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27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남해 뱃길로    한참  가다 보면

포구  깊숙한  섬 하나 를   만나게 되는데

행정상   통영군 에  속하지만 

그 섬의  문화는  매우  독특하고   자립심 과   창의적 기질이

  강하여  그곳 사람들  자존심 또한  대단하다.

 

아마   스스로  생존하지  못하면

도태  될수밖에  없었던    환경 교육이 그랬고

또  더 이상   물러설곳이  없다 는   지리적 여건이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그곳 사람들은   

경제적 가치  나   그  방법을    상.농어업 으로   분리하여  실행 하는것이   아니라

시간,계절,장소   를    묶어   언제던   연결해  응용했고

실제적 교육과  자격을   확인 시키려는  열의 또한  대단 했다

아마도   절해의  작은섬  치고  그곳처럼 

제도 학부  출신과   전문인 을   많이   배출 시킨곳도    드물상  싶다. 

 

실제로   인근   큰 항도 에도  없던

그 시절   대 규모의   얼음공장 과,    산물인   전분공장,   그리고

어업협동조합 의   넓은   공판장  에는  수시로

산더미처럼  쌓여  선별을   기다리던    고등어  무더기.

바람만  조금 거세게   불어도    포구에 꽉  차이도록 

고깃배가  닻을 내리고  거리는 활발하고  풍요 로웠다.

 

이런곳에

한쪽 해변길을  빙 돌아가면

"자부포"   라  불러지는   마을 하나가 있는데

  왜정시대   뱃 사람  들을  위해  만들어 놓았던걸로

지금도  흔적이 많이 남아있지만

그 시절   유리창 많은   목조이층  건물 이  많았다.

 

우리동네  할머니  말로는   그  마을에는   각시귀신들이  우글그리고

밤낮으로   뱃넘들   간을  빼먹는  곳이라 했다.

 

"집창촌" 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집창촌  을   내가  열두너살   부터   출입을   한것이다.

이 섬에     안식일  교회  가  시작 되면서부터

하필이면   그 집창촌  마을     한가운데  있는   

 공동목욕탕    건물을  매입하여

교회로 만들어  예배 를   드렸기 때문이다.

 

장노교  3대째 집안에서   참으로  곱게  교육된  나 였지만

이  어린  나이에  매주 3회씩  그 집창촌 을   드나들어서니...

 

해 질녁   불그래한 바닷빛  노을과

유리창 넘어  남포등 불빛  흔들리는  집창촌 안에

반쯤 벗은  여자와   덥수룩한  굴레수염의   검은  뱃 사람

간드러진   엘레지  유성기소리와 

우리가  악을쓰듯   "내  주님  오시리  확실히......."  의  찬미가  함께  뒤엉키던

  묘하고  혼돈 스럽던   어린시절의   그   예배 를

 

아무리   지식 경험이  풍족한   이 시대   삼천포  어른  이나

국제적  ㅇ님 인들    어찌 속속들이   이해를   하시겠는가 ?

 

거칠은 뱃사람들의   무자비한 욕설과  폭력앞에   던져졌던   집창촌의  여자,

밀 보리  읶어가던  언덕에     그렇게  울고섰던    집창촌  여자,

칠흙 같은  밤바다에   몸을 던저 버렀던   집창촌  여자.

뱃전에  도다리처럼  개맞듯이 맞아  늘어젔던    집창촌 여자.

한과  악과  버림과  빼앗김과  포기로   실신하여   해변을   돌던   그  집창촌 여자.

