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가 되어 가지고 싸움이나 하고

by 로산 posted Jun 10, 2012 Likes 0 Replie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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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가 되어 가지고 싸움이나 하고


이젠 안 싸울 거다
전화하는 분들마다 그만하라 하신다
싸울 가치도 없는데 왜 기력을 빼느냐고 하신다

“싸울 가치”
가치 기준은 모두가 다르다
내 기준은 내 기준이고
다른 이는 또 그렇다
그런데 그분들이 말하는 싸울 가치라는 것은 그분들의 가치 기준이다

싸움은 언제나 용이 건다
계 12:17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더라“
그래서 내가 용이 될 수 있고
내게 쪽지 보내어
“미친X 같다”느니
“한심한 X"이라느니
“개X식"이라고 욕하는 사람도 용이 될 수 있다

자칭 진리를 지킨다는 사람들이
그 진리를 지키기 위해서 언어적 폭행을 할 때
그 진리가 정말 지켜져야 할 가치가 있을까 하고 의문표를 붙인다.

진리는 자유를 위해 탄생했다
예수의 진리는 자유케 한다고 했다
그 자유케 하는 진리가 누구에게서 속박을 받는다면
그것은 오버센스이다

물론 진리는 지켜져야 한다
그 진리 되신 예수는 지켜져야 하고
그 진리인 말씀도 지켜져야 한다
그런데 욕을 해 가면서
순교자적 자질이라도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무리 앞에서 진리는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나도 안다

여자의 남은 자손은 하나님의 계명을 가졌다고 한다
그 여자의 남은 자손은 예수의 증거를 가졌다고 한다
다들 배워서 한 자락씩 인생사에 깔고 사는 것들이다
다들 계명은 사랑이라고 다시 배우고 있다
지난 안식일 안교교과에서 배웠다
그 하나님의 사랑을 가진 백성
그 하나님이 직접 오셔서 베푼 사랑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백성
그 하나님이신 예수의 증거를 가진 백성
그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 증거를 실천하는 백성
그들 모두는 싸움을 거는 사단의 반대편에 서 있어야 한다

70을 넘긴 장로가 되어가지고
밤낮 싸움질이나 하고
내 인생도 이렇게 저물어 가는데
잘못 되어도 크게 잘못 되었다
그러니까
“미친X 같다”느니
“한심한 X"이라느니
“개X식"이라고 욕이나 얻어먹고 살아간다

진리를 가진 자는 이런 욕을 해도 되는 것 같다
진리를 가졌기에 비 진리를 가진 모든 지구인들에게
이런 욕을 할 자격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 같다

갈 2:4  
“이는 가만히 들어온 거짓 형제 까닭이라
저희가 가만히 들어온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가진 자유를 엿보고
우리를 종으로 삼고자 함이로되“

바울은 예수로 인한 자유가 뭔지를 알고 있었다
그 자유를 주는 예수가 욕을 하면서 자유를 심기 위해 노력하지 않음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그 자유인 진리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쌍욕을 해 가면서 진리 지킨다고 떠들고 있다

나는 용띠다
어려서부터 용을 구경도 못하고 태어나면서 용띠로 태어났다
그래서 나는 용이 되어야 하는가 보다
(웃음)
그래서 나는 이런 더러운 욕도 공동체의 일원으로부터 얻어먹어야 하고
민초SDA를 드나든다고 그들과 무슨 작당이라도 하는
쿠데타 세력의 괴수쯤 여김을 받기도 한다

이 땅에서 지켜야 할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많은 것 있다
그 중에 내가 깊이 생각하는 게 있는데 바로 이것이다
잠 4:23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마음을 지키는 자는 그 지킨 마음으로 인해서
생명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을 알게 된다는 논리다
태초에 이 땅에 작은 씨앗 하나가 생겼다
그 작은 씨앗이 각자의 마음에 붙어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는다
내가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는 바닷가에는 아스팔트 패인 작은 구멍으로
뿌리를 내린 잡초들이 많이 보인다
어쩌면 그토록 강인함을 가졌을까?
우리 아파트 옥상에다가 고추와 가지를 심었는데
보름간 딸집에 갔다 온 사이 말라비틀어졌다
내가 집사람보고 “죽었다:” 했는데
물을 주고 나니 다시 살아났다

끈질긴 생명력
126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죽지 않고 버틴 생명력
그게 바로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잊지 않는 끈기의 신앙이다

이런 긴 싸움에서 승리한 교회의 일원이 되어가지고
그까짓 것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싸우고 있었던 내가 한심스럽다
이 긴 대쟁투에서 내가 한 몫은 무엇일까?
돌아보면 서글프다

이런 소리 하고서 기분 상하면 또 하겠지?
인간이라는 게 이 쪼 밖에 안 된다는 것 내가 안다
살아보니 별 인간 없고 살아보니 내가 안 들어가면 못 견디어 하더라
그런데 정말 내가 뭘까?
참 한심한 인간이라고
아 참으로 창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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