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잘못만나 개고생하는 울 신랑 필리페...

by 필순이 posted Mar 27, 2012 Likes 0 Replies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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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아는 사람끼리 혹은 모르는 사람들과 내면을 보이며 주고 받는 공감과 언쟁속에서도 밑바탕에 깔려 있는 따스함을 보아서인가

민초마당은  내게 있어서 오래된 친구들이 들락날락하는 곳으로 여겨진다. 그래서인가 오늘 난 넋두리를 하고프다, 그야말로 넋두리....

 

1년에 제사를 12번 치르는 집안에서 자랐다

 사돈의 팔촌도 교회다니는 사람이 없었다

 중학굔땐가 피아노공부하는  친구가 교회에서 부흥회가 있는데  마땅한 학생이 없다고 노래 불러달라 부탁하여 갔다가

 집안 어른한테  밤새 혼쭐난 기억이 교회의 기억 전부다( 후훗 나 핍박받았었네)

 

 

남편을 만났는데 결혼하면 교회가야 될거라했다 어머님의 유일한 바람이셨다   동서들  교인집안이었다

외조부가 개신교 목사셨다가 재림교회로 개종하시면서 평생을  재림을 기다리며 떠나신 어머님께 한 내 유일한 효도 또한 그것이었다

 사형제중 남편만 침례를 받지 않았다 이유를 물어보니 확신이 들지 않았다 했다 

  

힘들게 사업하는 친구를 위해 보증서주기를 서너번 . 어쩌겠누 전섕(후훗 어릴적 집안에서 많이 들은 말)에 그 사람들에게 진 빚이 많았었나보다

수억을 갚아야 할 때도 맴이 아프지는 않았다. 두번이나 피해준 사람이 다른 사람의 고소로 감옥생활할때  집에 갖다줄 생활비를 그 집에다 주고 왔을때도

에고 우야겠노 독한 녀석보다는 낫네하며 씩씩했던 내가 많이 아프다

 

뒤늦게 믿음생활을 즐겁게 하는 내가 신기했던가 일 때문에 지방 여기저기 다닐때에 필리펜 재림교회를 찾아 40여년만에 예배참석했나 보았다

(술을 끊었으니  심심해 교회갔지)

 청년이 보이지 않는 지방교회현실을 안타까워 했었다  목사님이 열심히 설교하시는데 대부분 졸고 있더라며 얼마나 그 목사님이 힘빠졌을까 생각하니 안타깝다고 했다

 안식일날 교회가자면 다음에라고 하던 남편의 발걸음이 자연스레 이어졌다  지금도 나를 미소짓게 만드는 장면이 있는데 내가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이 설교가 끝났을때

난 남편을 얼른 끌어 앉혔어야 했다 그가 벌떡 일어나 박수을 칠 뻔 한 것이다 (제일 앞자리에서)야아 명연설이다  난  아니 연설이 아니고 설교지

 그렇게 1년여를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암이 찾아왔다  한 해동안 세번의 수술을 받고  침례의 걸림돌이었던 담배를 끊었다

 

 잘나 보이는 기름진 손보다 못나보이는 어깨를 툭툭치며 웃어주길 좋아했던  울신랑 필리페

어느 행사가 끝나고  식당에 갔을때 목사님께서 자리가 없어 서성일때 보고도 떼지어 자리 차지하고 있던 새까만 후배신학생들을 혼내주려한 울신랑

목사남편 만나  마음 고생한다고 사모님 맛난거  대접하기를 좋아하던 울신랑

신학을 공부하는 청년  예신만 읽지말고 세상속 좋은 책도 읽어 많은 경험을 하여 휼률한 목사 되어라고 서점으로  이끌던 울신랑

평생 저 마누라 보약한번 안해주고 사모님 허약하시다고 한의사 에게 우리 교회 사모님이시라고 신신당부하며 진료받게 하던 울신랑

지방교회의 불편한 사택을 보고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를 짓게되면 그곳에 안락한 사택을 제공하고팟던 울신랑

 

교회를 쉬고 있는 중에도 외국으로 선교떠나시는 장로님께  쬐끄만 정성을 전해줬다 하니 잘했다 기뻐하던 울신랑 필리페가 

 교회를 허무는 사단의 자식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목사님들로부터, 또는 잘나신 장로 나으리들로부터...다아 내 탓이다

 교회 다닌지 2년쯤 됐을까 안식일 지키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는 어느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차마 목사님께 여쭙지 못하고 사모님께 여쭸다

사모님 마더 테레사 수녀도 구원받을수 없나요? 그럼 당연하지 ..그때  떠났어야 했던가...

 

 대부분의 집사들이  또는 개념없는 장로들이 관심두지 않았던 UC에 관해서 그는 재림 게시판에 의견을 피력헀나 보았다

지방교회의 어려운 형편을 안타까워 했던 남편은 그 문제에 관심이 컸었다 

조금씩 알게된 재림조직의  비상식에 그는 아연했다 . 교회 다니지 않고 있을때도 내가 어쩌다 기독교방송을 보고 있으면 야야 들을거 없어 재림교회목사가 진짜목사야

하던 남편. 어릴 적 그 어려운 시절에도 교회를 위해 헌신하시던 존경스런 목사님들의 모습만 각인 되어 있었던 소년에선가....

필리페가 일반 성도들은 몰라도 되는 사실들을 쓸때마다 그 존경했던 재림 교회 목사님들로부터 두들겨 맞고 있었다

개새ㄲㅣ(다 아는데 굳이 XX) 쓰레기 같은 X  시팔새끼 너같은 X은...

난 분통이 끓어 오를때 예수님의 억울함을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린다 사알짝 민망하지만.

필리페는  한동안 마누라에게서도 거부를 당했었다   세상사 이해하지 못할 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나도 스물다섯해를 들었지 않았나  하나님께서 심판하실거니까.....

내 탓이다  어느 날 교회에서 고선생님이 간증하셨다  재림교회의 순진한  장로 집사들은 감탄(감동이 아니라)했고 순진하지 못한 나는 실소헀다

말 옮기는걸 귀찮아 하는 난 대충 남편에게 설명했고 (걱정되어)남편은 그냥 지나치는 소리로 들었다

제자학교에 출석하여 배우는데  교재에 고선생님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있었다 갑자기 우울해졌다

남편에게 또 대충이야기 했다 남편은  또 그러려니 했다  그리고  위성전도회 열려 남편도 보고 들었다 갸우뚱했다 

 

지뱡에서 출석하던 교회의 목사님께 누가 될까  차츰 발길을 끊었나 보았다  주말마다 올라와 나와 같이 교회에 다니던 남편이

전화로 말했다  나 도저히 지금은 교회에 갈수가 없겠노라고 미안하다고 하지만 당신은 당신 뜻대로 하라고...

그러라 했다 하지만 너무 오래는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불면의 날 동안 가끔 주일을 섬기는 곳에  새벽에 간다 그곳에도 하나님은 계시던 걸

 내게 있어서 교단이 바로 서는 것보다  교회조직이 상식이 통하는 것 보다 중요한 건 남편의 건강이다

나 마음의 준비를 끝냈다 

꼬맹이서부터 등이 굽으신 집사님에까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던가

아직도  필리페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계신  또 한편의 목사님 내외분들 의 깊은 사랑들

가끔 외로울땐 하나씩 꺼내보며  이 곳을 그리워 할지도...

울신랑 필리페 마누라 잘못만나 개고생하는 필리페가 이제 그 이름을 던졌으면 한다

우리 아버지 만날때 아이고 내 이쁜 새끼 석아라는 이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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