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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공자왈 맹자왈" 이란 말을 자주 썼던 기억이 난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 등등..

이러한 동양 철학자들에 대해선 여기저기서 읽어보고 들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순자라는 중국철학자에 대해선

근래에 들어 처음 들어봤다..

 

신과 인간의 관계하늘과 땅과의 관계에 대해서 그동안 나름대로 고민해왔고 나만의 생각을 만들고 있었는데

생각해왔던것과 거의 일치하는 천론 (天論) 을 동양철학에서 만난것이다..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교수가 "강의" 책을 요즘 읽으면서

처음으로 만나보는 동양철학자이다..

 

기원전 313 - 238  사람이란다..

그런데 이사람의 철학이  요즘 감동 시킨다..



==========



신영복 교수의 말을 빌려보자면

순자의 하늘은 그냥 하늘일 뿐이라고 한다..

 

순자가 말하는 ''  

유가의 정통적 천인 '도덕천' (道德이 아닌 '물리적 천' 을 말하고 있다고 한다..

 

, 인간 세상은 하늘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한다..

순자는 종교적인 천, 인격적인 천을 거부한다고 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다음은 순자의 말이다..

 

별이 떨어지고 나무가 울면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여 이 무슨 일인가 한다.

아무것도 아니다.

이것은 천지와 음양의 변화이며 드물게 나타나는 사물의 변화일 뿐이다.

괴상하다고 할수는 있지만 두려울것은 없다.

 

현대과학이 생겨나기 수천년전 사람의 말인데

마치 현대과학을 그 당시 이미 꿰뚫어 보는듯 하다..

 

하늘에는 변함없는 자연의 법칙이 있다.

요순같은 성군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도 아니며, 반대로 걸주와 같은 폭군 때문에 없어지는것도 아니다.

바르게 응하면 이롭고 어지럽게 응하면 흉할뿐이다.

농사를 부지런히 하고 아껴 쓰면 하늘이 가난하게 할수 없고, 기르고 비축하고 때맞추어 움직이면 하늘이 병들게 할수 없으며,

도를 닦고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하늘이 재앙을 내릴수 없는 것이다.

 

다음의 이 말이 나를 가장 많이 감동 시킨다..

 

하늘은 사람이 추위를 싫어한다고 하여 겨울을 거두어가는 법이 없으며땅은 사람이 먼길을 싫어한다고 하여 그 넓이를 줄이는 법이 없다.

군자는 소인이 떠든다고 하여 할 일을 그만두는 법이 없다.

하늘에는 변함없는 법칙이 있으며, 땅에는 변함없는 규격이 있으며, 군자에게는 변함없는 도리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물리적 천관에 의거하여

순자는 인간의 적극 의지를 주장한다..

 

하늘이 위대하다고 사모하는 것과, 물자를 비축하여 그것을 잘 마름질하는것 중에서 어느것이 더 나은가?

하늘에 순종하여 그것을 칭송하는 것과 천명을 마름질하여 그것을 이용하는것 중에서 어느것이 더 나은가?

 

순자는 우리에게 말한다..

하늘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

그런고로 세상의 모든것들을 하늘에 맡기지 말고 인간으로써 세상일에 능동적인 참여를 하라..

 

하늘에는 사시의 운행이 있고, 땅에는 자원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다스림이 있다.

이 다스림을 능참 (能參) 이라고 한다.

사람이 (천지와 동등한 자격으로 나란히) 참여할수 있는 소지를 버리고, 천지와 동등한 자격을 가질수 있기를 바란다는것은 환상이다.

 

캬 ~ ~ 

조오타 ~ ~ ~ 


아니 그러한가???  ^^



==========



신영복 교수는 순자의 위 말들을 이렇게 해석한다..

 

중요한것은 인간의 실천적 노력이다..


자연의 법칙을 이해하고 이를 제어하여 활용할것을 순자는 강요한다..

자연은 만물을 만들었지만 다스리는것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하늘만을 하늘같이 바라보거나 하늘을 칭송하는 숙명론을 벗어던지고

스스로 운명의 창조자가 되자..

 

운명이란 인간의 실천적 노력으로

얼마든지 극복할수 있는 것이다..

 


==========



그러나,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순자가 하늘을 물리적 천으로 규정은 하지만

결코 하늘을 단순화하거나 그 존재를 격하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하늘의 신비스러운 작용을 알수가 없다는것을

순자는 인정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아는것은 다만 이루어져 눈에 보이는것에 불과하며

그 보이지 않는 무궁한 세계는 알수가 없다는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늘이 하는 일 즉 천공은 알 길이 없는 것이며,

성인은 하늘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고 순자는 말한다..

 

범부들이나 하늘을 알려고

무리하게 지혜를 짜낸다고 그는 우리에게 가르친다..

 

순자에게 있어서 하늘을 안다는 것은

하늘의 무한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대교, , 뛰어난 장인은 손대지 않고 남겨두는 데서 그 진가를 발휘하며,

뛰어난 지자는 생각을 남겨두는 데 그 진가가 있다고 한다..

