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야 코미디-2
명예 훼손죄로 내가 경찰서 검찰청으로 들락 거리던 때
경찰서 담당 팀장이 이랬다
“두 분 이리 와 보세요
한 분은 교회의 목사이시고
한 분은 교단의 이름 있는 장로님이신데
내가 보기에는 아무 거소 아닌 것으로 이러시면 어떻합니까?
내 집사람도 교회 다니는데
교인들이 이런 사소한 문제로 이곳에서 이러시면 되겠습니까?
내가 중재를 서 줄테니 없던 것으로 하고 여기서 화해하세요“
네 그러지요
상대편 목사 왈
절대로 화해 안 합니다
이 사람 벌주십시오.
그래서 화해가 깨졌다
며칠 후 검찰청에서
이 사람 벌주는데 동의하십니까?
네 하고 지장 찍었다
몇 달 후 합회가 나서서 화해시킨다고 행정위원회에 갔다
거간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그곳에서 일어났던 에피소드가 등장했다
“나는 벌주라고 말 한 적 절대로 없습니다”
“앵?”
그럼 누가 거짓말 하는 거냐?
물론 목사의 언어는 성경이라 믿는 장로들까지
내가 거짓말 하는 녀석으로 점 찍혔다
그런데 그 경찰서에서 바로 전까지
합회의 총무부장 다른 목사 두 분이 있는 자리에서도
그런 이야기 실컨 하고서 말이다
목사가 교인을 고발해서 XX법원으로 갔다
젊은 여자 판사가 조서를 한 참 뒤적거렸다
목사 왈
“이 사람 국고를 횡령했습니다 벌주십시오”
이 빌어먹을 교단
자기 교인을 국고 횡령으로 벌 하란다
그런데 말이다
그 재판이 어떻게 됐을까?
벌을 받았을까?
그것도 유야무야 합회의 중재로 끝났다
다음 글은 전직 목회자로서 드린다
왜 때려죽이고 싶은 마음 드는 교인들 없겠어?
자그마한 일로 합회장에게 침소봉대해서 욕하는 교인들도 있는데
탁 한 대 때려 주고 싶은 녀석들 있지
그건 사실 아닌가?
그런다고 그러는가?
기도하고 용서하고 그것 말없이 해결하고
없던 것처럼 기쁘고 즐겁게 노는 것이 신앙 공동체 아니던가?
그럼 너는 왜 지나간 이야기 까냐?
그 이유는...
며칠 전에 내가 아는 장로가 전화를 했었다
죽을 맛이라고
그 목사에게 당했다는 거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내가 그렇게 당하고 있을 때 너희들 내가 잘못 한 줄 알고
내게 전화 한 마디 안했지?
꼴좋다 하고 웃어 줬다
한 번 재미 본 사람은 자주 한다
내가 말하는 것은 고발을 자주한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를 자기 사유물인양 가지고 논다는 거다
교인들 국고 횡령했다고 고발하면서
교회 장부는 거머쥐고 안 내 놓는다
목사가 교회장부를 거머쥐는 일이 가능하냐고?
그렇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내가 아는 다른 목사도 그래서 교회가 시끄럽다고 야단이다
지금은 그만 뒀지만....
코미디 구경한다고 일요일 티비 앞에 앉아 있을 일 없다
이 게시판 구경하면 코미디 쌔빗고
교회 형편 들어 보면 그게 다 코미디야 코미디
물론 안 그런 교회에게는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집사람이 그런다
“여보 이런 소리 안 듣고 사는 교인들 행복하겠수”
물론 행복할 거다
그 행복 오래 갔으면 한다
코미디 안보고 사는 행복 그게 인간세상인가? 천국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