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신뢰한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입니다.
신뢰는 배반당할 수 있고
그 배반의 가능성을 안은 채 신뢰하는 것이기에
모험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곳에 들어오실 모든 누리꾼을
무조건 신뢰하면서 이 누리를 열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역기능, 부작용의 "가능성"은 물론 각오했습니다.
신뢰는 항상 그 신뢰에 대한 배반의 가능성을 내포할 때
진정한 신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 가능성을 배제하면
그건 신뢰가 아니라
장악(dominance)이요 조정(control)일 뿐입니다.
진정한 관계는 신뢰에 그 바탕을 둡니다.
제가 저 아래 1번 글에서
누리꾼들께서 자신을 관리자라고 생각하시며 참여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한 것은
바로 그래서였습니다.
지금까지 올라온 글들을 보면
저의 기대가,
저의 신뢰가,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려고
이 글을 올립니다.
모든 신뢰는
모험을 수반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