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86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했던 우리남편 다시 일어나서 멋진 사업가가 되길 바랄 뿐... 아이를 잃고 힘들어하던 우리남편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리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술의 힘을 빌려 살았을까.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던 당신 마음, 이젠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가 떠나가는 날엔 슬픔도 함께 날려 보냈으면 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수빈아빠... 못난 저는 먼저 떠나렵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저는 39세의 사랑 받지 못하는 주부입니다. 매일매일 남편은 술에 취해 집에 들어와 저를 짓밟고 때리고 심지어는 부엌에 있는 칼로 협박을 합니다. "당신처럼 아이를 잃어버리는 여자는 죽어도 싸" 벌써 이 말만 수백번 째입니다. 저는 서른아홉의 주부입니다. 저에게는 3 년 전, 수빈이라는 어린 아들이 있었습니다. 자상한 남편과 단란한 가정, 그야말로 꿈같은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2001년 4월23일. 아직까지 날짜조차 잊을 수가 없는 그날. 저는 아이의 생일을 맞이해 선물을 사기 위해 시장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홀로 집을 보게 된 아이에게, 밖에 절대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서... 케이크와 곰인형을 사들고 집으로 왔는데 아이가 보이지 않는 겁니다. 온 동네를 돌아다니고 울먹이며 미친 사람처럼아이를 찾으려고 애를 썼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과 시댁식구, 친정식구들 모두에게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찰에 의뢰를 하고, 몇 천장의 전단지를 거리마다 부착했습니다. 장난전화만 간간히 걸려오기를 10일째에 문제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낯선 50대 남성의 목소리였습니다. 현찰 5천만 원을 약속장소로 가져오면 아이는 살려주겠다는 것입니다. 원하는 돈을 들고 갔지만 아이는 돌아오지 않고, 다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5천만 원을 더 추가해서 보내달라고 합니다. 아이의 목소리를 한번만 더 듣게 해 달라고 사정하며 울부짖었지만,그는 말했습니다. "아이는 잘 있다. 그러니 걱정 말고 돈이나 가져오라" 느낌이 안 좋았습니다. 약속 장소에 나타난 남자를 잠복하고 있던 경찰아저씨들이 총을 겨누어 체포했습니다. 저는 유괴범을 붙잡고 우리아이 어디 있냐고 물었습니다. "사모님 죄송합니다..." 유괴범이 알려준 곰팡이 냄새나는 지하실로 갔습니다. 거기엔 손과 발, 입에 청색테이프가 발라진 채, 아랫배 밑에 일곱 개 정도의 칼자국이 있는... 우리 아이가 누워있었습니다. 정말 죽은 것인가 흔들어도 보고 가슴에 귀를 대어 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5번째 생일이었던 날에 어이없게도 납치를 당해야 했던 우리 아이 수빈이.. 지금 살아있다면 개구쟁이 초등학생이 되었을 텐데..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 물으면 아이는 항상 경찰 아저씨가 되고 싶다고 말했었습니다. 경찰아저씨가 너무나 멋있다고 했던 우리 수빈이... 아이를 잃고 난 후 남편은 난폭해졌고, 저는 매일 남편의 구타와 폭언으로 시달리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남편은 운영하던 공장도 부도내고 어느 날인가부터,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서울역에서 남편을 발견했습니다. 닮은 사람인가 싶었는데, 가까이 다가가 확인해 보니 남편이 맞았습니다. 노숙자가 된 남편... 신문지를 깔고 찢어진 이불을 덮고 얼굴만 내민 채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지갑에서 5만원을 꺼내 그가 덮은 이불속에 집어넣고 나왔습니다. 이러다가 추운 겨울 날씨에 우리남편 얼어 죽는 걸까.. 술중독자로 지내는 건가.. 이런 저런 걱정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지금 시한부 인생입니다.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 위암말기 입니다. 저는 이 병이 나에게 최고로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을 병 이라도 걸려야 아이를 잃어버린 저의 죄책감을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죽어서 아이를 만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 아이에게 무릎을 꿇고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보고 싶지만, 너무나 보고 싶지만, 아이가 그 말을 받아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어떤 말도 할 자격이 없는 저는 그저 미안하다는 말로 아이에 대한 마음을 대신하려고 합니다. 39세 나의 인생, 여기까지 밖에 안됩니다. 지금까지 저는 아이를 잃은 아픔 때문에 슬퍼하고 힘들었습니다. 죽고 나서 남편이 노숙자가 된 모습을 본다면... 전 밀려오는 슬픔에 눈물을 흘려 그 비를 남편에게 뿌려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했던 우리남편 다시 일어나서 멋진 사업가가 되길 바랄 뿐... 아이를 잃고 힘들어하던 우리남편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리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술의 힘을 빌려 살았을까.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던 당신 마음, 이젠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가 떠나가는 날엔 슬픔도 함께 날려 보냈으면 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수빈아빠... 못난 저는 먼저 떠나렵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 지금은 고인이 된 경기도 안양시 박달동에 사시던 고, 장순례님 사연이었습니다. ~ 새벽편지 중에서 ~ 아! ~~~~ 죽엄 후엔 한줌의 흙도 안되는 인생인데 살아생전엔 사랑과 미움과 다툼과 등짐과 분노와 시기와 욕설과 폭력과 자랑과 멸시와 욕심이.... 가득한 삶을 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죽엄이 다가옴을 느낄 때... 그 모두가 후회라는 폭품속에 눈물과 고통의 시간들이 몰려옵니다. 살아생전에... 우리주님 십자가의 사랑을 바라보며 내 가족과 내 형제와 내 이웃과의 관계가... 잔잔한 미소와 행복의 관계가 되는삶!! 그런 삶이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마라나타!! ~ 예수님 사랑 ☜ ~
  • ?
    푸른송 2012.05.20 11:30

