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님, 정말입니까? 진짜 그렇습니까?

by 박진하 posted Oct 30, 2012 Likes 0 Replies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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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님이 이전 글에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잔나비님 글]

저도 한 10년 가까이 사역을 한 것 같은데요, 

정말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구조가 안바뀌니 미래가 보이지 않더군요. 

앤드류스 대학원까지 다녀와도 영어학원은 목회자 채용 자체를 안한다지...

대학원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수년간 지역교회 봉사했는데도 엄청난 경쟁을 치뤄야지  

바늘구멍을 뚫고 목회시험을 통과해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사역을 할 수 있는 조건인 것도 아니지...교인이 잘 늘지도 않지.

미래가 안 보이는 숨이 막히는 구조입니다. 

 

교회는 전체적으로 노쇠해가서 에너지가 없고,

청년들에게는 매력을 잃었고, 지식인들에게는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지도자들은 무력감을 느끼고 있으며,

일선 목회자들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고,

미래의 지도자들인 신학생들은 그저 절망합니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으로도 다 표현하지 못할 지경입니다.

이러한 원인에는 재정적, 행정적 문제 뿐 만 아니라

신학적인 문제도 분명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신학적 문제가 가장 클 지도 모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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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에서 빨간색으로 강조한 내용들을 근거로 몇 가지 묻고 싶습니다.

 

첫째, "정말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구조가 안바뀌니

미래가 보이지 않더군요... 교인도 잘 늘지도 않고 "라고 했는데

정말 열심히 했습니까?

청년 사역을 10여년 했다고 했는데 정말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없던가요?

  

내가 대학 졸업 후 목회 콜링을 받지 못하고 있을 때

저 강원도 황지에서 한 노 장로님이 나를 부르시더군요

한 번 와서 주말 부흥회를 하라고요.

당시 그 교회는 분명히 합회에 속한 교회였으나 좀 특이한 방식으로

마치 독립 교회처럼 운영되던 교회였습니다.

 

그 교회를 가 보니 평신도 장로님 한 분이 목회를 하고 계셨는데

그 강원도 시골 교회에 내가 안식일 대예배 어른 설교에 이어

오후 학생반 설교를 위해 교회에 들어서면서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학생들이 무려 300여명이나 와서 앉아 있더군요....

 

그 후 그 평신도 장로님은 평신도 지도자로 가는 곳마다 영적 부흥을 일으키고

지금도 어느 시골에서 연로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정들과 함께

시골 생활 하시면서 여전히 교회를 섬기고 있다 들었습니다.

그 분 아드님이 현직 목사인데 내가 가끔 만나면서 친근히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처럼 신학도 하지 않은 평신도 한 분의 희생과 열정, 열심, 부지런함이

강원도 시골 바닥에서 어른은 물론 학생들 수백명을 교회에 나오게하는

그 영성과 능력을 보고 내심 나는 얼마나 그분이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물론, 그분은 그 때부터 지금까지도 철저한 재림신앙의 근본을 지키시고

설교하시는 분으로 나와같은 사람은 결코 근접할 수 없을만큼 

너무도 철저한 재림 신앙인으로 사시는 분이지요.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겠습니까?

 

님은 지금 님이 청년 사역을 10여년 했다고 하는 님이 속한

그 교회의 조직 타령, 구조 타령, 재정 타령,

환경 타령에 이어 신학 타령까지 하고 있습니다.

님은 스스로 열심히 했는데 교단의 이런 저런 문제들 때문에

무엇 때문에 교인은 늘지 않고 앞이 암담하다고 불평하고 있는게지요.

 

정말인가요?

 

양심에 손을 얹고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까?

 

정말 님은 열심히 최선을 다했는데 님이 열거한 그런 것들 때문에

"교회는 전체적으로 노쇠해가서 에너지가 없고,

청년들에게는 매력을 잃었고, 지식인들에게는 설득력을 잃었"고

"지도자들은 무력감을 느끼고 있으며,

일선 목회자들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고,

미래의 지도자들인 신학생들은 그저 절망"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말입니까?... 진짜 맞습니까?

 

정말 님이 10년 쯤 열심히 일했는데 죽도록 충성했는데

님이 섬겼던 교회들에 신자는 늘지 않고

님이 일한 결과가 없는 것들이 정말 그런 교회의 구조 때문에

특별히 님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한 재림교회의 신학적인 문제 때문입니까?

 

그렇다면 앞어 예로 든 그 신학도 하지 않은 그 장로님은

님보다 훨씬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님과 똑같은 구조 안에서

님이나 저와는 비교할 수 없는 더욱 철저한 재림 신학을 가지고

어떻게 그와 같은 신앙적 열기와 교회의 부흥을 가져오게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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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의 이야기를 해서 대단히 미안합니다만....

 

나는 님처럼 앤드류스도 나오지 못했고

삼육 신학 대학원도 못 나왔습니다.

재림교회 안에서 겨우 삼육대학 신학과를 나온 것이 전부입니다.

물론 내가 지난 20여년간 이루어 놓은 안성 명광교회와 브니엘 요양원,

저 필리핀의 문띵일록 교회의 성과들이 정말 목회에 크게 성공한 목사들이나

지도자들이 볼 때는 뭐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교회적으로 꽤 성공한 이들이 볼 때는

정말 작은 소기의 성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는 이 한명도 없고 가족이나 친척의 도움도 없이

맨 주먹으로 홀로 황량한  광야에 서서 월급도 없고 사택도 없고

영혼도 없는 곳에서 오직 철저한 재림 신앙 하나로 기도하며

죽을 힘을 다하여 열심으로 일하여 이루어 놓은 것이라면

하나님과 사람 앞에 참으로 가치있는 성과요 결과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 것은 몰라도 내가 그 어떤 손해를 입든

같은 지역 기존 안식일 교인들에게는

교단에 속하지 않은 이상한 사이비 소리 듣고

저 타교파인들에게는 이단 삼단 소리를 듣던 상관하지 아니하고

오직 변함없는 마음과 믿음으로 철저한 재림 교회의 교리와 신조를

열정을 다해  가르쳤고 전했고 설교해 왔습니다.

