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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7.31 07:24 수정 : 2012.07.31 08:45

컨택터스 누리집에 게시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사진

MB정부 들어 급성장

지난 27일 새벽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 에스제이엠(SJM) 공장에 진입해 노조원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두른 사설 경비업체 컨택터스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주요 노사분규 사업장에 단골 투입되며 급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경호를 맡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장하나 의원(민주통합당)이 민간신용평가정보 회사들의 분석을 종합해 30일 발표한 ‘컨택터스의 주요 매출처’ 자료(2010년 12월 기준)를 보면, 상신브레이크(37.7%), 발레오공조코리아(13.28%), 한국쓰리엠(9.17%) 등이 열거돼 있다. 이들 모두 전국금속노조의 핵심 사업장이었으나 용역경비업체 투입 이후 민주노조가 무너진 곳이다.

노조원들은 컨택터스 등이 자행한 폭력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2010년 6월 컨택터스 직원 등이 경기도 화성 한국쓰리엠 공장에 들이닥쳐 커터칼을 휘두르며 농성천막을 철거했다. 쓰리엠 노조의 한 조합원은 “명찰에 ‘컨택터스’라고 쓰인 사람을 포함해 여러 용역경비업체 직원들이 조합원을 폭행해 수십명의 노조원이 다쳤다”고 증언했다.

2010년 9월에는 상신브레이크 대구 공장의 농성장에 컨택터스 직원들이 밀어닥쳤다. 상신브레이크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조정훈 위원장은 “방패와 등에 ‘컨택터스’라고 적은 용역경비 직원들이 노조원들에게 소화기를 뿌리고 곤봉으로 머리를 무차별 가격했다”고 증언했다.

자본금 2억원으로 2006년 설립된 컨택터스는 2007년 실적이 순손실 700만원, 2008년 순손실 600만원에 그쳤으나, 2009년 순이익 3000만원, 2010년 순이익 4500만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컨택터스 누리집에 게시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사진

컨택터스 누리집에 게시된 법무법인 영포소속 법률고문 김 아무개 변호사의 인사말

장하나 의원은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컨택터스는 대선 후보 시절 이명박 대통령의 개인 경호를 했던 업체이며, 민간인 불법사찰로 구속기소된 진경락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을 변호했던 법무법인이 컨택터스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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