    우우 ~~~~~

    두 분... 그리고 수빈이....

    하늘나라에서 뵙게 되기를

     

    늦게나마 자비로우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뜨거운 마음으로 간절한 기도를 드려봅니다...

    ㅠㅠ. ㅠ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19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70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81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68
15731 시험좀 해 보겠습니다 6 강철호 2012.10.16 114732
15730 독백 (내 나름의 공부방식) fallbaram 2013.12.20 83481
15729 하나님의 율법? - 웃기는 소리 6 범재신론 2014.09.25 70867
15728 6. 동성애 혐오도 권리인가요?: 편견과 인간의 존엄성 2 김원일 2016.07.07 43070
15727 민초스다 2 익명 2010.11.13 41984
15726 ★ 동부 시베리아의 아름다운 풍경 ★ 2 Young 2012.07.05 38690
15725 King's Heralds - Be Still, My Soul 1.5세 2012.01.20 35097
15724 민초 스다 누리에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10 김원일 2010.11.12 32673
15723 페북 성경 자유 토론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환영 합니다. 1 김운혁 2015.06.22 26562
15722 사66:23의 매 안식일이 아빕월 15일인 이유. 33 김운혁 2015.10.31 24594
15721 지난 목요일(2월 7일) 아침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하는 조찬기도회에서 벤자민 칼슨 박사가 연사로 . . (SDA의 장로!) 4 벤자민 2013.02.10 20253
15720 외곡된 서해교전 (1,2차 연평해전) 6 지경야인 2010.12.21 20033
15719 sda성도님들이 잘 모르는 sda교회내부의 배도역사 1 file 루터 2014.12.11 19986
15718 [부고] 고 정진실사모님 (김성래 목사님의 부인) 주 안에서 잠드셨습니다 1 admin 2014.07.06 18531
15717 일요일 휴업령 같은 소리 3 은하수 2014.07.06 18418
15716 이상구박사는 나쁘게 말하자면 어리석은 사람, 좋게 말하자면 모자랄 정도로 순진한 사람.. (익스플로러 버전) 5 김성진박사 2011.10.15 18315
15715 [동영상 뉴스]“또각또각 구두소리가 좋아” 단원고 박예슬전시회 ... 다시 예슬이를 마음에 내딸 2014.07.06 18299
15714 '김영란법' 범죄를 꿈꾸는 자에게 유린당하다 1 시사인 2014.05.31 18168
15713 다니엘서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단어들과 구절들 3 김운혁 2014.12.04 17054
15712 Eva 의 danny boy를 들으면서.. . 행복한 고문님 탱규!! 9 박희관 2012.12.25 16835
15711 무릎 꿇은 대통령 ‘국민 통합’ 기도. - 도대체 이 사람의 이중성은 어디가 끝인가? 무릎 2011.03.02 15887
15710 . . . <ONLY TWO SINS> 1 two sins 2015.11.23 15688
15709 김제동이 싫은 30가지 이유 1 로산 2012.04.04 15482
15708 벌써 새벽 한 시여서... 1 김원일 2010.11.13 15266
15707 “이제 NLL 논란 그만 두자”는 조선과 중앙의 ‘꼼수’...........노무현 NLL 포기발언 없었다’ 결론 나오자 1 꼼수들의 행진 2013.10.11 14998
15706 신뢰와 모험: 이 누리의 기본 철학 5 김원일 2010.11.13 14901
15705 영산강에 서식하는 희안한 동물. 6 자연인 2014.07.06 14680
15704 IP 주소에 관해 알리는 말씀 김원일 2010.11.13 14258
15703 필리핀 대법원 , 자국에서 "GMO 금지" 판결. 명판결 2015.12.26 14223
15702 한국 시 모음 ( 무지무지 많습니다) ------------------와 ---------------------------------------------------우---------------------- 3 잠 수 2011.03.09 13499
15701 666 is coming....(뉴욕타임즈) 5 제임스 2012.11.15 13466
