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랑.

by 푸른송 posted May 09, 2012 Likes 0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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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랑. 
 

여기 한 소녀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이라고 합니다 
소녀의 말에 의하면 
5학년은 
준비물이 유난히 많은 학년 이라고 합니다.
 
집안 속사정울 뻔히 알고 있는 소녀 이기에 
준비물 산다고 
돈 달라는 말을 선뜻 해보지 못했습니다.
이제 겨우 열두 살 소녀,이만하면 제법이죠?
 
소녀의 아버지는 
선수촌 아파트를 짓는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신답니다 
 
녹초가 다 되어 
퇴근하시는 아버지를 볼 때마다 
눈물이 핑 돈다며 제법 속이 꽉 찬 
어른 같은 소리를 할 줄 아는  그 소녀는
 
저녁마다 
아빠의 팔과 다리를 주물러 드립니다. 
자식들한테 미안해서 
주물러 달라는 말씀를 못하신다는 걸 알기에 
싫다는 아버지 팔을 붙잡고 
소녀는 매번 늘어지기 일쑤랍니다.
 
소녀의 아버지,
매일같이 술과 담배를 끼고 사십니다.
"이런 말,하기 부끄럽지만..."이라며 
소녀는 이렇게 털어놓습니다.
 
"술과 담배 때문에 사시는 이유도 있습니다" 
라고
 
해마다 어머니와 언니 이렇게 셋이서 
아버지를 위해 금연 캠페인도 해보고 
새끼손가락 걸며 내기도 해보지만 
번번이 실패랍니다.
 
일주일 전부터 소녀의 아버지 
새벽마다 
쓰린 팔  때문에 번번이 깨신다고 합니다.
 
식구들 알까 행여 내색하지 않으시지만 
그렇다고 모를 식구들이 아닙니다.
 
망치질하다 다친 팔이라 쉽게 낫지도 않건만,
가끔 아버지 몸은 
이렇게 피투성이 일 때가 있습니다.
 
겨울에는 추워서 고막이 터진 적도 있고 
지난번에는 4층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져 
어딘가에 걸려 
겨우 살아나신 적도 있다고 합니다.
 
이토록 위험한 순간이 많은데도 
소녀의 아버지는 술과 담배 만큼은 
절대 끊지 않으시려 하신답니다.
 
 
이렇게 말하는 소녀에겐 
세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물론 아버지께서 들어주셨으면 하고 
바라는 소원이지요.
 
첫째는 
누가 뭐래도 술과 담배를 끊는 겁니다.
 
둘째는
절대로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시지 않는 거구요.
 
세째는
아프면 아프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는 겁니다.
 
별로 대단한 소원이 아닐지 모르지만 
소녀에게 만큼은 
아주 크고 중요한 소원이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버지한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답니다 .
 
"아버지 사랑합니다~~쪽!!!"  
      소녀의 마지막 세 번째 소원을 읽다가 코끝이 시렸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차마 아프다고 내색하지 못하시는 아버지나 이를 알면서도 번번이 속앓이를 하는 어린 딸이나, 이 둘 모두 바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사랑은 이렇게 바보같이 하는 것이 진짜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진짜 사랑 !! ~ 행복한 우체통에서 ~ ~ 예수님 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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