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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하고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 컴퓨터를 정리하다 우연히 승리의 글을 발견하게 되었다. 2007년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이니까 승리가 16세 때 쓴 글이네. 난 이 아이의 글을 보고 놀랐다. 얘는 글을 수정하지도 않고 그냥 내려 쓰는 타입인데 어떻게 자폐아가 이렇게 정상인들 뺨칠 정도의 짜임새 있는 글을 쓸 수 있었을까? 교사 셋에 학생 여덟이었던 자폐아를 위한 특수반. 수업이라 봐야 그냥 장난감 가지고 노는 게 다인 아이들이었는데... 무심코 바라봤던 장면이라 기억에 남아있는 교실 안의 풍경이 뿌옇다. 승리의 글에서 자폐아의 ‘고뇌’를 보았다. 아무 생각이 없을 것 같았던 버려진 그 세상에도 그런 것이 존재했었다니... 왜 하필이면 이런 글을 읽을 때 비가 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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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쓴 글)

http://cafe.daum.net/choijoo21/8jl/16431?docid=bNsQ|8jl|16431|20070613042324&q=%C0%DA%C6%F3%BF%C0%C4%C9&srchid=CCBbNsQ|8jl|16431|2007061304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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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소설♥] 자폐아 오케스트라 5화 빛나리라, 그들의 영광이.(수정판)| …──━ 테포소설방、

serene™ | 조회 14 |추천 0 | 2007.06.13. 04:23

자폐오케를 이제 제 싸이월드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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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는 http://www.cyworld.com/csrspirit 여기로 들어와주셔서 봐주세요.

제 소설을 쓰는 즉시 이곳에 올리죠.

그리고 한가지 더, 이것의 장르는 음악이 맞습니다.(4편에서 실수한거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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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는 지금 드럼 클래스에서 드럼에 대한 특별 강의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관심사는 게/임이었지 이런 흥미진진한 내용이 담겨진 드럼을 치는 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와 그의 친누나인 에이미는 우리 반에서는 단연 '넘버 원 게/임광'이라고 불릴 정도로 게/임을 잘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사실 그는 게/임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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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는 단지 그에게 있어서 따분하고 지루한 이 지옥같은 드럼 클래스를 하루라도 빨리 탈출했으면 하는 그런 작은 소망이 있었기에 더 지루해진 드럼 클래스가 그를 무겁게 억누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반드시 이겨내야 할 그의 문제와 또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그의 작은 소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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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지금 현재 드럼 치는것에 몰두하고 있다면 나는 지금 피아노 치는 것에 몰두하고 있었다. 나는 13살 때 체르니 100번을 마스터했지만 이미 중학교 다닐 때부터 피아노를 그만 두었다.(하지만 지금도 내가 관심을 보이는 곡은 자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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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우리는 힘을 잃지 않고 있었으니 그 이유는 우리를 이어주는 고리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우리가 하는 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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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 자폐아 클래스 학생들은 비록 장애인이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존재들인지도 모른다. 그런 우리였기에 더욱더 절실한 도움이 필요했고 피나는 노력을 해서 결국에는 우리라도 능히 이것을 이루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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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은 결국 철없는 한 자폐아의 독백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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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수업시간에 자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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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 선생님이 나를 불렀다. 그랬다. 나는 수업을 듣던 중에 지루한 내용이 나오면 항상 졸려서 자곤 했던 것이었다. 나는 팔을 벌려 기지개를 켜고는 이내 정신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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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 선생님... 브래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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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브래들리가 사라진 것을 보고는 어리둥절해서 엠 선생님께 물었다. 그러자 저기서 컴퓨터 타이핑에 몰두하고 있던 클락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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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는.... 드럼 치러 갔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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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선생님의 말에 나는 브래들리가 자기가 그렇게도 좋아하던 DS를 즐기는 것을 뒤로 한 채 왜 그렇게 드럼에 몰두해야 했는지, 왜 그것에 푹 빠져 살아야 했는지를 알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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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볼때 브래들리는 매우 괴로워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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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 선생님이 의미심장한 어조로 나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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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무래도 친구가 있기를 절실하게 바랬을 것일 게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그보다 머리가 좋고 수준이 틀리니까 브래들리는 그것이 싫었던 모양이었던 것 같았어. 그래서 내가 볼때 그는 틈만 나면 선생님을 경멸하고 다른 장애인을 무시하는 것 같았지. 하지만 브래들리는 그러던 차에 너를 만나게 되었어. 나도 여기 온지 8개월이나 되어서 뭐가 뭔지 몰랐어. 하지만 그는 지금 굉장히 불안하고 초조해하고 있단다. 이 소식을 클락 선생님이 알려준 뒤로 나는 브래들리의 심정을 이해할 것만 같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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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라는 태그를 달고 살아야 했던 고독한 16세의 장신의 소유자인 브래들리는 거기다 혼혈이라는 태그가 함께 붙게 되어서 그보다 더한 괴로움에 시달려야 되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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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조차도 그가 불쌍하게 보였다. 왜였을까...?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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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금 방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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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안쓴부분 수정했습니다

  • ?
    지경야인 2012.08.22 21:44

    우와 대단하다.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우정을 읽었습니다

    5년전 이야기

    우리의 고정관념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잘봤습니다.

     

    정말 승리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 ?
    최종오 2012.08.23 06:46

    저와 승리의 생존을 위한 투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엇에 대한 집착력은 승리도 대단하지만 저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그래서 승리와 제가 마주치면 같은 극기리 만난 강력한 자석처럼 빗겨갑니다.

    눈을 마주치지 않은채 기로 상대방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죽림의 두 검객 같다고 하는게 나을까요?

     

    사실, 승리는 정상인에 비하면 그다지 큰 문제는 없습니다.

    진짜 고민은 거친 세상과 바로 접해있는 정상인인 둘째 아이 문제로 많이 했지요.

     

    승리는 이 다음에 자폐아들을 위해서 일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런 날이 꼭 오기를 바랍니다.

     

    용기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승리자가 되기를 바라신 거죠?

    아님, 승리인가요?

  • ?
    지경야인 2012.08.23 18:17

    승리군은 이름 처럼 예수이름에 맞는 승리를

    최목사님은 지금의 난관을

    승리하시길 간절히 빕니다

  • ?
    최종오 2012.08.23 21:2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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