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보다 못함 사람목숨

by 한길이 posted Apr 25, 2012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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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40대 남자가 에쿠스 승용차 트렁크에 개를 싣고 가다가 그만 개가 밖으로 튕겨나오는 바람에 달리는 차에 매달린채 끌려가다가 죽은 모양이다.
운전자는 그 사실을 모르고 차를 운전하였던가 보다.
고의로 개 목줄을 차에 메고 달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바람에 그는 하루 아침에 에쿠스악마가 되었다.
동물보호단체의 고소로 경찰조사를 받았는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다.
그러나 법적으로는 무죄지만, 인터넷 공간에서는 여전히 그를 죽일 사람으로 매도하는가 보다.
인터뷰 기사를 보니 여간 괴로워하는 것 같지가 않다.

죽은 동물의 생명 때문에 온 인터넷 공간이 뜨겁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매맞고, 총살 당하고, 감금 당하고, 격리 수용시설에서 학대 받고 있는, 어쩌면 개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는 북한 사람들에 대한 공분은 왜 이리도 없는걸까?
북한 사람들의 목숨이 개보다 못해서 일까?

힘없는 우리가 뭘 하느냐고?
누가 뭐 큰일 하랬나?
"꽥"하고 소리만 질러도 된다.
"당신들 그러면 안돼"라고 말이다.
누가 듣든지 안 듣든지 모든 사람이 소리친다면 감히 그들이 그렇게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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