15700 We Pray to Thee / The King's Heralds 1.5세 2010.11.13 13259
15699 민초들을 위한 사이트 개설을 환영합니다.. 익명입니다 2010.11.13 13127
15698 전용근과 함께 걷는 음악산책 ' Ana Vidovic plays Asturias by Isaac Albéniz ' 전용근 2015.11.26 12903
15697 제목: [평화의 연찬 제53회 : 2013년 3월 16일(토)] ‘교회의 본질과 사명 - 목회자와 평신도가 만들어가는 21세기 교회 - 교회를 교회답게 하라(Let the church be the church)’김동원[동문교회 목사, (사)평화교류협의회 상생협력대표]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3.14 12654
15696 미국에서 찬송가로 불리워 지는 [아리랑] 5 file 음악사랑 2010.11.27 12179
15695 비안식교인 민초가 뭍는 민초SDA 민초 2011.09.21 12030
15694 강도질보다는 나으니 도둑질은 괜찮고, 살인보다는 나으니 죽지 않을 만큼 때려도 좋다는 윤리관--이런 식으로 남북을 비교하는 사람들 14 김원일 2013.04.04 11979
15693 새 집 마련을 축하합니다. 코스모스 2010.11.13 11677
15692 카스다, 그리고 이제는 민초스다.. 4 김 성 진 2010.11.14 10979
15691 추억의 세시봉 잔잔한 노래 36 곡 이어듣기 3 잠 수 2011.02.23 10591
15690 평해황씨(平海黃氏)가문의 정도령(正道靈) 그리고 인천(仁川)의 중구(中區) OO동(OO洞)과 관련 예언 내막의 일부 ...《"해월유록(海月遺錄)에서》 2 현민 2013.02.22 10384
15689 조용기목사님 매독사건은 거짓입니다 8 김소연 2012.12.06 10308
15688 후장 섹스 7 로산 2013.02.06 10138
15687 ['로산 님을 위하여'...살아온 나날, 그대의 존재에 감사하며...펼쳐질 인생의 다음 장 또한 멋진 인생임을 확신하며...지치지 않으시기를] 주님의 숲 - 사랑이야기 ♥^^ "어느날 문득 당신이 찾아온 푸르른 저 숲속엔 평온하게 쉴 수 있는 곳을 찾아..." serendipity 2013.01.23 10064
15686 일본은 한국의 고유 섬이었다 2 고고학자 2011.03.30 10011
15685 민초스다에 거는 기대 주변인 2010.11.14 9882
15684 나는 당신께 사랑을 원하지 않았어요 / 홍서범 - "떠나 가네 사랑이 가네 떨리는 내 손을 말없이 바라본 당신 음~ 떠나 가네 사랑이 가네 사랑의 아픔을 남기고 떠나 간 당신..." 2 serendipity 2012.12.26 9540
15683 신정아 외할머니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쩡아 2011.03.27 9434
15682 진실 게임에서 북한군 참패에 참패를 거듭, 국군의 반격에 속수무책. 국제여론 전선에서 무능력 드러내다. 국민진실극 2011.03.27 9355
15681 카이스트 송태호 교수 1번 글씨 열전달 실험 1 국민진실극 2011.03.27 9269
15680 일본의 만행을 보라! file 분노 2011.03.30 9197
15679 공든 탑이 무너지면=민스다사랑, 예의, 삼천포님께 6 로산 2011.03.26 9133
15678 나라땅 지키는 것이 호락 호락한 일이 아니다 ! 3 땡초 2011.03.30 9076
15677 일본 작가가 겪은 대지진 악몽, 노 모어 후쿠시마! 아리랑 2011.03.25 9074
15676 이 누리가 양보할 수 없는 원칙 하나: 삭제에 관한 이야기 4 김원일 2010.11.14 9065
15675 본회퍼의 신학 -육체를 경멸하는 자들에 맞서서 3 무실 2011.03.31 9063
15674 이집트군, 시위자 고문하고 강제로 '처녀성' 검사..........그리고 우리 재림교회 방광자 2011.03.26 9034
15673 독일 콜 수상에 대한 농담 펌글 2011.03.30 9033
15672 천안함 붉은멍게 소동 ㅋㅋㅋ...좌빨들 하는 짓이란게 다 그렇지 머... 1 붉은멍게 2011.03.27 8958
15671 기독교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유 2 죄인 2013.02.04 8863
15670 일본에 대한 햇볕정책( sun-shine policy )은 실패했는가? 5 햇빛 2011.03.29 8747
15669 개떡 같은 내 인생... 8 fm 2011.03.23 8689
15668 어처구니 없는 창조과학 12 어처구니 2011.03.03 8619
15667 천안함 : 새로운 사실 : 침몰 직후 대잠 헬기 떴었다 국민진실극 2011.03.28 8616
15666 국가에게 진솔하게 물어 볼 일들-삼천포님 9 로산 2011.03.28 858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