그것이 오늘날 나에게는 나의 분수에 넘칠만큼 하나님의 축복으로

열매를 맺었다고 나는 확신합니다.

 

저는 본디 지혜가 부족하고 정말 부족한 점이 많고

결점과 인간적 허물이 많은 사람임을 내 스스로 잘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진리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식으로 열정을 다한 나의 수고와 헌신에

생각에 넘치는 복으로 나의 모든 기도마다 풍성한 응답을 주셨습니다.

 

나와 같은 경우는 새발의 피입니다.

정말 내가 주의 깊이 오랫동안 살핀 믿음의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그들에게 주어진 최악의 조건이나 소생 불가능한

환경 등을 그들의 열정과 부지런함, 믿음으로

우리같은 사람은 도저히 상상치 못하는 놀라운 결과와 열매들을

그들의 생애를 통해 만들어 내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무슨 구조 타령, 재정 타령, 행정 타령, 신학 타령하면서

나는 열심히 일했는데 교인들은 늘지 않는다는 것은

님의 변명이요 합리화일 뿐,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습니다.

서투른 목수가 연장 탓 한다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님의 사역하는 곳의 부흥이 일지 않고 현저한 발전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미래가 안 보이는 숨막히는 구조 때문이 아니라,

그 조직 안에  속해 있으면서도 그 조직이 공개적으로 만천하에 표명하는

그 조직의 기본적 가치들에 대한 님의 불신과 불분명한 태도,

어정쩡한 마음 가짐, 문제의 진정한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환경과 조직의 구조, 재정, 행정, 신학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님의 패배주의 정신 때문임을 깊이 인식하기 바랍니다.

 

이 세상에 사역할만한 조건이 미리 준비된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을릉도에 있던 강화도에 있던 교인이 단 두 사람만 있어도

우리의 가슴이 진리로 말미암은 확신과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불타 오르면

어느 곳을 막론하고 영혼들이 구원 받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어 있는 것이

성경의 법칙이요 영의 원리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또한 님은 이전 글에서 재림교회의 동력이 이제 방전이 되어

새로운 동력원을 찾아야한다면서 마치 반재림교회적 주장들이

그러한 새로운 출구인양 말씀했습니다.

 

님이시여!

그동안 님은 그 안에 10년동안 사역자로 일하면서 대체 무엇을 하셨습니까?

그 동력이 방전이 될때까지 님의 책임은 전혀 없다는 것인가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할 시간입니다.

10년 정도 목회했다면 중견 목회자 정도로 지도급입니다.

 

나는 그래서 님과같이 그 조직 안에 머물러 함께 일해 놓고도

자신이 속한 그 집단의 동력이 방전된 것이 자신과는 전혀 관계도 없고

오직 남 탓인양 말씀하는 분들을 보면 참으로 납득이 안 됩니다.

 

하나님이 저 요한 계시록 10장의 예언을 통해 이 땅에 태동시키시고

계시록 12장, 14장에 저들의 신원이 공개된 재림교회의 동력의 방전은

그 진리나 교리, 신조 등 신학적인 모순이나 잘못 때문이 아닌,

바로 님과같은 지도자들의 썩어 빠진 게으르고 태만하고 나태한

정신 구조 때문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솔직히 정신 나간 삯군 목사들이 아주 많습니다.

한마디로 백성들의 피와 땀과 눈물과 기도가 섞인

십일조가 아까운 그런 목회자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말씀을 전하는 목사가 말씀 전문가다운 영성과 영력은 온데 간데 없고

권위주의와 선민의식에 빠져 어깨에 힘주고 폼 잡고 다니는 목사들 많습니다.

 

어제 아침에  장시간 통화를 한 내 신학 시절 은사 교수님께서

"아마 월급 못 준다고 하면 남아 있을 목사 10분지 1도 안 될 것이다" 라고 한

그 말씀이 거의 사실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이러한 재림 농원이 부흥하고 발전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엄청난 오산이지요.

 

이번에 나로호 발사 실패가 그 조그마한 고무링 하나 때문이었듯이

님과 같은 현직 사역자, 목회자들의 자신들이 믿고 가르치는 진리와

기본적 신조나 교리에 대한 확신도 없는 설교와 가르침의 위선과 외식,

그러면서도 백성들의 십일조를 먹고 사는 나사가 풀린 듯한 정신 구조 때문에

오늘 한국 재림교회의 현실이 이렇게 처참하게 된 것을 알기 바랍니다.

 

어떻습니까? 잔나비님...

님이 진단한 이 교회의 동력 방전의 원인이 저의 진단과는 사뭇 다르지요?

혹시 님은 주관적으로 말할 수 있어도 나는 님보다는 훨씬 객관적으로 말하고 있고

님은 이론적으로 말할 수 있어도 나는 실용적으로 말하고 있음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경험과 이론은 차이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제 글을 깊이 참고하신다면 아마도 ..

님의 앞으로의 미래 목회에 큰 혁신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나는 확신합니다.

 

목회 현장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그럴듯한 말 몇 마디 해 놓고

사람들이 박수치는 것들에 우쭐하지 마시고

(목회와 사역의 성공은 논리가 아니라 실천이며 말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님과 님의 사역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골똘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진심한 마음으로 이 글을 드립니다. 

 

심판대.png 재림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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