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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아 순교자”
이 글은 반상순 장로가 쓴 글 제목이다
내용은 최태현 목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국연합회는
선교100주년 사업의 하나로
순교순직자 찾기 위원회를 만들었다
거기서 많은 순교자를 찾았는데
그 중에서 문서화 된 사람은 최 태현 목사뿐이다

이것 역시 공과 사가 혼돈되어서
반론을 제시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 역사 가운데에서 우리 선구자들은 신사참배했고
그것을 국민의례이며 조상숭배의 미덕으로 간주하기도 했었다

오늘 우리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찌될까?
요즘 신문지상에 종북 논란이 뜨거운데
한 기호 의원은 천주교 박해 때처럼 십자가나 성경을 밟고 지나가는
그런 행위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고 나섰다
저질인지 아니면 애국자인지는 나도 이해가 잘 안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런 잣대로 사람들의 보편적 자유를 막는다는 것은
헌법 위반이다

그런데도 이런 소리를 예사로이 하는 사람들
교회 안에도 있다
나도 한 때 순교가 제일이라 믿었고
그런 때를 기다리기도 했었다
그런 소리가 내 신앙의 결집체라 믿었고
남들이 나를 평가해 주는 기준이라 생각했었다
다 지나고 나니 춘몽이었고 그런 일 일어나지도 않았고
한바탕 헛꿈을 꾸고 있었다

요 11:16  
“디두모라 하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되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요한복음 11장은 유명한 이야기 나오는 장이다
나사로가 잠들었다
제자들은 잠들었으면 깨면 될 것 아닙니까 하고 반응을 한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진실을 이야기 하신다
아니 나사로가 죽었어! 그러니 나사로에게 가자
그런데 뜬금없이 도마가 나서서 이런다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내가 요한복음 11장을 아무리 읽어봐도 이치에 닫지 않는다
아마 내가 많이 무식해서 그럴 것이다
주님은 요한복음 11장에서 내가 죽는다 라고하지 않으셨다
주님 사랑하는 자가 병들었습니다 라고 마리아와 마르다가 사람을 보내서 말한다
아니야 이 병은 죽을병이 아니야 하신다
글 내용으로 봐서는 같이 죽자 하는 늬앙스는 없다
그래도 도마는 나서서 주와 함께 죽으러 가지하고 외쳤다

순교
말이 쉽다
요즘 순교할 장소라도 있는가?
그럼 찾아야 한다
여기 이름을 밝혀서 죄송하지만
정근태 목사님의 생각은 중앙아시아에 가 있다
그곳의 정치적 불안이 겁난다
사랑하는 교인들 신앙에 어려움 당할까 봐서
종종 페북에 소식 올린다
내란 일어나면 기독교인들이 제일 먼저 순교한다
그래서 그리운 친구들의 안부가 걱정되는 것이다
또 콩고에 가 계시는 정 효수 목사님
콩고에서 전쟁의 기운이 살아난다고 기도해 달란다
그 더운 지방에서 선교사의 직무를 수행하느라고 바쁜데
전쟁이 나면 그곳은 아수라장이 된다
사랑하는 친구들 겨우 예수쟁이 만들어 놨는데
그 전쟁의 아우성 속에 사라질 것 생각하니 마음 아픈 것이다

우리는 순교를 예사로이 이야기하지만
절박한 사람들 도처에 널렸다
내가 아는 사람도 북한으로 성경 가지고 들어가서 가르치다가
잡으러 오는 군인을 피해서 뒷문으로 도망치다가 총 맞아 죽었다
그런데 죽은 사람의 신원을 증거해 줄 사람들이 절대 부족해서
순교자 반열에 올리지 못했다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고 떠들던 그들
결국은 주와 함께 죽었지만 그 와중에 많은 고통을 겪었다
순교하고 싶은가?
내가 좋은 곳 소개 해 줄게
물론 북한은 아니고 중동이다
한 번 가 봐라 순교하려면 그곳에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 띠 매고서 거리 한 바퀴만 돌면 해결될 거다
아마 재판도 없이 돌에 맞아 죽을 거다
천국은 따 놓은 당상이다
편하게 믿고 살면 별 걱정을 다한다
내가 이 교단 교리 옹호하다가 순교 당할 겁니다 라고 할지 모르겠다
안 할 걱정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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