 

순자가 말하는 “남겨두는것은 바로

천의 법칙을 모두 알수 없기 때문에 그 이상의 것을 구하지 않는 태도이다..

 

 

===========

 

 

이천년전에 살던 동양 철학자의 가르침속에서

재림교인들인 우리는 무엇을 배울수 있을까???

 

일단,

성경 66 권 가졌다해서,

하늘의 비밀을, 신의 비밀을 몽땅 다 파악했다고

자만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요한계시록이나 다니엘에 나오는 상징적인 언어들을 가지고

역사를 휘집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억지로 끼워 맞추며 하나님의 생각을 알려고, 하늘을 알려고

무리하게 지혜를 짜내는 범부들의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다니엘과 계시록을 통해

앞으로 일어날 하늘의 비밀들을, 하나님의 계획들을 몽땅 다 파악했다 착각하며

하늘과 성경에 나의 모든 운명을 맡기는 숙명론을 벗어 던져야 할것이다..

 

정말 가톨릭이 미국과 손을 잡고

일요휴업령을 내릴것이고 그때부터 야곱의 환란이 올것이라고 믿는가???

 

그럼 일요휴업령과 야곱의 환란으로 교인들을 겁주며 산으로 몰아내놓지 말고

그 시간과 그 에너지로 차라리 미국과 가톨릭이 그런 몰상식한 행동을하지 못하게할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뽑거나 아니면 대대적인 사회운동을 펼치길 바란다..

 

하늘을 칭송하는 숙명론을 벗어던지고

재림교회 스스로가 자신의 운명의 창조자가 되라 이거다.. !!!

 

인간의 적극 의지와 능동적 실천에 근거하여

멋들어진 재림교회만의 인문세계를 창조하라 이 말이다.. !!!

 

그래서 그 독특한 재림교회만의 인문세계를 바탕으로

선교를 하거나 전도를 해보라 이거다.. !!!


각 교회마다 

꽉꽉 미어터질것이다..


그리고,

계시록 / 다니엘 해석문을 휘두르며 남은백성이라는 선민사상에 빠져들지 말고

우리역시 남들과 똑같은 유한한 인간들이란 사실을 인정하며,

무한한 천의 법칙에대해, 하늘의 법칙에대해, 하나님의 법칙에 대해 알수 없는 것들을 

억지로 억지로 쥐어 짜내지 말고 그냥 남겨 둘줄도 아는 지혜를 순자에게서부터 배우는 겸손함을 가져보자.. !!!




 

..

 

 


p.s.

나의 안티들..

분명 위 글을 읽고 이럴것이다..


순자왈보다 "예수가라사대" 이다 !!!


나도 동의한다..

나도 예수 믿는 예수쟁이니까..


하지만 위의 순자왈이나 사복음서의 예수왈이나

내가 보기엔 비슷하거나 똑같은 '왈' 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적어도 하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왈' 에 대해서 만큼은..


그러니 순자왈을 믿던 예수왈을 믿던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올바른 '왈' 은 누구에게서 왔던 상관없이 

올바른 '왈' 이니까..

  • ?
    미련곰 2012.10.21 02:02

    방가 방가 ^&^

    바쁠텐데 책을 많이 보는구만요..

    일부 동감합니다..

     

    앞으로 일부의견이 다르더라도 누구처럼 무지막지하게 굴기없기..ㅋ

    서로 약간 꿀밤만 때리기... 오케이?..

     

    오늘 우리 이뿐 상큼한 젊은 그대들 다 나왔네..아뭏든 방가 방가 ^&^

     

     

  • ?
    샤다이 2012.10.21 03:32

    bravo !

    민초스다 없었다면, 이런글을 어디서 읽을 수 있었으리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passer-by 2012.10.21 03:52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과 같이 이해해도 될까요?

    (도식화에는 지나친 일반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맹자

    순자

    인격적 대상으로서의 천

    물리적 대상으로서의 천

    성선설 입장으로서의 인간

    성악설 입장으로서의 인간

    이상주의

    현실주의

    서양철학에서는 루소

    서양철학에서는 홉스

    경제학적으로는 하이에크

    경제학적으로는 케인즈

  • ?
    snow 2012.10.21 05:34

    사람들은 하늘의 신비스러운 작용을 알수가 없다는것을

    순자는 인정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아는것은 다만 이루어져 눈에 보이는것에 불과하며

    그 보이지 않는 무궁한 세계는 알수가 없다는것을 알기 때문이다..

     


    순자에게 있어서 하늘을 안다는 것은

    하늘의 무한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

    so well put!


  • ?
    이런... 2012.10.21 09:07

    "차라리 미국과 가톨릭이 그런 몰상식한 행동을하지 못하게할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뽑거나 아니면 대대적인 사회운동을 펼치길 바란다.."

    요건 아주 쓸데없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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