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일축하를 해주신 여러분께...(내 페이스 북에 올렸던 글)

by 최종오 posted Jul 10, 2012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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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페이스 북<이하 페북> 많이 이용하시죠?  페북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수 있는 문제라 여겨져 제 페불에 올린 글을 이곳에 옮겨 보았습니다.)

 

사실 제 생일은 7월 18일입니다.

뭐 그래도 상관은 없습니다.

지금 해주신 축하를 그때 느끼면 되니까요.

 

저도 처음에는 생일축하를 꼬박꼬박 했었는데 지금은 친구가 많다보니까 그냥 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생일축하를 받다보니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교차를 하는군요.

 

지금 저에게도 이번 주에 생일맞이하신 분들이 6명이라고 페북에서 메일들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이름들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실 페친 중에는 누군지도 모르는 분들이 있는 게 문제입니다.

게다가 어떤 분들은 저랑 관계가 다소 난해한 분들도 좀 있고...

참 그분들의 생신을 알려오면 참 심경이 복잡해집니다.

저분이 왜 나랑 친구를 맺으셨을까? 하면서 말이죠.

 

그래도 어쨌든 제 친군데 누군 해주고 누군 빼먹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공평하게 계속 안 써왔던 겁니다.

 

저만 이런 마음이 있는 건가요?

"이거 내가 이상한 건가?"라고 개콘에 이런 말이 있긴 하지만...

 

아무튼 페친 여러분,

정말 케잌 하나, 카드 한 장, "이거 약소하지만 제 정성이니 받아주세요"라고 쓰여진 봉투 한 장 보내신 분은 단 한분도 없으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일축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도 열심히 생일축하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작문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곁들인 재미난 표현들은 그냥 즐기신 후에 가벼운 마음으로 잊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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