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이 가깝고 심판이 가깝다" .... 는 것이 "기별"인가 ?

by 샤다이 posted Jul 05, 2012 Likes 0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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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부터  교회나 학교에서 귀에 못 박히도록 들은 기별(?)이

바로 "재림이 가깝고 심판이 가깝다" 이다.

그런데, "재림이 가깝고 심판이 가깝다"는 것, 이게 우리가 전해야 될, 공부해야 될,

그렇게 중요한  "기별" 인가  ?

 

교회를 학교에 비유한다면,

 

제대로된 학교는,

본질적으로, 공부가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가르쳐 주고,

학문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상급학교- 대학 등에 진학해야 겠다는꿈을 키워주는 곳이다.

 

정작 공부가 왜 재밌는지, 왜 해야 하는지도 아직 잘 모르는 학생들에게

 

"입시가 1260일 남았다",

"갑자기 정전이 되어 암흑일이 된 걸 보니 입시가 얼마 안 남았다"

"2300일 끝에 출제자가 연락 끊고 호텔에 들어 갔으니, 정말 입시가 얼마 안남았다" 고

 

경각심만 계속 불러 일으키는 곳은....

제대로 된 학교가 아니다. 사이비 학교다.

 

공부가 즐거우면 누가 말려도 한다.

시험 날짜가 언제인지, 큰 관심도 없다.

입시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물이지, 목적이 아니다.

 

정작 가르쳐야 할 것은,

학문의 즐거움이다.

 

제대로된 학교라면 수학을 가르쳐 주고

수학문제를 시험에 내야지,

"입시 날짜가 가까운 이유를 5가지 써라"는 문제를 내는 학교는

정상적인 학교가 아니다.

 

카운트 다운 자체는 교육의 목적도 내용도 될 수 없다. 

반복된 경고음은 청각 피로만 부른다.

젊은 학생들은 학문에 대한 흥미를 잃는다.

 

시간에 대한 강박만 남고

학교에 정 붙이기 힘들어진다.

 

그러다가,

예상보다 수능 날짜가 더뎌지고, 늦춰지면

아예 공부를 때려치고 만다.

과정이 즐겁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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