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카스다의 재미중에 하나는
관리자의 심판이었다.
어떤 글이 잘릴까?
얼마만큼, 어디까지 .... ?
대부분에게 있어서
관리자는
선한 독재자였다.
그러나
관리자를 의식하지 않은 글
하나도 없었다.
관리자가 설정한
다소 임의적인 테두리와의 춤이
카스다에 중요한
역동적 이끌림이었다.
관리자와
몇몇 누리꾼의
줄다리기가
그 판을 계속 살린 기운 중 하나였다.
여기 이 마당 ~
접장님은 또다른
독재를 하고 있다.
글쓰는 이 모두 그를, 그의 존재를 의식하고 쓴다.
그는 애써 "관리" 안하겠다고 하지만,
그의 "무독재"/"비관리"가
또다른 독재의 방식으로 느껴진다.
우리 모두 여기서, 자신의 글의 테두리 안에서 독.재. 하지만
그의 무독재를 의식하며
그의 무독재에 반항하며
그의 무독재에 의존한다.
김민철님처럼 접장님과 이지안님과
엉겨붙어
이 판의 생존의 문제라고
절박하게 부르짖는 그런 행위 자체가
이 판에 힘이된다.
거기에 삭제까지
곁들이면 ...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