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 - 그 무책임한 단어 : 또 한 번 강병국 목사님께

by 김주영 posted Nov 30, 2010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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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이 며칠 전에 이곳에 올리신 설교 동영상에 보면

'왜 다니엘서 예언에 중국이나 러시아는 나오지 않을까요?

그것은 성경 예언은 구속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라는 취지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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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 13장을 말세의 예언으로 이해한 우라이야 스미스의 세계는

유럽과 카톨릭

그리고 유럽의 연장인 미국

카톨릭에서 나온 개신교

이런 구도로 된 세상이었습니다.

 

심지어

계시록 13장의 둘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온 것은

인구/문명이 희박한 북미대륙에서 시작한 USA 를 가리키는 것이라는

주석적으로 근거 없는 해석까지 제시했습니다.

 

(계 13장의 바다와 땅에 관해서는 언젠가 카스다에 쓴 적이 있습니다.

신학교 2학년때 박해종 목사님 시간에 배운 성경해석학 수준으로 봐도 

어불성설인 해석이 우리의 전통적 해석이었습니다)

 

성경 예언이라는 것이

전 세계 인구의 99 퍼센트를 점하는

다른 나라와 종교들은 말하지 않고

오직 유럽-미국 만 말하는 이유가

그것은 구속사이기 때문이라는 말은

이전에 저도 좀 사용한 궁색한 대답이었지만

생각할수록 무책임한 발언입니다.

 

구속사라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일진대

세상 인구의 절대다수를 근원적으로 관심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면

필경 "the 구속사" 는 아닐 것입니다.

 

진리의 속성 가운데 중요한 것이 보편성이라면

그러한 성경 예언이 말하는 좁은 세계관이

곧 진리 그 자체는 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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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하면

"The Bible tells me so!

성경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네.

바로 그것입니다.

 

성경 밖으로 넘어가지 않으려면

성경 예언의 한계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상에 대해서는

성경 예언이 말한 바가 없다고 정직하게 고백할 것이며

 

그러므로

그 예언을 깨쳤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세상 종말과 구원의 비밀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언동하거나 처신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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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꼬박꼬박 배달되는

생애의 빛,  살아남는 이들 같은 출판물에 나오는

144,000, 마지막 세대 같은 신학이

정말 이 지구, 이 우주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사라고 믿으십니까?

 

구속사를 대쟁투라고 이해한다고 할 때

 

이 땅에 태어나고 사라져 갔던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들 

그 인구의 99.99 % 잃어버리시고

한줌의 완전한 무리를 얻으셔서

온 우주에 대고

"보아라.  내 율법은 지킬 수 있다고 했잖아

I told you!"

라고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승리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가르치는 하나님의 품성...


크게 위험하다고 생각해 보시지는 않으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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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이만...

 

제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형국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한번 정도만

더 말씀/질문/코멘트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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