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팟죽 그릇에 그만 코를 처박고 죽자 !

by 박성술 posted Sep 16, 2012 Likes 0 Replie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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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에   홀로되신   누님  한분이  계신다.

신문기자 였던  남편을  잃고   어린  다섯자녀 와  

남겨놓은   가난으로    참으로   힘겨운  삶을    사셨다.


그 시절    사춘기에   접어들었던   큰 딸아이 가   방황하다가

겷국  가출 하기를   시작했고

눈물의   긴 시간들이

누님 을  매마르게 하고 있었던   시절이었다.


하루는  누님집에  갔더니

마침  집 나갔던   아이가  붙들려왔고

그  아이의  긴 머리채를    한 손으로  감아쥔   누님은


"  야   동생아,  저 설합  열고   가위좀  갖다주라 ,   오늘  이넌 의   머리 짜르고

  나도   그만   죽을란다,    뭣 하노 !  가위  달라는데.."


엉겹결 에도    그랬겠지만

실은   그렇게   해 버리는것이   옳은  방법  같았다

홀 어미 마음을  저렇게도  아프게  한다는   말인가?


가위를   찾아  건냈고

그리고   아이의   그 검고  윤기 흐르던 긴  머리 는

가위와 함께   마당에  던저졌고

누님은  한없이   우셨다.


세월이 지나    나도  아이를  키우면서

그날   그 낡은   가위는  겷고  조카 아이의   머리를

짜르는  도구가   아니였음을    문덕 문덕   깨닭곤   하였다.


~그것은   삼촌 인 너가   저 어린것  혼자서  감당 할수없는  

       외롭고  그 힘들었던것  누나 대신  좀  도와 달라 ~  는

그  간절하고도  절박한   부탁이  아니었겠는가  ?


예수께서    탕자의  비유를  꺼집어  내시면서

큰  아들  몫에는    아비의   당위적   요구가 포함 되어   있다고 말씀 하신다.


잔치가  " 돌아온자"  에 대한   용서와  연민의 표시  이기도   했지만

더 깊은 뜻은   언젠가는   분명히

다른먹이 와  시장 창기 를  찾아    배교로

떠날자 에 대한     마치  유월절  만찬의   떡잡은  손처럼

아비의  슬픈  붙듬 이었고   또  이런   사실에  관하여 

아비는    큰  아들에게

"  다만  제 몫에   대한  평가 비평   보다는   같은  동류 형제로서의  

     부채 감당 을   너도  인정해  달라 "    는 것과


더  나아가

이런   "낡아질 자 "에  대하여   같은  연민의  정으로    아비 대신

해야 될것이 있다는    간곡한  청 이요   엄숙한  질문이

이  잔치의  본질이   아니였을까 ?


현제   이미 다른  양식을  쫓아   배교 한자나

머물어서    아비의 재산으로  송두리채   중앙 소비주의  로  만들어  놓고

제도   수위권에   버투고 앉아  형제 신앙인들 의

굴종 만을   요구하는  저 기독 둘째 아들들 의  횡포를   바라보면서

또   그런것을   야유하면서

떠난  배교자  를  동경하며  충동질   하는

저  신앙  얼바리  들을  보면서


판단의  지성으로

가치적 명령과  그런  가치적  당위를   가지고

당당히  나설만한  형님은   이 교회안에   있는가 ?


아비의  잔치를  깊게  인식하고

실증적  삶으로   증언하면서

이 시대    신앙 지성 선비로서  의

안식일  교회  형님은   정말  존재  하고 있는가 ?


만일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이  형님이란   탈을 벗고

야곱의  팟죽 그릇에   그만  코를   처박고   죽자 ,


몇주전

집안 결혼잔치에 갔드니

한  50 후반의  후줄그레한  낯선  여자 가

겁많은   눈빛으로  머뭇머뭇  내  곁으로  닥아와서

손을 꼭잡고,

"  성술이   삼촌,    나  00  야요 " 

하면서   눈물을   글썽 였다.

40수년이   지난후에   우리는  그렇게 만나서    한동안   말을잊고

멍하니  벅수처럼   그렇게  

세월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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