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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이를 갈지 않으셨다


야구 선수 중 투수는 이빨이 안 좋다고 한다
공을 던질 때 이를 악무는 바람에
이빨이 닳아서 그렇단다

권투선수는 마우스피스를 낀다
얻어맞고서 이빨이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전에 내 직장 친구하고 낚시를 갔는데
태풍주의보가 내리는 바람에 낚시를 못하고
여관방에서 잠을 잔 적이 있다
그 친구 밤새도록 이를 가는 바람에 한숨도 잠을 못 잤다
잠은 안 오고 누워서 생각했다
“저 친구 마누라 어떻게 살까?”
그 친구 집에 놀러 간 후 그 답을 찾았다
그 부인이 노랗게 떠 있었다

행 7:54  
“저희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저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이를 간다는 말은 분노한다는 말과 같다
사람이 노를 품으면 이를 간다
분을 삭이지 못해서 얼굴은 푸르락거리고 손을 떨고
그리고 이를 간다
소설가 황 석영씨의 칼럼을 읽었는데
그럴 때 제일 좋은 것이 담배라고 한다
한 개비의 담배가 이를 가는 성질을 죽인다고 한다
담배가 나쁜 독소를 가졌지만 우리나라 인구의 20%가 흡연하는 것을 보면
정신적으로 좋은 점(?)도 있나보다

스데반이 설교를 한다
어디서부터 시작했냐 하면 저들의 조상이라는 아브라함부터이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으로부터 지금까지 너희를 지켜 줬건만
“너희가 천사의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하니
율법의 의로는 따라오지도 못할 녀석이
죽임을 당한 예수의 제자 중 7집사에 속한 한 녀석이
율법에 능하고 유전에 능한 저들을 욕하는 소리에 놀라고 기분 상해서
이를 갈았다
스데반 너 이넘 네가 뭔데 우리를 깔봐?

그런데 사실은 그 맘에 찔림을 받은 것이다
찔림을 받으면 미안해 하든지 개심할 생각을 하든지 또 아니면
간음한 여인을 데리고 왔던 녀석들처럼 슬슬 도망이라도 가면 좋으련만
오히려 이를 갈았다
야구 선수도 아닌데 이를 갈았다
잠도 자지 않았는데 이를 갈았다
너 아무개 이 넘 건방지게 네가 우리의 성경적 지식을 깔봐?
너 아무개 이 넘 네가 뭔데 선지자를 욕해?
너 아무개 이 넘 교회가 가진 진리를 훼방해?

그래서 그를 향해 돌을 들었다
죽이고 말거다
그리고 알다시피 죽였다
죽이고자 하는 욕망
죽여야만 내가 산다는 계명에 대한 충성

다윗의 시 한 편을 소개한다
시 35:16  
“저희는 연회에서 망령되이 조롱하는 자 같이 나를 향하여 그 이를 갈도다”

사람들은 자기를 무시하면 이를 간다
사람들은 자기가 무시당했다고 여기면 이를 간다
두고보자 두고보자 그런다
내가 언젠가는 너를 없애버리고 말거다 그런다
그것을 바울은 이렇게 표현한다
딤후 3:3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이를 가는 사람은 하나님을 배반하는 자다
원통함을 풀지 않는다
사나워서 가까이 하기 힘든 개처럼 된다

주께서는 자기의 예언을 이렇게 이루셨다
행 8:32  
“읽는 성경 귀절은 이것이니 일렀으되 저가 사지로 가는 양과 같이 끌리었고
털 깎는 자 앞에 있는 어린 양의 잠잠함과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사람은 속이 상하면 이를 갈지만
우리 주님은 입을 열지 않으셨다고 한다

내가 이를 갈면 누가 손해인가?
물론 내가 손해이다
그래서 우리는 험한 꼴을 당해도 이를 갈아서는 안 된다
예수를 닮는 사람들은 그 입을 열지 않아야 한다
나도 이를 갈고 싶은데 이빨이 안 좋아서 못 간다
그게 내게는 축복이다
나를 미워하고 나를 싫어하는 자들에게 오히려 축복이 되고 싶다
하나님 저 교리로 밥 먹고 살아야 하는 자를 어찌할까요? 하고 물어보고 싶다
이를 갈까요?

하나님은 뭐라고 하실까?
묻는 내가 어리석다





  • ?
    개혁바람이 2012.06.06 00:01

    한 편의 명설교감 주셔서 감사합니다.

    푸우욱 퍼 갑니다.

  • ?
    병맛 2012.06.06 18:34

    도데체님!!  세상 살다보면 이가 갈리는 인간들 많겠지요?  하지만 이 갈아봐야 내 이빨만 상합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그 사람 문제만도 아니지요! 상대에 대한 자신의 불편함의 근원이 자신일 때가 많답니다.  그리고 인간이라 미움이 앞서겠지만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보면 미운상대의 이면에 불쌍함도 보일 것입니다.  사랑까지는 아니어도!!예수님이 구원자인 자신을 죽이려하는 그들을 보고 얼마나 한심 했겠습니까?  오죽하면 저들은 저들의 죄를 알지 못하니이다.라고 한탄했겠습니까?

  • ?
    로산 2012.06.07 15:45

    도데체 그리고 넝마님

    같은 글 카스다에도 있는데

    거기가서 댓글 달아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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