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정신

by 로산 posted Jun 14, 2012 Likes 0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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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정신

병 가운데 가장 큰 병은
교만이라는 병이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큰 병은
그 병을 앓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병을 잘 모른다는 병이다

내가 나를 모르니
내가 남의 마음을 어떻게 알겠는가?
이 재오 의원의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훌륭한 대통령”
“역대 정권 중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가장 많이 높였다는 점”
가히 내시-환관- 수준이다
이어 ‘현 정부에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소통이 잘 되지 않아 민심을 잃은 점은 아쉽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국가의 미래를 보고 하는 국책사업”이라면서도
“역사가 평가할 문제”라고 했다

소통
그렇다
소통 없는 정권이 무슨 수로 잘했다 하는가?
4대강은 지금 올 여름 장마 걱정을 하고 있는데
역사가 언제 평가해 주면 될까?

소통 안 되는 지도자는 아무리 미사여구를 읊어도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

현대인은 자만으로 살아간다
그것이 깨어지면 분노한다
자기 합리화를 위해서 그 병을 의협심이라 포장한다
교인들은 그것을 선지자 노릇이라 평한다
예수께서는 그런 자들에게 이렇게 나무라셨다
마7:22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할 때
마7:23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그런데 이런 유사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이러셨다
눅 13:28  
“너희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선지자는 하나님 나라에 있고
오직 너희는 밖에 쫓겨난 것을 볼 때에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선지자 노릇 하기 쉬운 것 아니다
지도자 되는 것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
밖에서 안 을 들여다보면 모든 게 새롭게 보인다
더러운 것은 더 더럽게 보이고
좋은 것은 기분 상하게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은 쉽게 평가한다
나 역시 그 부류 중의 하나이다

문제는 내가 모든 일에 선지자 노릇하려는데 있다
우리가 한 일은 최고지선으로 보인다
이 재오 의원의 MB정부 평가와 다를 바가 없다
이런 상태를 시편 기자는 이렇게 평가했다
시 32:9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새 같이 되지 말지어다
그것들은 자갈과 굴레로 단속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가까이 오지 아니하리로다“

40세가 넘으면 2년째 되는 해마다
의무적으로 5대 암을 비롯해서 건강검진을 한다
우리 교회에서는 부산까지 가서 위생병원에서 검진을 한다
아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배고프면 밥값도 얻어서 온다

그런데 병원이라고 해서 병 다 고치는 것 아니고
의사라고 해서 안 죽는 것도 아닌 게 바로 병이다
정신위생이라는 것을 공부해 보면
세상에 있는 모든 정신병에 내가 걸린 것 같은 착각까지도 한다
요즘은 의료보험이 잘 되어서 이 병원 갔다가 저 병원 가고 한다
내가 아는 교인은 하도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니까 의사가 말하기를
제발 한 군데만 다니세요 하더란다
컴퓨터화 되어서 어느 병원에 다니는지 기록이 되어있다

고치기 힘든 병은 너무 많다
그러나 의사가 고치기 힘든 것을 목사가 고쳐야 하는데
요즘 사람들은 교회 다녀서 더 병을 키우는 사람들도 있다
목사하고 마음 상하고 교인들 하고 마음 상하고
그래서 더 큰 병을 앓고 있다.
이 게시판에서 글 쓰면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들에게 두들겨 맞는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나다
나처럼 두들겨 맞은 사람도 더물거다
그래도 버티고 살아가는 것은 내가 여러분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 혼자 짝 사랑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다른 이들이게 속을 물어 볼 수도 없고 난감하다

새벽에 잠을 깨면 많은 생각을 한다
내 신앙 방식이 옳은지 아니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지
그것부터 점검한다
물론 여기 몇 사람들은 잘못된 길이라 할 것이다
댓글 달고 반대하고 야단할 것이다
안 봐도 비디오다
그래서 나도 고치기 힘든 병을 앓고 살아간다
그러나 상대는 알만한 데는 다 전화하고 쪽지 보내고 해서 사람들 피곤하게 할 것이다
그래서 모두들 정신병을 앓고 있다
내가 나를 잊지 못하는데 병이 들지 않고 어떻게 배기는가?
나 역시 여기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약을 복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치기 힘든 병은 스스로 만든다
젊음을 과신해서 몸을 혹사한 결과로 병을 얻었다
새벽이슬 맞으며 낚시했던 것도 몸을 상했다
중국을 다니면서 피곤하면 하루에 청심환을 네댓 개 씩 먹었다
새벽까지 성경 가르치고 나서 하루 종일 일보러 다니려면
그렇게 하지 않고는 못 베겼다
가슴 졸이면서 다니던 길을 돌이켜 본다
병이 생기지 않고 살아온 세월이 주님 은혜라고 생각한다

양심을 팔고 싶지는 않다
다 늙어서 양심까지 팔아버리면 남는 게 뭘까?
오늘은 몇 가지를 주절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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