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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 아내를 섬긴 세계적인 석학

 

중국 신문화의 기수이었고 실용주의 철학을 중국에서 제창하고 선도한 후스(胡適) 박사

중화민국 장개석 총통과도 친분이 두터웠고 장통령의 존경을 받은 중국의 석학이었다.

 

그가 아내를 맞이하게 되었고 어떻게 아내를 섬겼는지가 새로이 조명되어 세인의 관심이 쏠렸다. 

후스는 문맹의 전족 여인과 정혼을 한 몸으로 19세에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 유학을 갔다.

 

부모님들이 정해준 신랑 신부는 서로 얼굴도 보지 못한 채로 7년간 떨어져 살았다.

후스가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인 코넬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는 동안 후스는

자기의 약혼자에게 여러차례 사랑의 편지를 보냈으나

예비 신부인 장똥슈(江冬秀)는 문맹이었는 지라 그 편지에 무슨 말이 적혀 있는지 몰랐다.

 

중국 안휘성(安徽省)은 극히 보수적인 지역이었고 엄한 가족의 전통을 따른 그들은 부모님들이

정해 놓은 혼인을 거역할 생각은 감히 하지 못했다.

 

후스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온 것은 그가 25세인 1917년이었는데

그들은 그 해에 드디어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귀국하자마자 중국 명문 대학인 북경대학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고

중국의 전통에 도전하는 신문화 즉 실용주의를 제창했다.

그는 순식간에 국가적인 고명 학자가 되었다.

 

그렇게 유명해진 그가 전족하여 잘 걷지도 못한 문맹 아내를 부추기면서

북경 거리에서 구멍 가게를 들랑거리던 모습은 뭇 사람의 놀라움과 선망의 대상이었다.

 

중국의 전통에 도전하고 연애와 이혼의 자유를 주장해 청년들을 열광케 한

민주와 과학의 선봉자가 봉건주의 신봉자 이상으로 조강지처를 위하고 섬긴 후스는

두고두고 후세의 규감이 되었다.

 

그는 1938년부터 1942년까지 주미 중국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장개석뿐만 아니고 모택동과도 친분이 두터웠다.

당대 중화민국에서 4대 미남으로 꼽힐 정도로 미남인 후스가

장똥슈와 정혼을 하게 된 연유가 흥미롭다. 

 

신부 장똥슈의 집안은 안휘성에서 명문 집안이었다.

하루는 장똥슈의 어머니가 시장에 나갔다가 14살의 미남 소년 후스를 보았다. 

후스를 사위로 삼으려고 장똥슈의 어머니는 사주 보는 사람에게 뇌물까지 주면서

후스의 어머니를 설득했다.

 

후스의 집안은 대대로 내려온 소금 장사 집안이었지만

장똥슈의 청혼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녀가 후스보다 한 살 위였고 호랑이 띠이었기 때문이었다.

호랑이띠의 여자는 남편을 쥐고 흔들고 사납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래도 결국 정혼을 하게 되었다.

 

후스와 장똥슈는 결혼 생활을 하다가 후스가 꼭 한 번 이혼하자고 말한 바가 있었다.

그러자 장똥슈는 식칼을 들고 아이들이 잠자고 있는 침실로 들어가려 했다.

 왜 식칼을 들고 아이들의 침실에 들어가려는냐는 후스의 질문에 장똥슈는

 

“우리의 결혼을 정리하려면 아이들을 다 죽여야 된다”고 답했다.

 

후스는 무릎을 꿇고 사과하면서 용서를 빌었다는 후문이다.

역시 호랑이띠의 여자다웠던 모양이다.

후스는 후에 우스갯소리로 남자들이 준수해야 할 삼종사덕(三從四德)을 얘기한 바 있다.

 

“부인이 외출할 때 모시고 다녀라. 명령에 복종해라.

부인이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해도 맹종해라”

 

가 삼종이었다.

 

“부인이 화장할 때 불평하지 말고 끝날 때까지 기다려라. 생일을 잊지 마라.

야단 맞을 때 말 대꾸 하지 마라,   부인이 쓰는 돈을 아까워해서는 안 된다.

 

며 사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후스는 실제로 그렇게 했다고 한다.

한 예비 신랑이 아버지에게 결혼을 앞둔 아들에게 주실 훈시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 아버지가 말했다.

 

 “네가 부부 사이에 의견이 맞지 않아 언쟁을 하게 되면 네가 옳다고 증명하여

언쟁에서 이기는 것과 화평 중에서 언제나 화평을 택하라.

 

아마도 후스는 아내와의 결혼 생활에서 자기가 옳다고 고집을 부리지 않고

가정의 화평을 추구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모든 남편이 후스를 그대로 본받기는 어렵겠지만,

조강지처를 일생 잘 섬긴 모범만은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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