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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9 15:53

주 앞에서 자빠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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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앞에서 자빠지기



경상도 사람들은 거친 표현을 많이 한다
어려서부터 70이 넘도록 살아온 나는 사투리도 심하고 언어도 거칠다
거기다가 젊어서는 자갈치 그 험한 바닥에서 통금이 있던 시절
3시 반 되면 파출소 앞을 유유히 걸어서 출근해서
하루 종일 그 험한 사람들 하고 입씨름하면서 보내다 보니
욕이 입에서 떨어질 날이 없었다
그런 연유로 내 입이 좀 거칠어서 욕도 많이 번다


경매를 하는데
좋은 물건 사 갈 것이라고 상인들 모여든다
자기의 일을 봐 주는 중매인과 눈짓으로 가격을 연락한다
그 연락하는 것을 중매인직원들은 놓이지 않고 본다
잘 안 보이면 밀고 당기고 싸운다
경매사가 지르는 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시끄러워지면 속기하던 내가 나선다
그냥 나서는 것이 아니라 대 빗자루에 고기 국물을 잔뜩 묻여서 나선다
그리고 일갈한다
조금 조용해지면 다시 경매한다
또 떠든다 몇 번 그런 일 당하면 그 대 빗자루를 150여명 되는 청중에게 뿌린다
새벽부터 고깃국물 세례 받은 사람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오만가지 욕 다 한다
나는 씩 웃고 경매를 계속하라고 한다
약 3시간 경매를 마치면 사무실에 와서 좀 쉬다가 아침을 먹는다


그 시간 되면 중매인 협회장이 날 찾아온다
김주사(여기서는 그렇게들 부른다) 너무한다 그게 뭐꼬?
아 미안 미안....
앞으로 그러지 말제이... 그러마고 한다
그런데 그런 일이 1주일 단위로 계속 된다 저들도 잘못이 있으니 그러고 만다


예수쟁이들이 하는 최고의 욕은 이단이라는 말이다
그 이단이란 소리를 우린 평생 듣고 살면서
우리끼리도 마음 들지 않으면 이단 이설 운운한다
미국인들은 오마이 갓, 갓뗌 이고
한국인들은 성기를 주로 사용한다 십원짜리 백원짜리가 주를 이룬다
히브리인들이 하는 말은 주께서 너를 저주하리로다 하는 것이다
바로 문화의 차이이다


경상도 사람들은 넘어진다 라는 말을 자빠진다 라고 표현한다
상대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면 “놀고 자빠지고 있네”라고 한다


우리 이 게시판에는 이름도 요상한 닉네임이 많다
긴 것도 있고 짧은 것도 있다
주앞에 모셔섰는자, 에녹처럼 살고픈자, 바람처럼 물처럼 등등이다
그런데 이런 말은 개인적으로 물어 볼 것이지만
주앞에 모셔섰는자님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내 글에 유독 강한 반감을 가졌는데 그 이름 다 적으려니 좀 이상해서
주앞님이라고 줄여서 적기도 한다


요즘은 어떤 일인지 하늘을 쳐다보면 빙 하고 돌아 버린다
서 있으려 해도 넘어지려고 한다 경상도 말로 자빠지려고 한다
그래서 고개를 돌리는 것도 조심한다
옛말에 어지럼증이 심하면 지/랄병 된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도 한다

주님 앞에서 자빠지면 그 기분이 어떨까?
그 자빠지는 현상이 주님 품안이라면 어떨까?
나는 신앙하면서 온갖 언어를 다 동원해서 나를 표현해 보려고 노력한다
연애하는 남녀들 사이에서 여자가 유약해서 남자 편에 나자빠지면 남자는 헤벌래 할 것이다
내가 세상에서 방황하다가 돌아왔을 때 참 많이 울었다
그리고 그 분 품에 나자빠지는(넘어지는) 경험을 한 후 나는 내 험한 세월을 접었다
그런데 요즘 내 입에서 잃어버린 그 욕이 다시 나오려고 발버둥을 친다
이 나이에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혼자 있을 때는 그 욕 재생버턴 누른다
그리고 멋 적게 혼자서 웃고 만다

제발 다시는 이런 일 반복되지 않게 날 좀 내버려 두면 좋겠다
주 앞에서 자빠지지 않고 넘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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