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2.09.22 23:10

로스쿨의 양심

조회 수 1341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로스쿨 “박근혜 ‘인혁당’ 인식 우려한다”
“박근혜의 잘못된 생각·가치관이 또 하나의 비극 낳지 않을까 우려”

(진실의길 / 정운현 / 2012-09-23)


▲ 박근혜 후보

전국 11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의 예비 법조인들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서 주목된다. 로스쿨 출범 후 예비 법조인들이 전국 단위로 서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데, 박 후보의 모교인 서강대 로스쿨도 참여했다.

전국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학회 회원들은 지난 21일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박근혜의 역사인식에 우려를 표한다’는 제하의 공동성명서를 통해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박근혜의 1975년 2차 인혁당 사건에 대한 역사인식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인민혁명당 재건사건(2차 인혁당사건)은 우리 헌정질서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자 세계 사법역사상 유래가 없는 끔찍한 사건”이라고 전제하고 “‘인혁당 재건위’ 소속 23명은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보부에 의해 고문을 받고 허위자백을 하여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 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재판에서 법원은 이 중 8명에게는 사형을, 15명에게는 무기징역 및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하였다. 박정희 유신정권은 대법원 선고 7시간 전 이미 사형통지를 하였고, 대법원 상고가 기각된 지 20여 시간 만에 이들 8인의 사형을 집행했다. 제네바 국제법학자협회는 이들의 사형이 집행된 1975년 4월 9일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규정, 선포했다. 

한편, 지난 12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에 출연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왔다”,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는 ‘2차 인혁당 사건’의 역사적 사실 및 평가와 배치되는 발언으로, 발언 후 박 후보는 세간의 비난을 샀다.  

이와 관련해 ‘성명’은 “박근혜 후보의 2차 인혁당 사건 관련 발언은 후보의 역사인식의 심각한 결여를 드러낸 발언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법체계에 대한 무지함을 드러낸 발언으로서, 우리는 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성명’은 “인류 역사상 한 지도자의 잘못된 생각이나 가치관이 끔찍한 비극의 사건을 잉태시킬 수 있다는 역사적 교훈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전제한 후 “박근혜 후보의 잘못된 생각이나 가치관이 또 하나의 비극을 낳지 않을까 우리 예비 법률가들은 깊이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들의 ‘공동성명’ 전문이다.

▲ '2차 인혁당사건' 재판에서 피고들이 앉아 있고 등 뒤로 방청객들이 보인다 

[공동성명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박근혜의 역사인식에 우려를 표한다 

1. 우리 전국 11개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학회 회원들은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박근혜의 1975년 2차 인혁당 사건에 대한 역사인식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2. 인민혁명당 재건사건(2차 인혁당사건)은 우리 헌정질서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자 세계 사법역사상 유래가 없는 끔찍한 사건이다. 1975년 4월 8일 박정희 유신반대 투쟁의 중심에 섰던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의 배후․조종세력으로 지목된 ‘인혁당 재건위’ 소속 23명은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보부에 의해 고문을 받고 허위자백을 하여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 되었고, 법원은 이 중 8명에게는 사형을, 15명에게는 무기징역 및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하였으며, 박정희 유신정권은 대법원 선고 7시간 전 이미 사형통지를 하였고 대법원 상고가 기각된 지 20여 시간 만에 이들 8인의 사형을 집행하였다.  

3. 제네바 국제법학자협회는 사형이 집행된 1975년 4월 9일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규정․선포하였고, 2002년 9월 12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이 사건이 중앙정보부의 조작에 의한 것임을 밝혔으며 유가족들은 그 해 12월 재심청구를 하여 2007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과 관련하여 사형이 집행된 8인에게 무죄를 선고하였다.  

4. 그러나 지난 12일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박근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왔다”,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등 박정희 유신독재의 대표적 사법살인 사건인 2차 인혁당 사건에 대해 역사적 사실 및 평가와 배치되는 발언을 하였다.  

