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66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천만 원 빌려 가게 냈는데, 건물주 바뀌었다고 나가라니…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 대성빌딩 세입자의 눈물. 

     

    [기고] [유채림 소설가] 

     

    [프레시안 기사입력 2012-05-22]

     

    뒤집어놓고 생각해보라. 아니면 뒤집어놓고 살아보라.

    그렇게 해도 되던 일이

    그렇게 하면 결코 안 되는 일로 확 바뀐다. 하면

    '그렇게 해도 되던 일'은 애초 엄청 잘못됐다는 얘기다.

     

    종로구 내수동 1번지 세종문화회관 뒤편에는 대성빌딩이 있다.

    이 건물 1층에는 할리스 커피점, 붕붕 샌드위치가 있다.

    문을 연 지는 2년1개월, 1년10개월이 되었다.

     

    이 건물 2층에는 홍성원이라는 중국음식점이 있다.

    문을 연 지는 불과 9개월밖에 안 됐다.

    이 건물 6층에는 당구장이 있다. 문을 연 지는 3년이 되었다.

     

    그 밖에도 하코야 일본식 주점이 있고, 24시간 편의점이 있고,

    평가옥이라는 한식점이 있고, 다양한 삶의 터전들이 있다.

    영업을 시작한 지는 대부분 5년 미만들이다.

     

    지난 3월 1일은

    이 대성빌딩에서 삶을 꾸려온 상가세입자들에겐

    날벼락이 떨어진 날이다.

    대성빌딩 건물주가 바뀐 날로,

    그때부터 상가세입자들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원 건물주인 세광월드쉬핑(대표 노광규)이 부도를 내자,

    주 채권단인 농협은 공매를 통해

    대성빌딩을 양지학원 계열사인 (주)양지개발로 넘겼다.

    그 과정에서 농협은 기존의 계약관계를 승계하도록 하겠다며

    상가세입자들을 안심시켰다.

     

    아니면 적어도 기존의 임대료에 비해

    관례적 범위인 20~30% 인상된 선에서

    재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아직 계약기간이 한참이나 남았지만 그건 의미가 없는 거라고 했다.

     

    강약이 부동인데 어쩌겠어,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상가세입자들은 그 정도 선이라면 감내하겠다고 순순히 받아들였다.

     

    ▲ 대성빌딩. ⓒ유채림

     

    월임대료를 두 배 이상 올린 새 건물주

     

    하지만 새 건물주인 주)양지개발은 삶을 이야기하는 곳이 아니었다.

    오직 돈을 이야기하는 곳이었다.

    물론 돈도 돈 나름이긴 하다.

     

    (주)양지개발은 세입자들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일단 공포분위기부터 조성했다.

    (주)양지개발은 대성빌딩을 리모델링하겠다고 했다.

    영업을 포기하고 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되,

    계속 영업을 하고자 한다면 부득이 임대료 상승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임대료 상승은 다음과 같다.

     

    1, 2층 복층 임대를 하고 있는

    중국음식점 홍성원 월임대료 1000만 원 → 2700만 원

     

    한식집 평가옥 월임대료 1500만 원 → 3500만

     

    원할리스 커피점 월임대료 430만 원 → 830만

     

    원일본식 주점 하코야 월임대료 350만 원 → 900만 원

     

    6층 프로 변경환당구클럽 월임대료 800만 원 → 1300만 원

     

    6층 당구장을 제외한

    1, 2층 상가의 경우 월임대료는 두 배 이상 뛰었다.

    리모델링을 한다고 해서 건물이 천지개벽할 정도로 좋아지거나

    급작스레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순전히 상가세입자들을 몰아내기 위한

    명분 쌓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실제로 (주)양지개발은 거침없이 파렴치한 속내를 드러냈다.

     

    상가세입자들이 임대료를 납부하려고 해도

    납부할 길을 원천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상가세입자들의 임대료 납부를 지연시킴으로써

    향후 있을지 모를 법정싸움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비열한 수작임이 뻔하다.

     

    역지사지! 제발 바꿔놓고 생각해보라.

    이런 상황에서 (주)양지개발이라면 알몸으로 나갈 수 있겠는가.

     

    (주)양지개발은 상가임대차보호법 10조의 단서조항에 따라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을 할 경우, 계약기간과 상관없이

    상가세입자를 내보낼 수 있다는 법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항변한다.

     

    수천만 원에 이르는 대출 받은 세입자는 어디로?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철면피한이다.

    이미 상가세입자들은 갖고 있던 모든 재산만으로 부족해

    대부분 수천만 원에 이르는 대출까지 받아 삶의 터전을 꾸려왔다.

     

    그런 세입자들에게 월임대료를 100~150% 인상하는 것은

    말라죽으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물론 (주)양지개발은 기존 임대료 수임조차 거부하고 있으니

    상가세입자들을

    알몸으로 쫓아내겠다는 속내조차 여지없이 드러내기는 했다.

