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41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도 싸우지 말고 회식이나 한 번 해 볼까요?

“이 때 조정에서는 수군의 숫자가 너무 적어 적을 막을 수 없을 거라며
이순신 장군에게 육지에서 싸울 것을 명했다.
이에 이순신 장군이 장계에 가로되.
임진년 이래로 5~6년간 적이 감히 양호(兩湖 : 충청, 전라)로
직접 돌격하지 못한 것은 수군이 그 길을 막았기 때문이었나이다.
지금 신에게 아직 12척의 전선이 있으니, 죽을힘을 다해 막아 싸운다면
능히 대적할 방책이 있사옵니다.
이제 만일 수군을 모두 폐지하신다면
이는 적이 다행하게 여기는 바일 것이며, 호남 해안으로부터 한강까지
일격에 진격할 것인 즉, 이는 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바입니다.
전선이 비록 적다고 하더라도 미천한 신이 죽지 아니한 즉,
적이 감히 우리를 가볍게 여기지 못할 것이 옵니다”

이순신 장군이 수군을 없애고 육지에서 싸우라는 선조에게 올린
장계의 내용입니다.
장군의 유고집인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에 담겨있습니다.
상유십이(尙有十二) 미신불사(微臣不死)라는 말이 많이 회자되지요.
'아직 12척의 배가 있고 저는 죽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위기를 극복한 방법을, 리더십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중에서 소통의 리더십이 가장 와 닿더군요.
위기를 극복하는데 소통이 최고라는  겁니다

류성룡은 징비록(懲毖錄)에서
이순신과 부하들과의 관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이순신이 한산도에 있을 때 운주당(運籌堂)이라는 건물을 세웠다.
이순신은 이곳에서 밤낮으로 장수들과 함께 전투를 연구했는데,
아무리 지위가 낮은 병사라고 하여도 군대에 관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와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모든 병사들이 군대에 관련된 일을 잘 알게 됐다.
또한 이순신이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장수들과 의논하여 계책을 결정했으므로
전투에서 패하는 적이 없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도 한치의 흔들림 없이 주어진 상황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기위해 이순신 장군이 선택한 게 소통의 리더십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난중일기(亂中日記)를 보면 아프다라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럼에도 매일 매순간 부하들과 소통하며 위기를 극복하려는,
치열한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몸과 마음이 아팠음에도 부하들과 거의 매일 쉬지 않고
활을 쐈다고 합니다. 부하들과 활을 쏘면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음은 물론이구요.
여기서 활쏘기란 국궁을 말하는데
한산도 한산정에서 과녁까지 거리가 무려 145m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는 종종 부대간 활쏘기 시합을 시켰습니다.
각 부대원들은 자신들의 장수와 활쏘기를 했습니다.
화살 하나를 날릴 때에도 혼신의 노력을 다해 명중시켰습니다.
왜냐하면 활쏘기 시합에서 패한 부대에는 포상이나 회식의 기회를 주지 않았고,
패한 부대의 장수는 이긴 부대의 장수에게 술을 대접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또 이순신 장군은 부하들과 술을 자주 마셨다고 합니다.
그는 한산도 운주당에 모여 부하들을 불러 술을 마시며
부하들, 졸병들과도 의논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포상과 사기진작을 위한 회식을 자주 열어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순신 장군은 술주정을 하는 사람을 매우 싫어했습니다.
그는 밤새 술을 마셔도 닭이 울면 반드시 촛불을 켜고 문서를 보거나
전술을 강론했습니다.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이순신 장군은
주로 소주(안동소주 진도홍주와 같은 증류식 소주)를 마셨다네요.
그리고 회식 횟수는 1592년부터 1598년까지 123회 이상 했다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명랑해전(울돌목 포위작전)을 하루 앞둔 1597년 9월 15일(음력)
진을 전라도우수영(해남) 앞바다로 옮기고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했지요.

“병법에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살려고만 하면 죽는다(必死則生 必生則死)’고 했으며,
또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사람이라도 두렵게 한다(一夫當逕, 足懼千夫)'고
했음은 지금 우리를 두고 한 말이다.
너희 여러 장수들이 살려는 생각은 하지 마라.
조금이라도 명령을 어기면 군법으로 다스릴 것이다”고 재삼 엄중히 약속했다.(폄글)

사람은 먹는데서 인간의 정을 느낀답니다
이 먹는 것으로 소통을 활발하게 하고
마음속에  쌓인 것도 풀어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돈이 아까워도 부처간 회식을 자주 시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먹는 것에서 새로운 인간미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자주 이럽니다
우리 “ 먹고 마시자”
유대인들 먹고 마시는데 도가 트인 민족입니다

가정에선 배우자나 자식과의 소통,
직장에선 부하 상사와의 소통,
교인들 간에도 먹고 마시는 문화가 발달하면
새로운 신자들이 정착하는 율이 높아집니다.

