내딸과 일어난 작은일이 엔진을 작동시켰을 것이다.
지금 집에 유일하게 남은 막내딸은 어려서부터 나에게 자기 속마음 다 털어놓고 대화하면서 (내 생각으로는 ) 좋은 관계을 유지해왔다. 어린시절에 학교 마치는 시간에 데리러 가면, 차에 올라타자 마자 하루 일과를 신나게 말해주었다. 가끔, “ 나에게 4게의 좋은 소식, 2개의 보통 소식, 그리고 3 개의 안좋은 뉴스가 있어. 어떤 이야기 제일 먼저 해줄까?” 하면서 차에서 재잘거리기 시작하여 집에 도착한 후에도 한창 계속하였었다. 그리고 내가 만들어 주는 음식은 무엇이든지 맞있다면서 그렇게도 복스럽게 먹었다.
그런데 얼마전 부터 자기 특유의 음식 맞을 개발하여, 그 입맞을 나의 요리솜씨로 충족시키기가 매우 힘들다. 엄마의 요리는 양념이 너무 슴슴하고 휴전 이고 완전 채식이라서 싫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고 늘 자기방 문을 꽝 닫고 있는다. 가끔 부르면 항상 귀에 무엇을 듣고 있어서 대답도 안한다. 하도 답답해서 노크를 하고 방문을 열면 자기 개인영역을 침범했다고 불쾌하단다. 이런딸의 행동이 나를 몹시 외롭게 하였다. 사춘기인데 그러려니 하지만 그래도 .. 나랑 말좀 하면 좋겠었다. 이런 상황에 처했을때, 감정을 잘 다스리지 않으면 욱하고 올라오는 생각들이 있다. 딸에게 예전처럼 엄마가 요리한 음식좀 잘먹어주고 방문 활짝열고 살자고 애청해볼까? 아니면 엄마가 막내인 너를 얼마나 공들여서 키웠는데, 왜 이렇게 엄마가 섭섭하게 방문을 꼭꼭 닫고 있나고 따져볼까?
아니다. 나는 스스로 행복해야 한다. 나의 행복이 딸이 방문을 열었는지 닫았는지에 의존 되어있으면 안된다. 머리로는 알면서도 나를 몹시 서운하게 하였다. 그런데 꽉 닫긴 방문속 에서 웅성이고 들려오는 소리는 딸이 공부에 집중하면서 외우는 소리이다.그는 분명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힘들어하고 있었다. 나는 이런딸에게 할일이 딱 하나 있다: 사랑의 용기를 부어주어야 한다.
어떤때는 나도 모르게 너무 귀여워서 좀 스킨쉽을 할려고 하면 손을 들고 거부한다. 자기 몸에 아무도 손데는것 싫단다.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는 딸이 가끔 대화를 청해올때, 정성을 다하여 집중하고 딸의 마음속을 헤아리면서들어주기로 마음먹었다. 잘 들어주는것은 가장 귀한 사랑의 노동이라고 어떤이는 말했다. 그가 학교에서 격는 여러 어러움을 이야기 할때 “어린아이가 영어도 잘하면서 무슨 문제가 있나?” 라는 태도로 대하지 않고 그의 마음의 소리에 진심으로 귀를 기우려아 한다.
그리고 더이상 “얘가 언제 꽝 닫긴 문을 열고 나와서 나랑 이야기 하자고 할까 ?” 하는 기대를 완전히 내려 놓고 내 할일에 열중하였다. 그런데 내가 스스로 행복해져야 한다는 말이 실감나게 요즈음 그 문이 얼마나 자주 열리는지 모른다; 믿기 힘들다.
응접실에서 무언가 하고 있으면, 방 문이 확 열리고 활달한 발걸음으로 나와서 “엄마, 오늘 내친구 알렉스가 병원에 입원했데.엄마가 내 친구들에게 늘 관심있어하기 때문에 금방 문자온 내용을 엄마와 나누고 싶었어.” “엄마, 지금 방금 기가막힌 글 하나 발견했어. 내 리서치 페이퍼에 아주 잘 적용되는 기사야.” “ 엄마, 열심히 공부하면 선생님이 강의 하실때 무슨말을 하는지 잘 이해가 되서 참좋아. 그래서 집에서도 이렇게 늘 부지런히 하는거야.”이제는 딸의 방문만 열릴뿐 아니고, 엄마가 안보인다고 집안 구석구석 찾아다닌다. 이것이 행복의 감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딸의 방문이 열리고 마음문도 열리고.
굳게 닫힌 문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딸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나아가서 이미 넘치게 배풀어주신 많은 축복과 은혜를 찬양하면서 스스로 행복를 만들어 나갈려고 노력했을때 문은 활짝 활짝 열렸고 내면의 풍성한 기쁨까지 만끽하게 되었음을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몇년 전 고국 방문 나갔을때, 막내딸이 적어준 메모.
2015년 11월 8일
아침에 일어나 상쾌 한 공기를 마시면서 낙옆을 긇은후 얼굴에는 노동의 선물인 땀이 흐르고 어여픈 단풍이 잃고 앙상해진 나뭇잎 사이로 비취는 태양빛이 숙연하게 하였습니다. 이제는 곧 겨울이 다가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도둑이 제발이 저려서인가 ? ㅎㅎ
참 요즈음 대화 소통 이런게 참 안되요
크게는 국가에서 부터 교회 친구 그리고 여기도 말할것도 없구요
수 많은글들 백사람이 지나가도 썰렁하기만 하네요
차라리 나도 어린아이들과 노는법을 배워야 할까 봅니다
낙엽 모아논 사진도 참 재미 있습니다
겨울준비잘 하시고 좋은글 기대해 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