 

그런   집창촌을    만들어서    굴레를    씌운자 나

그런곳 을   드나들며    더럽고  상스러운   욕구를   풀어놓는  자들의

그  참혹한  거리에서

주님   오시라고   무럽꿇고   기도하던   어린시절의  

그      시간이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난 이 시점에도

여전히   "albinoni  의 adagio-gminor     보다도

더   허무한   이  서글픈   부름으로

신앙집창촌이란     언저리에서     오늘도   우리들은

머리와  가슴 다른     형제들로  머물어  서서

서로 를     이렇게  바라  보면서

제 각기   다른  가사로   각기 다른  곡조로

신앙이란   노래 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68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265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196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081
3415 요즘같은 세상에 이런 사람도... 푸른송 2012.05.14 1338
3414 친모 시모 장모님들께 바치는 글 - 불효자 4 fm 2012.05.14 3075
3413 안식교회에 영향을 끼친 인물 루소?? 5 지경야인 2012.05.14 2568
3412 [오늘의 천문사진] . . Virtual Flight Over Asteroid Vesta . . 놀라운 문명의 발전 (동영상) 5 반달 2012.05.14 4952
3411 때ㅡ는 싸우나에서 밀자. 4 西草타운 2012.05.13 1493
3410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파행을 보며: 스탈린의 후예들 김원일 2012.05.13 1408
3409 “다 까겠다”던 조현오와 “후회한다”는 조현오 사건과 진실 2012.05.13 1270
3408 웃자고 한 일에 죽자고 덤벼들기, 김칫국물에 고개 숙여 절하기--김칫국물처럼 시원한 설교 하나 2 김원일 2012.05.13 1763
3407 오늘 교회가 해야 할 일 5 로산 2012.05.13 2007
3406 마르크스주의가 물질주의라고? 박근혜와 안철수 누가 될 것인가? 나도 전혀 궁금하지 않다. 4 김원일 2012.05.13 1947
3405 모순(나한테는 슬픈 글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는 글일 수 있음) 2 file 최종오 2012.05.13 2423
3404 온가족이 함께즐길수있는 LA음악전문인 오케스트라 연주회 정보 제공해요//무료 file ㄴㅇ 2012.05.12 1555
3403 [기도와 독서와 토론으로 여는 평화에 관한 성찰 10번째(2012년 5월 19일(토)] 화평하게 하는 작은 단상 평화교류협의회 2012.05.12 1693
3402 천안함은 북한이...싸움은 남한 사람들 끼리... 2 나라사랑 2012.05.12 1928
3401 번영 중에서의 교만 1 푸른송 2012.05.12 1546
3400 만약, 당신의 월급이 적다고 생각한다면? 1 푸른송 2012.05.12 1779
3399 "검찰에 盧 차명계좌 밝히겠다"더니… 증거 못 내놔… 처벌 거론 조현오 1 기가막혀서 2012.05.11 3066
3398 양심 적이며, 사려 깊었었지만... 2 푸른송 2012.05.11 1985
3397 꽃 처럼 살까? 바람 처럼 살까? 1 푸른송 2012.05.11 1133
3396 다같이 건배!!! 5 김 성 진 2012.05.11 1730
3395 2011, 10대 유망 신약 의약업계 / 생명과학 2 로산 2012.05.11 2763
3394 [기도와 독서와 토론으로 여는 평화에 관한 성찰 9번째] “너희가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면”(김한영 장로) ♣ 김기수(2012). 『21세기 대한민국 대외전략 낭만적 평화란 없다』 : 대한민국 리스크 - 외교편. 살림출판사 평화교류협의회 2012.05.10 4447
3393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동물보호 2012.05.10 1395
3392 十一租. 西草타운 2012.05.10 1274
3391 조현오, '거짓말' 했지만 처벌 받지 않을 가능성 많아 무엇이진실? 2012.05.10 1207
