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된장찌개
안주로 곁들일 수도 있으나
대부분
너무 짜거나, 맵거나, 싱겁거나 해서
자주는 안주 삼지 못함을
이해하기 바란다.
나는 이제 그대의 된장찌개 너머
내 갈 길을 가고 있음이니
그동안 또한 잘 먹었음이니
그리고
그대의 된장찌개
예수가 건네는 소주잔 대타가 될 수 없음이니
예수와 나누는 술상에
언제, 왜
그대를 안주로 올릴지는
내가 알아서 결정할 것임이니
그리 아시기 바란다.
그대의 된장찌개 먹고 힘 얻는다는
내 형제자매에게
복 있으라.
나는
예수의 소주 한 잔에
내 인생을 건다.
할매여,
나는 그대의 된장찌개보다
예수의 소주 한 잔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