네 것 내 것 따지지 않던 초대교회를 보십시오
뭘 먹을까 염려하지 말라던 예수님을 기억합시다
우리가 성웅이라 부르는 이 순신 장군도
졸병에 이르기까지 함께하는 회식자리를 자주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자는 남편을 위해서 죽지만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
중국 고사에 나오는 이야기지요?

요 11:16  
“디두모라 하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되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하니라“
우리도 주님과 함께 죽으러 가던 몸들 아닙니까?
함께 죽으러 가면서 왜 이렇게 싸울까요?
나 혼자만의 책임일까요?
그렇지요?
고뢰!!!!!(개콘에서)



  • ?
    갸우뚱 2012.04.23 23:15

    (눈팅)

    잼있게읽었습니다.

    평안한밤 되십시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44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242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182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059
3275 새우를 이길 수 없는 동물-1- 4 로산 2012.04.25 1580
3274 개보다 못함 사람목숨 3 한길이 2012.04.25 1533
3273 세상에 이런 일도 있었나? 무제한 2012.04.25 1381
3272 자유 - 너와 나의 이해관계 2 김주영 2012.04.25 1625
3271 세상에 이런 일도 있었나? 김주영 2012.04.25 1301
3270 이 명박 정부의 대국민 약속은 쓰레기 장에서 찾아야 한다 로산 2012.04.25 1443
3269 [갸우뚱님:] . . ruby 님이 올린 사진 . . . . 12 반달 2012.04.25 4795
3268 “삶은 고기를 원치 아니하고 날것을 원하신다” 1 로산 2012.04.24 2260
3267 목양자의 종류 지경야인 2012.04.24 1634
3266 예수님 없이도 행복한 사람들.. 2 김 성 진 2012.04.24 1620
3265 `긍정의 힘` 조엘 오스틴 목사 ″몰몬교도 기독교 형제″ 3 평화의 소리 2012.04.24 2313
3264 "김형태 성추행 보도 은폐, KBS 대신 사과합니다" 국민의방송 2012.04.24 7617
3263 @ 김정은의 불 장난 (3 번째 핵 실험을)의 소식 . . . 서울을 쓸어 버리겠다고 협박 !! 1 반달 2012.04.24 7221
3262 자전거를 위한 기도. 10 서초타운 2012.04.24 1808
3261 촌철살인. 서초타운 2012.04.24 1700
3260 (제목) 보수 꼴통 사고의 모순 . . (조재경님께 올리는 글) 1 반달 2012.04.24 1813
» 우리도 싸우지 말고 회식이나 한 번 해 볼까요? 1 로산 2012.04.23 1416
3258 천안함 유가족 “해군 최초 좌초 언급한 것은 사실” 천안함 2012.04.23 1544
3257 내가 김성섭(Justin) 연방하원의원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수정) 2 김원일 2012.04.23 4332
3256 돼지고기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 2 로산 2012.04.23 1976
3255 <속보> 북조선 분노폭발 역대 가장 섬뜩한 경고 post 2012.04.23 2111
3254 난 하나님도 칭찬할만한 사람 나라사랑 2012.04.23 1965
3253 특창........... 2 깃대봉 2012.04.22 2119
3252 정말 그럴까? 나라사랑 2012.04.22 1628
3251 엄청난 짝퉁 짝퉁 2012.04.22 1600
3250 로산 님~, 박진하 님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21 알고싶습니다 2012.04.22 3114
3249 [갸 우 뚱] 님! . . . 장난이 좀 심하십니다요!! (Admin 님! 돌보아 주십시요!!) 5 반달 2012.04.22 2196
3248 [弔鐘] MBC, 'PD수첩' 제작부서 '시사교양국' 해체 적그리스도 2012.04.21 2193
3247 돼지고기 먹던날 3 지경야인 2012.04.21 2079
3246 강제 개종교육 일침 크리싀 2012.04.21 1686
3245 이를 갈게 하는, 하나님 털 가죽 1 돌베개 2012.04.21 2616
