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조원의 남자, 작은 결혼식… 페이스북 저커버그의 결혼식
결혼반지는 저커버그가 디자인한 간단한 루비반지
하객 90명은 여자 친구의 졸업 축하 파티로 알고 참석… 깜짝 결혼식에 선물준비 못해
페이스북 통해 결혼 알리자 '좋아요' 버튼 클릭 수 7시간 만에 58만번 기록
페이스북의 18일 기업공개(IPO)로 200억달러(약 23조4000억원)를 벌어들인 28살 억만장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팔로알토 저택. IPO 하루 후인 19일 이 집에 100명이 채 안 되는 손님들이 초대받았다. 이들은 주말에
열리는 파티가 저커버그의 오랜 여자 친구인 중국계 미국인
프리실라 챈(27)의 의대 졸업 축하연이라고 생각하고 집에 들어섰다. 저커버그의 하버드대 동창인 챈은 저커버그의 생일이기도 했던
지난 14일 캘리포니아 의대를 졸업했다. 저커버그의 생일, 챈의 졸업, 페이스북 IPO 등 축하할 일이 많았던 한 주의 끝에
열린 파티장을 찾은 이들은 집에 들어가며 깜짝 놀랄 뉴스를 들었다. "여러분은 평범한 손님이 아니라 결혼식 하객입니다."
-
저커버그, 집 뒤뜰에서 - 하객은 친구 90명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오른쪽)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팔로 알토 자택에서 올린 결혼식에 신부인 프리실라 챈의 손을 잡고 나타나고 있다. 저커버그는 하버드 대학 재학 시절 중국계 미국인인 챈을 만나 9년 넘게 사귀었으며 이날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회사 관계자 등 90여명의 하객을 초청, 결혼식을 치렀다. 페이스북은 전날 기업공개를 했으며 저커버그가 보유한 페이스북 지분의 가치는 약 200억달러(약 23조4000억원)에 달해 그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에 이어 2위의 거부가 됐다.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205/21/2012052100249_0.jpg)
-
마크 저커버그(오른쪽)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결혼 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사진. 19일 결혼식을 올린 프리실라 챈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 자택에서 앞치마를 두른 채 음식을 준비하다 눈맞춤하는 모습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205/21/2012052100249_1.jpg)
저커버그가 2010년 구입한 저택의 뒤뜰이 예식장으로 사용됐다. 유명인 결혼식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신부의
결혼반지는 다이아몬드가 아닌 루비였다. 이 반지는 저커버그가 챈을 위해 직접 디자인했다. 결혼식에 초청받은 한 참석자는 "아주
간단한 루비 반지였다"고 했다. 결혼식 피로연엔 커플이 평소에 즐겨 찾던 팔로알토의 초밥 식당 '후키(Fuki)' 등에서 주문한
요리가 나왔다. 디저트로 나온 쥐 모양의 초콜릿은 두 사람이 하버드대 재학 시절 첫 데이트를 할 때 먹었던 '버딕(Burdick)
초콜릿' 제품이었다. 반지·예식장·피로연 요리 등은 소박했지만 모두 새출발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것들이었다. 저커버그는
청첩장을 돌리지 않고, 대신 19일 오후 9시쯤 페이스북 '상태'를 '프리실라 챈과 결혼'으로 업데이트했다. 소식을 접한 페이스북
회원들은 7시간 만에 58만번의 '좋아요' 버튼을 누르며 저커버그의 결혼을 축하했다.
-
마크 저커버그가 2010년 700만달러(약 82억원)를 주고 구입한 미 캘리포니아주(州) 팔로알토의 방 5개짜리 주택을 공중 촬영한 모습. 저커버그는 19일 이 집 뒷마당에서 초대한 친구들에게도 식전에 알리지 않은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 /플라스틱코스트뉴스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205/21/2012052100249_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