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아주머니 한 분이
머리에 부스럼이 났다고 왔다.
" 머리에 베리칩도 안심었는데 왜 이런게 나는지 모르겠어요."
나: 에잉? 무슨 말씀?
아줌마: 베리칩이요. 베리칩 !
나: 갑자기 뚱딴지 같이 베리칩은?
아줌마: 교회다니신다면서 그것도 몰라요?
(666이 어쩌고 저쩌고, 이마와 손에 짐승의 표가 어쩌고 저쩌고)
나: (웃으며) 그런 소리 누가 하던가요?
아줌마: 책에서 읽었지요.
자못 심각하다.
자신이 다니는 교회 담임목사가 소개시켜준 책이랜다.
교인들이 많이 읽었댄다.
이 동네 가장 큰 한인교회다.
오바마가 제안한 건강개혁법이 실시되면
몸에 베리칩을 심게 되고
그걸로 우리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강제로 건강보험들어야 되고
그것이 짐승의 표가 되고
오바바를 돕는 세력이 적그리스도라서
오바마는 선거 비용이 남아 돌고...
줄줄 나온다.
목사님이 그렇게 가르치신댄다.
절망감이 밀려온다.
도대체 이런 교인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왜 기독교인들이
이렇게 무지하고 무식할까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하나.
가슴이 꽉 막힌다.
그런데 말이다
그 교회 목사야
무식해서 그런다 치고
우리 교회 목사님들 중에도
그런걸 은근히 가르치는 사람들도 있더란 말이다.
말세야 말세
진짜 말세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