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믿되 교회는 의심하라

by passer-by posted May 06, 2012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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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여 우리를 도와주소서.

1980년대 ‘PTL클럽’ 텔레비전 방송으로 유명세를 떨친 짐 바커 전(前) 목사는

섹스 및 자금스캔들로 징역을 살고 출소한 지금, 자신이 과거에 했던 번영에 대한 주장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Bob Daly

그러나 우표수집을 위해 교회자금을 유용한 영국 교회서기나 노인 투자자들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사취한 후 파산한 애리조나 남부침례교 관련재단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사기꾼들은 여전히 교회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신도를 대상으로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인 혐의로 한 사업가를 기소했다.

고든콘웰 신학교 세계기독교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기독교인들이 기부(헌금)할 것으로 예상되는

5천6백9십억 달러 중 약 6%인 3백5십억 달러가 돈세탁이나 횡령, 탈세자 또는 사치스러운 생활을 영위하는

비양심적인 성직자의 손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교회 등 종교단체에 내가 기부한 돈이 올바른 목적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할 요소에는 무엇이 있을까?

 

 

도마처럼 의심하라.

텍사스의 금융자문가 윌리엄 라일리의 고객은 새로 생긴 교회에 기부해야 할지 조언을 구했다.

원래 다니고 있는 교회에 이미 기부하고 있는 그녀는 신생 교회에 금전적 도움을 주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

신도명부에 있는 번호를 보고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라일리가 기부를 요청한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신생 교회의 사명과 자금 사용처에 대해 질문했더니 그 사람은 전화를 끊어 버렸다.

“다시 연락이 없었다”고 라일리는 말한다.

신생 교회이든 이미 자리를 잡은 교회이던 신도들은 기부금이 어디에 쓰일 것인지 질문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대다수 비영리기관과는 달리 교회는 기부자가 재무 및 경영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는

세금양식을 작성할 의무를 갖지 않는다. 따라서 기부금 용도에 대한 질문을 하고 교회 감사재무보고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뉴욕의 컨설턴트 로라 프레데릭스는 조언한다.

 

교회 지도부에 가서 “돈을 어디에 쓰는지 알려달라”고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다른 방식으로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낼 수 있다고 전 FBI 요원이며 법회계사인 랜디 울버튼은 말한다.

교회 재무위원회에 가서 재무보고서를 보여달라고 하거나 재무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기부금 모집과 보관, 회계처리 방식에 대해 질문을 할 수도 있다.

 

“한 사람이 자금관리를 완전히 맡아서는 안 된다”고 울버튼은 말한다.

교회는 기부금이 적합한 방식으로 모집되고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전문회계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안전장치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 자금남용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이다.

 

목사 또는 재무담당자가 방어적이거나 회피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면

기부금이 올바른 용도로 쓰이지 않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고 캘리포니아의 공인재무설계사 빅토리아 콜린스는 말한다.

목사가 교회에 기부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그녀는 조언한다.

"지도자들 역시 기부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하나님이 기부금을 어디에 써야 할지 알려주셨으니 질문하지 말라’고 답한다면 그러한 말에 조종되지 말고 떠나라”고

애틀란타의 기부자문가 캘빈 에드워즈는 말한다.

 

 

가족 부양

텍사스의 공인재무설계사 스티브 블랜켄십은 고객 부부가 십일조를 늘리고 싶다고 말했을 때 좀더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교회에 열심히 기부하는 그들 부부가 신용카드로 내는 십일조를 매달 완전히 갚지도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고객 부부의 너그러움에 대해 칭찬하면서 성경에서 답을 얻으라고 조언했다.

“‘빚진 자는 채주의 종이 되느니라(잠언 22장 7절)’는 구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간편한 기부도 조심해야 한다. 온라인 신용카드 자동결제나 기부문자는 기부약속을 쉽게 지킬 수 있게 해주지만,

기부를 하다가 빚을 지는 일이 없도록 자신의 재무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블렌켄십은 말한다.

얼마를 기부하는지와 무관하게 기부예산을 설정하면 기부자 본인과 교회를 같이 도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콜로라도의 금융자문가 클라리사 홉슨은 매년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교회에 얼마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할 것인지 정하도록 한다.

기부액수는 개인 결정이고 사람마다 다르지만 연초에 기부금액을 정함으로써 현금흐름을 더 정확하게 계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산을 설정하고 나면 연중 교회 추가기부금 요청을 받아들이거나 거절하는 것이 더 쉬워질 수 있다.

 

 

선한 행동

기부예산에 유연성을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홉슨은 말한다. 매년 교회에 열심히 기부를 했던 한 부부는

남편이 직장을 잃으면서 십일조 액수를 줄여야 했다.

단기적으로 십일조 액수를 줄이되 남편이 취직하면 십일조를 다시 늘리기로 했다.

기부금을 줄인 동안은 교회에서 봉사활동도 더 많이 하기로 했다.

 

“직접기부가 항상 최선의 방법인 것은 아니다”고 플로리다의 공인재무설계사 헬렌 헌틀리는 말한다.

그녀는 고객에게 현금 대신 가격이 올라간 유가증권을 기부하라고 조언할 때가 많다.

현금보다 세제혜택이 크기 때문에 기본 가격이 낮을 때는 더욱 추천되는 방법이다.

 

전미기독교재단(NCF)이나 신실자선(FC) 등 기부자권고기금을 통해 교회에 기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포트포뮬러 인베스팅의 최고경영자 마이크 월터스는 말한다.

사후에도 기부를 계속하고 싶거나 기부하는 전통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은퇴계좌 수혜자를 교회로 지정하거나

유언장에 교회를 포함시킬 수 있다고 USAA의 자산관리자 하이드 슈미트는 전한다.

 

“교회에 환원하는 동시에 상속세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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