5.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박근혜의 2차 인혁당 사건 관련 발언은 후보의 역사인식의 심각한 결여를 드러낸 발언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법체계에 대한 무지함을 드러낸 발언으로서, 우리는 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6. 우리는 인류 역사상 한 지도자의 잘못된 생각이나 가치관이 끔찍한 비극의 사건을 잉태시킬 수 있다는 역사적 교훈을 잘 기억하고 있다. 대통령후보 박근혜의 잘못된 생각이나 가치관이 또 하나의 비극을 낳지 않을까 우리 예비 법률가들은 깊이 우려한다. 인권의 가치를 고민하고 배우고자 하는 우리는 후보에게 역사인식의 전환과 함께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사법부의 유효한 결정을 존중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  

2012년 9월 21일 (금)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학회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공익인권법학회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연구회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공익인권법연구회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pro bono publico
동아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공익인권법학회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공익인권법학회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공익인권법학회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학회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학회 아레떼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학회

  • ?
    김원일 2012.09.23 14:01

    아멘!

  • ?
    arirang 2012.09.24 05:47

    사법살인을 저지른 법조인들의 후배들은 다르군요. 암요~ 달라야지요. 


    박근혜를 보니 육영수 여사가 오버랩 되는 것은 저만의 시각일까요? 박근혜, 그 수 많은 날동안 나이를 잘 못 먹었습니다. 정치 감각도 '꽝'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24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73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83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73
11815 내 차 에어컨 성능이 갑자기 좋아졌습니다. 3 최종오 2012.09.19 1334
11814 [평화의 연찬(제28회, 2012년 9월 22일(토)] 사랑하는 기업, 사랑받는 기업|최준환(전 삼육대학교 부총장) | 잭디시 세스, 라젠드라 시소디어(2008) ♣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놀라운 수익을 거두고 있는 세계 최고의 기업들|워튼스쿨 경제경영총서 22 | 권영설, 최리아 역 | 럭스미디어 1 (사)평화교류협의회 2012.09.20 3509
11813 탈르로 물감들인 검은깨 ? 2 검은깨 2012.09.20 1754
11812 이러한 목회자들을 조심하십시요! 2 itssad 2012.09.20 1222
11811 "순복음교회 교인 출가하다" 1 돌베개 2012.09.20 1389
11810 내가 제일 싫어하는 종교인 4 로산 2012.09.20 1333
11809 <연합시론> 종교계의 자정 노력을 주목한다 1 주목 2012.09.20 1249
11808 타령 3 로산 2012.09.20 1316
11807 박정희가 나쁘니 박근혜도 나쁘다고? 우끼고 자빠졌네 3 유재춘 2012.09.21 1826
11806 사과 드리려 하오니 받아 주셔야 합니다 1 로산 2012.09.21 1413
11805 이 멋진 이름으로...유신 1 로산 2012.09.21 1757
11804 진정성에 관한 이야기 2 김원일 2012.09.21 1222
11803 [평화의 연찬(제29회, 2012년 9월 29일(토)] 김정은 체제의 이해와 남북관계의 전망|현인애(NK지식인연대 부회장) | 후지모토 겐지(2010) ♣ 『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가』|한은미 역|맥스미디어 1 (사)평화교류협의회 2012.09.21 1229
11802 경제민주화 1 로산 2012.09.21 1272
11801 형님 지 는 개떡도 안 만들면서. 14 박성술 2012.09.21 1835
11800 Dress Classy, Dance Cheesy 4 불암거사 2012.09.22 1814
11799 조폭수준의 국가인가? 1 로산 2012.09.22 1491
11798 심심풀이 퀴즈 하나 7 김주영 2012.09.22 1691
11797 김대성연합회장의 "진리의바다" 와 높은뜻 연합선교회 김동호 목사의 "교회세습 반대" 에 대한 의견은? 3 choshinja 2012.09.22 3132
11796 피에타 감독 김기덕의 설교 2 김원일 2012.09.22 1719
» 로스쿨의 양심 2 로산 2012.09.22 1341