     

    그러나 그건 사람집단이 할 짓이 아니다.

    제발 이러지 말라.

    애면글면 살아가는 상가세입자들을 대상으로

    전쟁을 치를 게 아니라면,

     

    또는 탐욕의 정점이

    어디에 이르는가를 보여주고자 함이 아니라면

    이제라도 (주)양지개발은

    이성을 앞세워 치 떨리는 탐욕을 버려야 한다.

     

    "1층에 할리스 커피점이 오픈한 건 2010년 5월 1일이었어요.

    안쪽에 위치했지만 탁 트인 로비 때문에 영업에 지장은 없겠다싶었어요.

    근데 원 건물주인 노광규 사장이

    1층 로비 반을 알루미늄 샤시로 막는 공사를 하는 거예요.

     

    커피점을 오픈한 지는 불과 3개월밖에 안 됐는데요.

    그렇게 되면 커피점이 안 보이게 되잖아요. 노광규 사장한테 따졌지요.

    월세 370만 원으로 계약할 땐 로비도 고려했던 건데,

    왜 로비의 반을 막느냐고요.

     

    그랬더니 계약조건에 안 맞으면 나가면 될 거 아니냐고 답하데요.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그냥 앞이 캄캄하기만 했죠.

    하지만 이러다 알루미늄 샤시로 막은 데에

    테이크아웃 커피점이라도 들어온다면?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앞이 번쩍하는 거예요.

    노광규 사장한테 로비를 우리가 얻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알루미늄 세시로 막느라 돈 들였다며,

    바닥 권리금으로 8000만 원을 요구하는 거예요.

     

    건물주가 권리금을 챙기겠다는 거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8000만 원을 빚내서 건네고 로비를 임대했죠.

    수도, 전기, 하수구, 알루미늄 세시에 들어갈 강화유리,

    아무튼 모든 시설을 제가 하고 그 자리에 붕붕 샌드위치를 연 거예요.

     

    근데 금년 3월에 건물주 바뀌었으니 나가라,

    아니면 월세를 두 배 넘게 내라,

    이러니 도대체 길이 없지요.

    만약 이대로 할리스 커피점과 붕붕 샌드위치를 접는다면

    우린 죽는 길 외에는 없어요."

     

    이제라도 조대현(39)씨의 말에 (주)양지개발은 사람값을 해야 한다.

    같이 사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절벽 아래로 상가세입자들을 굴려버린다면

     

    그 원한을 무슨 수로 감내하겠는가.

     

    
    
    ~ 예수님 사랑 ☜ ~  
    
    
    
  • ?
    푸른송 2012.05.24 22:53

    우우 ~~~~

    가진자들의 횡포..

     

    우리주님 오실 날이 다가올 수록

    사탄은 권력과 재물을 가진자들 중에서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아주 악질적인 사람들을 총 동원하여

     

    없는자들에게 고통을 안겨다 주려고 더욱더 극성을 부릴테지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워놓으신 선하신 분들도 있어서..

    그 분들의 작은 도움이..

     

    그나마 이 악하고 악한 세상에 작은 등불이 되어 환히 비추겠지요...

     

    사랑하는 우리 님들이시여 ~~~

    끝가지 충성을 다 하시어..

    저 영원한 나라에서 뵙게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하여

    기도드려 봅니다..

     

    사랑 합니다!!

    마라나타!!


  1.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 No Image notice by admin 2013/04/06 by admin
    Views 36685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3. No Image notice by admin 2013/04/06 by admin
    Views 53698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4. No Image notice by admin 2010/12/05 by admin
    Views 85494 

    필명에 관한 안내

  5. 나의 갈길 다가도록 (고 정동심 목사 회고록 연재)#7

  6. 영화 보러 가기

  7. 나쁜 넘은 되지 말라

  8. 선의로 2억 주고 결국 알거지 신세된 사람

  9. 추수 감사절

  10. No Image 09Jan
    by 주권재민
    2011/01/09 by 주권재민
    Views 1658 

    "BBK는 MB 소유"…김경준, 美 법원에 청원서 제출

  11. Celine Dion & Josh Groban Live "The Prayer" (HD 720p)

  12. 먹지 말게.

  13. No Image 03Apr
    by 산나무
    2013/04/03 by 산나무
    Views 1658 

    스스로 안심하는 자들은....

  14. No Image 28May
    by 지경야인
    2013/05/28 by 지경야인
    Views 1658 

    내가 기도를 함께하길 요청하면 거절하고 내게 기도를 요청하면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상대

  15. 아기자기님

  16. 이런 기도도

  17. 나에겐 그런 양식이 있는가? - 한 번 쯤 생각해보면...

  18. 북한 "서울 날려보내는 특별행동조치 할 수도"

  19. 다섯년 열년 그리고 잡년

  20. 안식일 교인들의 수준

  21. 개 같은 나여, 소 같은 나여....

