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비참할 수 없다.

by 푸른송 posted May 17, 2012 Likes 0 Replies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보다 더 비참할 수 없다.

       

       

      똑같은 노동에,

      똑같은 작업장에,

       

      똑같은 식당에

      똑같은 사람인데

       

      저들은

      먹는것은 다르게 차별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했던 곳은 한국세큐리트 익산공장입니다.

      한국세큐리트 하면

      잘 모르시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자동차 유리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금강유리와 더불어 우리나라 자동차유리생산을

      양분하고 있는 큰 회사입니다.

       

      자영업을 하다가 뜻한대로 되지 않아

      인력하청업체에 들어가 일하게 된 곳이 세큐리트

      익산공장입니다.

       

      비정규직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

      주변에서 듣기는 했지만

      현실은 들은것보다 더 비참했습니다.

       

      주5일 근무에서

      이틀은 야근(오후11시에서 다음날 오전7시)

      이틀 조근(오전7시에서 오후3시)

      하루 석근(오후3시에서 11시까지)해서

       

      한 달을 일하면

      백만원이 채 안되는 돈이 손에 들어옵니다.

       

      돈보다 더 사람을 비참하게 만든는건

      저들의 공공연한 차별입니다.

       

      아주 드러내놓고 하는

      차별의 한예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원유 공급부족으로 인해

      서우, 일목은 당분간 우유공급을 중단합니다"

       

      여기서 서우, 일목은 인력하청업체 회사명입니다.

       

      거기에 소속된 사람은

      우유에 손대지 말라는 경고표시입니다.

       

      같이 밥먹고

      정규직은 우유마실때 비정규직은 물 마십니다.

      똑같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이렇게 대놓고 차별해도 되는겁니까?

       

      작업현장이 틀린것도 아닙니다.

      저는 정규직 5명하고 같이 일했는데

      (저혼자만 비정규직)

      식당에 갈때마다 참담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똑같은 노동에,

      똑같은 작업장에,

       

      똑같은 식당에

      똑같은 사람인데

       

      저들은

      먹는것은 다르게 차별하고 있습니다.

      먹는것으로 비정규직을 차별하는것도 모자라

      그들은 건강과 관련된 문제까지

      차별하고 있습니다.

       

      세큐리트 인력하청기업에 입사해서 일하는데

      먼지때문에 견딜수가 없어

      보건실에 찾아가서 방진마스크를 부탁했더니,

       

      어이없어 하는 눈초리로 비정규직이냐고 묻더니

      줄 수 없다고 하더군요.

       

      두달동안 세큐리트에 일하면서

      하청업체로부터 방진마스크 하나도 못얻고

      (매번부탁했지만)

      보건실에서는 사람취급도 못받았습니다.

       

      저들은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다쳐도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나눠서

      치료해줄것 같았습니다.

       

      정규직과 같이 일하면서

      지게차로 적재된 유리제품을 옮기고 있는데

      비정규직 한분이 다가와서 말하길

       

      “실수로 유리를 깨면 정규직은 그냥 넘어가지만

      비정규직은 다 배상해야 한다"고 합니다.

       

      야근에 지게차 운전까지 시켜가면서,

      백여만원도 안되는 월급을 주면서

      실수로 유리창을 깨면 알뜰하게 뜯어가는

      대기업 세큐리트의 행태에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또 ...

      그들의 행태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을것 같습니다.

       

      한국세큐리트 익산공장에서 벌어지는

      야만적인 행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리는것이

       

      지금도 거기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노동자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것 같아 이 글을 올립니다.

       

      산다는건 (esse****)

                   ~ 아고라 글 옮겨옴 ~

       

      일한 임금은 제대로 주고

      사람 차별은 하지 말아야지요.

       

      임금 깍고, 사람 차별한 죄는

      세상에서 가장 큰 죄입니다.

       

      아! 비정규직!!

      그분들의 슬픔을 어느 누가 달래주리요...

      ㅠㅠ.. ㅠㅠ..

       

       

      
      
      ~ 예수님 사랑 ☜ ~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