3390 "노무현 거액 차명계좌" …조현오 발언은 허위. 검찰, 차명계좌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 무엇이진실? 2012.05.10 4662
3389 노무현 재단 "조현오 엄중 수사 촉구" 무엇이진실? 2012.05.10 1217
3388 평안도에서 나는 질 좋은 담배ㅡ가 드리는 말씀. 3 西草타운 2012.05.10 3094
3387 국민들의 눈높이가 선동가들 보다 높아졌다. 촛불 2012.05.10 1260
3386 만명이 노래하는 베토벤 9번 합창교향곡 4악장 1.5세 2012.05.09 1970
3385 선관위가 부정선거 개입했나? 로산 2012.05.09 1449
3384 아이들 배울라... 5 서울대 2012.05.09 2118
3383 이 것도 한국 정부에서 지어낸 이야기 일까? G P S 2012.05.09 1770
3382 낙성대는 서울대 분교다. 2 푸른송 2012.05.09 2293
3381 사랑하는 자들에게 악한 누명을... 3 푸른송 2012.05.09 1687
3380 진짜 사랑. 1 푸른송 2012.05.09 1452
3379 관리자님께 문의. 2 서초타운 2012.05.09 1619
3378 어느 미국 시장님. 비교되는 요즘 한국의 어느 당 2 나라사랑 2012.05.09 1726
3377 (난 부부싸움 한 번도 안해봤다)는 친구를 소개합니다 8 fm 2012.05.08 4929
3376 이제 그만...로산님 보다 멋진 분이구먼... 1 문재인 2012.05.08 1421
3375 세상에 이런일이... 나라걱정 2012.05.08 1706
3374 미국법과 한국 법의 차이? 나라걱정 2012.05.08 1879
3373 세계에서 가장 좋은 풀 1 나라걱정 2012.05.08 1756
3372 이준석, ‘문재인 목 잘린 사진’ 알고 올렸다 [단독] 문제의 트위터 멘션 사진 확보… “부적절하다 소리 들을까 싶어 삭제” 밝혀 1 벌써 어른들 흉내를^^ 2012.05.08 1774
3371 기도 안 하는 지경야인 그러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 11 지경야인 2012.05.08 2156
3370 어머니라 불리는 장미에게 아기자기 2012.05.07 1491
3369 외로운 밤 최종오 2012.05.07 1713
3368 "박근혜, 제2의 '6·29 선언' 터뜨릴 수도" 불어라~ 2012.05.07 1934
3367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4 로산 2012.05.07 2285
3366 나는 바보 노무현 같은 바보 재림교인이었다 로산 2012.05.07 1582
3365 엄마가 다음 세상에서 만나면... 푸른송 2012.05.07 1511
3364 진보세력을 바라보는 법 배우기 로산 2012.05.07 1408
3363 만일 원수가... 3 푸른송 2012.05.07 1469
» 그 슬픔의 집장촌 이야기 (첫째편) 퍼운글 돌베개 2012.05.07 2751
3361 진보를 말아 먹는 종북 좌파 1 로산 2012.05.06 1475
3360 어버이날을 맞이하며 1 1.5세 2012.05.06 1853
3359 신은 믿되 교회는 의심하라 3 passer-by 2012.05.06 1808
3358 미국소 광우병, 한국소? 한길이 2012.05.06 1454
3357 MB "北 말 잘 안듣는 나쁜 어린이" 2 민중의소리 2012.05.06 1515
3356 토할 뻔했다. 그러나 토하지는 않았다 2 로산 2012.05.06 1994
3355 누구 말이 맞는지??? 1 나라걱정 2012.05.06 1559
3354 한 때는 양심적이었지.. file 푸른송 2012.05.06 1960
3353 그날 밤. 푸른송 2012.05.06 1444
3352 먹는것 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요\? 5 나라사랑 2012.05.06 2092
3351 우리끼리 먹어도 된다 안된다 하는 것들 3 로산 2012.05.05 1682
3350 사람의 눈에 띄지는 않지만 2 푸른송 2012.05.05 2452
3349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돈 없으면... 1 푸른송 2012.05.05 2286
3348 십일조(4) 6 서초타운 2012.05.05 2006
3347 십일조(3) 서초타운 2012.05.05 1681
3346 십일조(2) 서초타운 2012.05.05 1955
Board Pagination Prev 1 ...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