  22. No Image 16Feb
    by 로산
    2011/02/16 by 로산
    Views 1660 

    하나도 맞는 게 없다

  23. 강도가 된 교회,

  24. 어제는

  25. 육일박님.. 열 좀 내십시요.. (수정2)

  26. 우리들의 레퍼토리

  27. 나의 갈길 다가도록 (고 정동심 목사 회고록 연재)#10

  28. No Image 21Apr
    by 크리싀
    2012/04/21 by 크리싀
    Views 1662 

    강제 개종교육 일침

  29. 그들은 불태워지기 위하여 단으로 묶여지고 있다

  30. 사랑하는 자들에게 악한 누명을...

  31. ( 시 ) 겨울 문턱에서 ---- 11 월 20 일 출석부에 도장을 찍읍시다.

  32. 뱀이 사기꾼인가,목사가 사기꾼인가.

  33. 설중매

  34. 敢히 누가 "格菴遺錄을 僞書"라 하는가?)...《"해월유록(海月遺錄)에서》

  35. No Image 12May
    by 평화교류협의회
    2012/05/12 by 평화교류협의회
    Views 1663 

    [기도와 독서와 토론으로 여는 평화에 관한 성찰 10번째(2012년 5월 19일(토)] 화평하게 하는 작은 단상

  36. No Image 20Jan
    by 로산
    2013/01/20 by 로산
    Views 1663 

    교훈들

  37. No Image 29Jun
    by 현민
    2013/06/29 by 현민
    Views 1663 

    해월유록(海月遺錄)에서 발췌 / 정도령이 공자님 말씀대로 나이 50에 천명을 받았다는데...

  38. 단8장의 작은 뿔-1

  39. 터진 심장

  40. [부고] 장근석 성도님 주님안에서 잠드셨습니다

  41. 목사 안수 안 주는 이 교단에서 목회 지망 여성이 해야 할 일--스스로 자신에게 안수 주기, 여성 교회 만들기

  42. 초대합니다: 종교, 너 도대체 뭐냐? 곽건용 목사의 성서학당 강좌

  43. 제25회 남가주 SDA 연합 성가합창제 사진

  44. No Image 28May
    by 김균
    2013/05/28 by 김균
    Views 1664 

    사랑이 식어질 때

  45. 장원감 4언시를 소개합니다. - 이대 다니는 남자’의 ‘안녕들…’ 대자보 화제

  46. 장물인 줄 알면서도 깔고 앉아 있으면 내 것 된다?

  47. 자칭 사기꾼 그리고 타칭 사기꾼

  48. 갈라디아서 같은 소리

  49. No Image 29Sep
    by 로산
    2011/09/29 by 로산
    Views 1666 

    돈 벼락 맞을 사람들

  50. 이 정도는 돼야 하나님이 세우신 목사일텐데....

  51. 금관의 예수 / 양희은 - "금관의 예수 = 바보 예수"

  52. 역사를 바로보고 살자- 이 누리에 오시는 분들께

  53. 응답하라! 1977-79

  54. 천사장 헷갈리죠? 나는 이렇게 이해 합니다

  55. 이런 {게시판}이 되기를 바랍니다. . . . (김원일님 그리고 김균님의 이념대로 . . .)

  56. 우리끼리 먹어도 된다 안된다 하는 것들

  57. [평화의 연찬(제30회, 2012년 10월 6일(토)] 박인경(북한이탈주민의 대모(大母)) | 북한이탈주민의 남한 내 거주 및 적응 상황과 우리의 할 일|김현경(2012) ♣ 『북한이탈주민의 삶 들여다보기』| 한국학술정보

  58. 연평도 사건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내린 심층분석 하나

  59. 학생님에게 뒤늦게 답변을 올립니다..

  60. 조사심판 1...조사심판의 관점으로 본 욥기

  61. 그 원한을 무슨 수로 감내하겠는가.

  62. 모임을 주선합니다

  63. 달수님이 증명해야 할 문제들

  64. 너나없이 속 차리자.

  65. No Image 10Sep
    by 바이블
    2011/09/10 by 바이블
    Views 1669 

    신(창조주)은 과연 있는가.

  66. 어디 한번 얘기하보세요. 그 때가 얼마나 살기 힘들었는가

  67. 이런말도 못하나???

  68.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살아가는 것

  69. 나는 성경을 이렇게 읽는다

  70. 제도

  71. 부탁하나 해 봅니다

  72. 내가 여기 살고 싶어서 있는 줄 아는가 가고 싶어도 정 때문에 산다

  73. No Image 20Apr
    by 젊은아이
    2012/04/20 by 젊은아이
    Views 1670 

    사람다운 사람...

  74. 지경야인님께! (예수가 강도 소굴인 교회를 뒤집어 엎다)

Board Pagination Prev 1 ...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