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교인들과 유행가 신나게 불렀습니다

by 지경야인 posted Apr 29, 2012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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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요일 교회에서 소풍을 거창하게 대형 버스로 DMZ까지 다녀왔다.

오는 도중에 노래 한 자락씩 부르며 흥을 돋우기로 했다.

마침 점심시간에 함께 앉은 장로님들에게 우리 이따가 노래할 때 유행가 한가락씩 합시다.

안식교의 놀이문화가 좀 더 발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중히 요청하였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그이야기를 들었던 장로님 중에서 먼저 조용남의 노래 한가락을 선곡하여 불렀습니다.

아주 조용하고 의미 있는 노래인데 모르는 노래였습니다.

그리곤 저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우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우리교회 놀이문화의 빈약성을 이야기했습니다.

놀 때와 예배를 혼동하지마라.

사랑의 노래처럼 좋은 노래가 없다

그것을 아내나 남편을 생각하며 불러도 좋고 예수님을 그리며 불러도 좋다.

사설을 늘어놓고 장로님이 신청하신 진도아리랑을 불렀습니다.

사실은 가슴아프게를 부르고 싶었는데

그런 후에 찬양대장이 바통을 받고 어느 수준까지 불러야 되나요?

묻는다?

아이고, 건전하고 불건전정이 어디 있습니까? 부르고 싶은 곡 맘대로 부르라고 했습니다.

사랑으로를 부른다.

역시 찬양대장이다 그 음색하며 흐름하며

유행가가 이렇게 아름다운 신앙을 담고 있음에 모두들 박수한다.

다음은 나이 70대의 여집사님이다

제목도 잊었고 모르는 노래이지만 아주 재미있는 유행가다

열렬히 박수치면서 같이 불렀다.

다음은 장로부인 여집사다

동그라미 그리는 가곡을 부른다. 조금 분위기 다운된다.

장로님이 바통을 받으셨다

옛날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노래를 부른다.

유행가를 아는 노래가 많지 않아 모르지만 소위 말하는 건전가요다

동구 밖 과수원 길은 나오겠지 했더니 역시나 나온다.

그런데 여집사님 한분이 내 기대에 부흥하듯이 유행가 한곡을 멋지게 부른다.

또 다른 여집사님도 유행가로 흥을 돋운다.

그리고 또 다른 여집사님 차례다

아!~~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여자의 일생을 부르시는데

입이 쩍벌어지도록 잘 부르신다.

음색이 어찌나 고운지 이미자보다 더 아름답다

거기에 얼마 전 슬픈 이별을 당한 슬픔이 어우러졌을까 그 애잔함이 뭉클하다

안식일교회에 다니지 않았다면 가수가 되었을 거란 고백이 이어졌다.

 

오호 통재라!

어째서 안식교인 되면 가수가 되면 안 된다 더냐!

당신의 재주가 아깝고

그런 가르침을 준 사람들이 안타깝고 모든 것이 아쉬운 맘이 들었다.

아! 우리교회의 현주소를 처절하게 느끼는 대목이었다.

 

한번만 다시 생각해보자

한국에 들어온 우리 교회가 108년이 되었다.

우리나라 인구의 0.1%다

최고의 진리교회라고 스스로 지칭하면서

여호와의 증인보다 못하다.

통일교회보다도 못하다.

훨씬 늦게 들어온 그들 보다 못하다

주구장창 우린 남은무리 소수의 남은 진리를 수호하는 자란 이야기만 한다.

 

어째서 그 여집사가 가수가 되지 못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삼육학교 출신 보아가 얼마나 훌륭하게 우리나라를 홍보하고

우리나라에 적대적인 감정을 우호적으로 만들고 있는지 아는가?

전 세계를 누비면서 한류를 만들고 다닌다.

아까워!!!

정말로 아까워!!!

그의 친척들은 아직도 훌륭한 안식교인이지만 보아는

안식교와는 전혀 상관없으니까.

보아에게 열광하는 젊은이들이 안식교회를 오해에서 호감으로 바꿀 수 있고

알릴 수 있었을 텐데

어째서 저 여집사가 저런 풍부하고 아름다운 음색을 가진 분이 가수지망을 포기했단 말인가?

아!!!

안식교회의 전도는 이렇게 문 앞을 가로 막는 자들에 의하여 문이 자꾸만 작아지고 있었구나?

110년의 역사 속에서 안식교인이 우리나라에 드러내놓고 자랑할 만한 인물이 몇이나 있는가?

식민지의 사회에서 들어온 신앙이 선교사들에 의하여

전혀 한국적 문화와 상관없이 전달되어 우리의 흥도 없애버리고 우리의 쓰라리고 슬픈 가락도 버린 체 도도하고 교만한 남은 자 사상으로 교회 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말았으니 어찌 한탄하지 않을 수 있으랴

유행가는

국민 정서다

시대 흐름이다

슬픔에 같이 울고

사랑에 즐거워하며

이제 드디어 풍요로움을 기뻐하고 있다

유행가를 부르면 타락했다는 사람들에게 한마디하고 싶다

유행가를 애창하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을 타락했다고 싸잡아 비난하는 것과 일반이다.

그럼 그렇지 않은 우리는 얼마나 거룩한데?

버스에서 유행가를 부른 신자는 신앙이 부족하고

가곡을 부른 장로는 거룩한가?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기에도 과연 그럴까?

우리교회가 내가 사는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좋은 교회였으면 좋겠다.

가장 재미있는 교회였으면 좋겠다.

특히 젊은이들이 즐거워 할 놀이 거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누구나 (여기서 누구나는 술 먹는 사람 담배 피는 사람 아무 음식이나 즐겨먹는 사람 안식일날 예배 후에 돈 버는 사람 가정 제사지내는 사람 등등)

우리나라에서 우리교회가 가장 많은 교인수를 자랑하는 초 대형교회였으면 좋겠다.

수많은 훌륭한 정치가도 많았으면 좋겠다.

수많은 연예인이 많았으면 좋겠다.

수많은 국가 대표급 스포츠맨이 많았으면 좋겠다.

안식일 때문에 접지 말았으면 좋겠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서 일 년에 단 한번만 교회에 나와도 자랑스럽게 난 안식교인 이라고 말하는 안식교인 이 많았으면 좋겠다.

안식일을 지키는 안식일교인보다는 안식을 아는 안식교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예수께서 무너뜨린 것을 다시 세워서 교회 문을 더 이상 막아서지 말았으면 좋겠다.

자꾸 너희는 따로 나와서라는 말의 참 의미를 외곡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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