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어쩌지 못하는 그래서 마음 상한 단어들-3-
나는 내가 당한 다른 것은 얼마든지 참는 성미이다
불행한 것을
잊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중에 속한다
그런데 어느 날 내게 들이민 비수 같은
“일개 시골교회 장로 주제에”라는 말은 참아지지
않았다
아무리 깔보는 언어를 사용한다고 해도 그럴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배은망덕이니 하는 거창한 것 모른다
그러나
나잇살이나 먹은 내가 다른 이들에게서 그런 대우 받을 짓은 안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원했건 내가 원하지 않았건 어찌되었던 추진하던 일이 안
되었다
그건 누구 책임도 아니라고 하면 누구 책임도 아니다
이 일을 주도한 그 목사님도
우리 밖에 있는 목사를 우리 안으로
들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을 거다
그러나 의지가 없는데 내게 그런 소임을 맡기지는 않았을 거다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면 될
것이라 여겼을 거다
내가 누구에게 무슨 덕을 보자고 오늘 이런 이야기 하는 것 아니다
덕 볼 거나 있나?
남 잘 되면 배가
아프고 사촌이 논만 사도 배가 아픈 세상에
남 잘 되는 것 해피 뉴이어 할 사람들 별로 없다
그런데 내가 그 짝 난
것이다
일개 시골교회 장로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맞다고 그런 표현 하는 것 아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이런 인격적
대우를 받은 적이 없었다
내가 돈을 버는 일이라고 이런 대우를 받을 것인가
아니면 명예를 지킨다고 그럴 것인가?
난 정나미가 확
떨어졌다
다른 이야기는 다 참겠는데
왜 이런 단어에 목을 매는지 나 자신이 이해가 안 됐다
그것 아무 것도 아니야 하고
흘려버리면 될 것을
무척이나 모욕감이 났다
고속도로에서 욕을 먹은 것 하고 이것 하고는 도무지 잊어지지를 않는 것이다
나도 참
못 났다
서로가 안 좋은 소리 하고서 내가 한 소리는 생각하지 않고
내가 들은 소리만 생각나서 끙끙 앓고 있는 나 자신이
한심했다
그런데도 무척 분했다
자기를 위해서 좋은 일 해 주려는 사람에게 “일개 시골교회 장로 주제”에
그런 일 할 수도
없으면서 하는 이야기에
내가 정말 이런 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나
나를 이런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는 사람을 위해서 일을 해
준다고 했나
그런 생각이 줄줄이 사탕처럼 내 뇌리를 쳤다
잊어버리자
그렇게 수 없이 생각했건만
논쟁만 나오면 그
생각이 떠나지를 않는 것이다
일개 시골교회 장로 주제에 떠들고 다니기는....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을까?
그래서 그토록
정정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 문제는 한 번은 이야기하고 정리를 해야겠다
늘 가슴 속에 그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러니 조금만 기분 나쁜 소리만 해도
일개 시골교회 장로라고 그러나 하는 생각도 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나 참 못 났다
스무살이나 어린 사람하고 그런 소리 못 잊어 그러고 사는가?
그런 소리 안 들으려면 도와준다고
하지나 말지 하는 자책도 들었다
그런 소리 할 수 있는데 뭘 그래 한다면 할 말도 없는 그런 말을
가슴에 품고 있는 내가 정말
한심했다
사람은 별 말 아니라도 가슴에 콕 하고 박히는 언어가 있구나
그래서 요즘은 조심한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다음 편에 마침)
2012.10.31 18:05
내가 나를 어쩌지 못하는 그래서 마음 상한 단어들-3-
조회 수 1405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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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교회 장노" 가 어때서요 ?
주전 100년 전 저 시골 한 제사장은 아들 셋 다리고
죽음으로 지성소 예배 를 고수 했는데,,
주후 2012년 시골 한 장노님 은
하늘까지 넘나들며 지성소 깨기 운동 하시는것, 그것이 다를뿐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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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 시골교회 장로라서
주전 100년 전에는 제사장이니까
지 밥벌이하는 지성소 지킨다고그랬고
주후2012년 "일개" 시골교회 장로는
밥벌이 지성소가 없어서 그러요
왜요 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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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노님,
오늘 아침 장노님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위로의 손길이 장노님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시길...
예수그리스도의 평화가 장노님의 영혼을 가득 채우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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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님!
아픈 마음 치유되었으면 합니다.
언제나 건필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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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술님
부러 싹둑 자르신거죠? 일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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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을때까지 성장해야 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그 성장에 아품이 따를 지라도 멈추지 맙시닷!!. 주변에 너무많은 좀비들을 보며......
장로님 마음에도 하늘의 평안함이 임하여
스데반처럼 모든 것이 정말 쓰잘떼기 없는 것으로 느껴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그리고 장로님도 그동안 생각하고 연구하던 것 계속 올려주시기를 소원합니다.
예전 교과해설부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