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인사 이렇게하면 되나?

by 박성술 posted Aug 20, 2012 Likes 0 Replies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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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수룩히   이끼 덮힌  기와  마저   허물어저 내린   페가 에서

두께가 한뼘 도  더 넘을듯한  송판 몇개를  줏었다.


  옛시절  반지러러  기름깔_   흐르던  어느 집안의  대청 마루  였으리라

어림잡아도   팔구십년 은  족히 넘겼을듯한   이  낡은송 판은 

무명천 걸레질  몇대 를  거처  문질러 던지 

   그 얼  붉은  괭이에    송진이  쩌리고

향기 또한  짙어  마치  솔버덩에  앉은듯  숨 깊게  드리운다.


잘 앃어   다듬은 후  모서리 에   연잎 그려놓고

그위에   청개구리   한마리   조각하여  낮은  찻상이나

하나  만들까  했는데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냥  그렇게  찻물 흘리기로는    그  나무  세월이  너무    째~엔 하고

그  세월 만큼   문질러 놓은   빛갈과  또  여태 남아있는

향 이  옛사롭잖아 

여러날  고민 해삿다가    가당찮은

참으로  말도 안될  실험 하나를   해 보기로  했다.


"바이올린"  이란  악기 를  만들기로  작심을  한것이다


~ 지이랄   하고 안있나,

동서 구라파  휘돌고   명장들께  쩐 쏟아 붓고

그래도  소리 만들어  낼라카모   수 세월 넘기는데

육값 한다~



교만한 그  악기 조립꾼들 의  조소섞인  묵살  등뒤에묻고

그 굵고  두터운   송판을 가로 쪼게어

수학도 없이,  도구 도 없이

무딘  손 도끼로  치고  억세풀베듯  낫으로  깍아내어

몇개월  시간 날때마다  문지러고  또 문질러서

기옇고   나는

그  가당찮은  바이올린 이란  악기 하나를  만들어  낸 것이다.


<사진 참조   4/4,    나사 철봉 외,  모든것  직접 만들었음>


 이렇게  현을 켜면

낡은  두 송판은  어쩌자고   한기 던듯  떨리고

소리는

송아가루  훌훌  피어삿는  사월의  그리움 으로 

그렇게 닥아와서는   칠월 의 솔밭  소낙비 

  젖은 부름 으로   젖은  손짓으로

청마루끝      한없이  불러  그 애닲음이

지판아래  홀 안으로 자물질과  솟구침으로    숨 가파  온다.


지난세월  그 많은 부체   짐짓 잊어주고

내 곁에   벅수처럼  앉았다가

눈길만  마주처도   그 부름에

궁색하지 않는    낡은  내 아내처럼

이  무딘 세월  그 빛갈  겹겹히 끌어 안고도

이렇게  다양한 대답이   가슴 아파라


봐라

가난하고  이름뭋힌 것들

끝내  구제못할    저 화려한  예배당 앞에

어느 착한  violil est 가 있어

노을이  지는 하늘 머리에 이고

이  낡은 송판으로  연주나  한번  해주면   좋겠다. 


  -    카스다 는  그만   막설 한것 같고, 그래서  부끄럽지만  민초 유령들 곁으로   쭈빗쭈빗  찾아왔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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