3244 사람 잡는 신앙 6 김주영 2012.04.21 1988
3243 박진하의 민초에게 향하는 독설 1 박진해 2012.04.21 2025
3242 조현오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 소 취하 않으면 할 얘기 하겠다”......... 노무현의 차명계좌는 어디에 있을까? 1 차명계좌 2012.04.21 5987
3241 * [필명-박진해님:] . . 우리! 그러지 맙시다!! 4 반달 2012.04.21 2537
3240 * (이영수)님, (유소영)님 에 관해서 알고 싶습니다 <김균님:> 1 반달 2012.04.21 2626
3239 말 잘 듣는 거지 전도 잘 하는 거지 1 아기자기 2012.04.20 1314
3238 박사 좋아하지 마 1 로산 2012.04.20 1641
3237 무덤에 가서도 웃어라 로산 2012.04.20 1456
3236 박진하의 글을 읽고 감기 2012.04.20 1820
3235 이렇게 해 주시면 제가 재림마을 떠나겠습니다(퍼옴 박진하)오만의 극치 7 박진해 2012.04.20 2025
3234 이런 당신이 바로 육적 그리스도인이다(재림 마을에서 퍼옴 박진하)민초 보는눈?????? 박진해 2012.04.20 1371
3233 오늘 새벽에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돌베개 2012.04.20 1279
3232 사람다운 사람... 젊은아이 2012.04.20 1692
3231 [기독토평성 일곱 번째] 북한교회의 정치 참여에 대하여(김원곤 목사 · 삼육대학교 교양성경과 교수) (사)평화교류협의회 2012.04.19 1391
3230 우라질노메 우라질 4 김원일 2012.04.19 2019
3229 2025년 아시아 통일, 2026년 북한 통일, 2030년 세계 통일. 이 사람이 열쇠를 쥐고 있다. 1 대통령 2012.04.19 2539
3228 SDA의 하나님, 우주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8 로산 2012.04.19 2102
3227 서울시를 맥쿼리에게 봉헌하셨네요 로산 2012.04.19 2578
3226 한강에 가서 분풀이하기-마쯔다께, 크라이슬러, 박금하님 2 로산 2012.04.19 2673
3225 [반고 님께] 총선편보도를 벗긴다 [Reset KBS 뉴스9 -5화-] 1 정론직필 2012.04.19 1769
3224 [반고 님께] 이강택 "MBC 점거농성, KBS 야외농성, 5월 총파업... 이번에 결판내겠다" 정론직필 2012.04.19 1490
3223 {기술 담당자님:} #3369 <제목>"갸우뚱"니 . . .임] . . 한번 열어봐 주세요. 3 반달 2012.04.19 2210
3222 [때리면 때리는 대로 맏는다!] . . [주면 주는 대로 먹는다!] 폭력 문화 2012.04.19 1762
3221 디아스포라 -- 민족문학 / 한국문학 펌글 2012.04.19 2033
3220 내 몸에 손대지 마 20 김주영 2012.04.19 3378
3219 작업 차량에도 국기를 달고 다니는 미국이란 나라 3 나라사랑 2012.04.19 2146
3218 이런 사람 . 저런 사람 1 세상살이 2012.04.18 1840
3217 법위에 있는 사람 2 곽노현 2012.04.18 1815
3216 북한 "서울 날려보내는 특별행동조치 할 수도" 난리 2012.04.18 1676
3215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의 ‘김형태, 문대성 옹호’에 체육인들 “체육인 치욕, 모독” 정론직필 2012.04.18 2248
3214 60평생 살다보니 이런게 보인다. 2 반고 2012.04.18 2064
3213 한국 재림교회도 한 20년만 지나면 천지개벽할거다. 4 폭풍전야 2012.04.18 2343
3212 “민주·언론자유 후퇴… 서민 고통… 한국은 4·19혁명 전야 같다” 2 정론직필 2012.04.18 1807
3211 미아리고개를 넘어가면서 5 로산 2012.04.18 4187
3210 [갸우뚱]니 . . . . 임 !!!!!!!!!!!!!!!! 8 반달 2012.04.17 2437
3209 문성근 “내가 ‘나꼼수 안들어 낙선’ 말했다고? ‘장난질’” 정론직필 2012.04.17 1638
3208 [조선일보^^] 문성근 "부산 젊은이들 나꼼수 안들어 낙선" 정론직필 2012.04.17 1869
3207 자살 직전 가해자에 보낸 섬뜩한 문자......이군, 괴롭힌 친구에 "장례식장도 오지 마라" 메시지 3 가슴아프게 2012.04.17 1789
3206 죽일 넘 찾기 3 로산 2012.04.17 1609
Board Pagination Prev 1 ...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