11794 나라를 망치는 7가지 악 3 로산 2012.09.23 1650
11793 "오직 성경으로“ 2 로산 2012.09.23 1285
11792 Two thumbs up! Beautiful duet! 5 Young 2012.09.24 2430
11791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1 불암거사 2012.09.24 1547
11790 적그리스도 4 김주영 2012.09.24 1587
11789 아이폰5 실망? 써보니 줄 서서 살 만하다 2 arirang 2012.09.24 1856
11788 앗 이런.. 위성전도회 설교 "미리보기" 1 미리보기 2012.09.24 1546
11787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케 하는 우리나라 3 아리송 2012.09.25 4668
11786 하나님 안에 있는 가나안’(Canaan in God)과 ‘가나안 안에 있는 하나님’(God in Canaan)--기똥찬 설교 하나 2 김원일 2012.09.25 1918
11785 성경의 페르시아 왕조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6 가을향기 2012.09.26 2867
11784 싸이 `강남스타일' 빌보드 메인차트 2위 1 에디 2012.09.26 1449
11783 선의로 2억 주고 결국 알거지 신세된 사람 5 아리송 2012.09.26 1657
11782 감리교회에서 설교하고 온 소감 6 최종오 2012.09.27 1341
11781 [평화의 연찬(제29회, 2012년 9월 29일(토)] 김정은 체제의 이해와 남북관계의 전망|현인애(NK지식인연대 부회장) | 후지모토 겐지(2010) ♣ 『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가』|한은미 역|맥스미디어 1 (사)평화교류협의회 2012.09.28 1316
11780 또 다른 재림 5 김주영 2012.09.28 1467
11779 북한에도 강남 스타일 열풍이? 1 아리송 2012.09.28 1423
11778 안식일교 목사, 지금 같았으면 주먹을 날렸을 거다 1 강철호 2012.09.28 1240
11777 Sarah Brightman A Whiter Shade Of Pale - Extended Version By Montecristo 1 arirang 2012.09.28 1186
11776 추석 명절을 맞이하며 3 1.5세 2012.09.28 1607
11775 [평화의 연찬(제30회, 2012년 10월 6일(토)] 박인경(북한이탈주민의 대모(大母)) | 북한이탈주민의 남한 내 거주 및 적응 상황과 우리의 할 일|김현경(2012) ♣ 『북한이탈주민의 삶 들여다보기』| 한국학술정보 1 (사)평화교류협의회 2012.09.28 1667
11774 1991년에 멈춘 시계 1 로산 2012.09.28 1408
11773 성은이 망극하나이다 1 로산 2012.09.28 1380
11772 떠나자니 공들인 것이 아깝고 1 로산 2012.09.29 1330
11771 이 가을 서대문 옥마당 사형장 가는 길 미루나무가 높은 건...어떤 소설가의 설교 1 김원일 2012.09.29 1415
11770 까치의 눈물 2 푸른송 2012.09.29 1252
11769 하나님의 나라의 원칙인 무아의 정신은 사단이 미워하는 것이다. 2 푸른송 2012.09.29 1412
11768 추석 명절입니다. 지가 만든 송편좀 드세요 ~~ 2 푸른송 2012.09.29 1380
11767 안철수 "내 인생에 편법 있다면 은행직원 곰보빵 사준 것" 8 아리송 2012.09.30 1807
11766 위성전도회를 보고 5 snow 2012.09.30 1515
11765 낸시랭, '새누리 정동영 종북색깔론' 비판 1 새세상 2012.09.30 1604
11764 인생만사 새옹지마 4 로산 2012.09.30 1280
11763 Life speak louder than preaching. 1 이동근 2012.10.01 1434
11762 공금 6억과 박근혜...벼룩 낯짝...꼴통 언론들의 말장난 1 로산 2012.10.01 1292
11761 대법원 '곽노현 유죄판결'의 5가지 문제점 3 푸른송 2012.10.01 1149
11760 왜, 난 대한민국을 포기했나. 1 푸른송 2012.10.01 1170
11759 이러한 목회자들을 조심하십시요! 3 itssad 2012.10.01 1534
11758 나는 입산파 나 채식주의 자 가 된다는것 이 죽기보다 싫었다 . 9 박성술 2012.10.01 1386
11757 친구야, 나… 기억을 잃어가 1 로산 2012.10.01 1168
11756 참 단순하게 믿었던 기억들 저편에 1 로산 2012.10.02 1460
11755 나꼼수 중단 시킬 것 1 로산 2012.10.02 1103
11754 메일을 주고받던 그 여인 2 푸른송 2012.10.02 1344
11753 첫 가을편지를 그대에게 ... 2 푸른송 2012.10.02 1342
11752 신앙부흥과 개혁 (교회의 심각한 필요) 2 푸른송 2012.10.02 1078
11751 초중고생 자살 현 정부 들어 1.3배 증가, 왜? 1 가슴이 아파 2012.10.03 1495
11750 선악과와 채식 3 로산 2012.10.03 1102
11749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한때의 여인숙입니다. 1 푸른송 2012.10.03 1226
11748 초토화 되든지 말든지인가? 1 로산 2012.10.04 1443
11747 이 상호 1 로산 2012.10.04 943
11746 박근혜가 대선에서 이기는 길을 제시한 뉴데일리 1 로산 2012.10.04 1036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