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405 추천 수 0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가 나를 어쩌지 못하는 그래서 마음 상한 단어들-3-


나는 내가 당한 다른 것은 얼마든지 참는 성미이다
불행한 것을 잊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중에 속한다
그런데 어느 날 내게 들이민 비수 같은
“일개 시골교회 장로 주제에”라는 말은 참아지지 않았다
아무리 깔보는 언어를 사용한다고 해도 그럴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배은망덕이니 하는 거창한 것 모른다
그러나 나잇살이나 먹은 내가 다른 이들에게서 그런 대우 받을 짓은 안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원했건 내가 원하지 않았건 어찌되었던 추진하던 일이 안 되었다
그건 누구 책임도 아니라고 하면 누구 책임도 아니다
이 일을 주도한 그 목사님도
우리 밖에 있는 목사를 우리 안으로 들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을 거다
그러나 의지가 없는데 내게 그런 소임을 맡기지는 않았을 거다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면 될 것이라 여겼을 거다
내가 누구에게 무슨 덕을 보자고 오늘 이런 이야기 하는 것 아니다
덕 볼 거나 있나?
남 잘 되면 배가 아프고 사촌이 논만 사도 배가 아픈 세상에
남 잘 되는 것 해피 뉴이어 할 사람들 별로 없다
그런데 내가 그 짝 난 것이다

일개 시골교회 장로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맞다고 그런 표현 하는 것 아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이런 인격적 대우를 받은 적이 없었다
내가 돈을 버는 일이라고 이런 대우를 받을 것인가
아니면 명예를 지킨다고 그럴 것인가?
난 정나미가 확 떨어졌다
다른 이야기는 다 참겠는데
왜 이런 단어에 목을 매는지 나 자신이 이해가 안 됐다

그것 아무 것도 아니야 하고 흘려버리면 될 것을
무척이나 모욕감이 났다
고속도로에서 욕을 먹은 것 하고 이것 하고는 도무지 잊어지지를 않는 것이다
나도 참 못 났다
서로가 안 좋은 소리 하고서 내가 한 소리는 생각하지 않고
내가 들은 소리만 생각나서 끙끙 앓고 있는 나 자신이 한심했다
그런데도 무척 분했다
자기를 위해서 좋은 일 해 주려는 사람에게 “일개 시골교회 장로 주제”에
그런 일 할 수도 없으면서 하는 이야기에
내가 정말 이런 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나
나를 이런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는 사람을 위해서 일을 해 준다고 했나
그런 생각이 줄줄이 사탕처럼 내 뇌리를 쳤다

잊어버리자
그렇게 수 없이 생각했건만
논쟁만 나오면 그 생각이 떠나지를 않는 것이다
일개 시골교회 장로 주제에 떠들고 다니기는....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을까?
그래서 그토록 정정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 문제는 한 번은 이야기하고 정리를 해야겠다
늘 가슴 속에 그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러니 조금만 기분 나쁜 소리만 해도
일개 시골교회 장로라고 그러나 하는 생각도 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나 참 못 났다
스무살이나 어린 사람하고 그런 소리 못 잊어 그러고 사는가?
그런 소리 안 들으려면 도와준다고 하지나 말지 하는 자책도 들었다
그런 소리 할 수 있는데 뭘 그래 한다면 할 말도 없는 그런 말을
가슴에 품고 있는 내가 정말 한심했다
사람은 별 말 아니라도 가슴에 콕 하고 박히는 언어가 있구나
그래서 요즘은 조심한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다음 편에 마침)


  • ?
    고바우 2012.10.31 18:29

    장로님 마음에도 하늘의 평안함이 임하여

    스데반처럼 모든 것이 정말 쓰잘떼기 없는 것으로 느껴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그리고 장로님도 그동안 생각하고 연구하던 것 계속 올려주시기를 소원합니다.

    예전 교과해설부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
    박성술 2012.10.31 19:48

    "시골교회 장노" 가  어때서요 ?

     

    주전 100년 전  저 시골  한  제사장은   아들 셋  다리고

    죽음으로    지성소 예배 를   고수 했는데,,

     

    주후 2012년  시골  한 장노님 은 

    하늘까지 넘나들며     지성소 깨기  운동   하시는것,  그것이  다를뿐 이지요,  

     

  • ?
    로산 2012.10.31 20:06

    "일개" 시골교회 장로라서


    주전 100년 전에는 제사장이니까 

    지 밥벌이하는 지성소 지킨다고그랬고

    주후2012년 "일개" 시골교회 장로는

    밥벌이 지성소가 없어서 그러요

    왜요 떫어요?



  • ?
    student 2012.11.01 00:34

    장노님,

    오늘 아침 장노님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위로의 손길이 장노님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시길...

    예수그리스도의  평화가 장노님의 영혼을 가득 채우도록...

  • ?
    라향기 2012.11.01 04:38

    장로님!

    아픈 마음 치유되었으면 합니다.

    언제나 건필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
    초이 2012.11.01 07:51

    박성술님

    부러  싹둑 자르신거죠? 일개를..

  • ?
    성장!! 2012.11.06 20:26

    사람은 죽을때까지 성장해야 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그 성장에 아품이 따를 지라도 멈추지 맙시닷!!.    주변에 너무많은  좀비들을 보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14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66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79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65
4325 이 정도는 돼야 하나님이 세우신 목사일텐데.... 6 file 박진하 2012.11.03 1666
4324 김금복 님의 기똥차게 남의 글 인용하는 방법--어디서 배웠을까? ^^ 21 김원일 2012.11.02 1383
4323 박님의 양심 4 소크라테스 2012.11.02 1276
4322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 이수영 - "오 주여, 사랑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소서" serendipity 2012.11.02 1220
4321 또 다른 교수의 콘서트. G-편한세상 2012.11.02 766
4320 어느 교수의 콘서트. 2 G-편한세상 2012.11.02 1026
4319 오빠 강남 스타일 ( 오 바 마 버전) 그리고 (민초 버전) 1 오빠 2012.11.02 2150
4318 내게는 어떤 사람냄새 가 날까. 1 박희관 2012.11.02 1156
4317 사기다 사기 2 청설 2012.11.01 1196
4316 올렸다, 내렸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지팡이 2012.11.01 932
4315 인권운동가 재림교인 김주영씨 사망 2 통신사 2012.11.01 1119
4314 고바우님 5 로산 2012.11.01 1369
4313 인생 그것 죽음을 향한 여행일 뿐 1 로산 2012.11.01 1169
4312 [평화의 연찬(제34회, 2012년 11월 3일(토)] 카인의 후예, 인간의 땅 : 인간의 조건 | 도현석 목사(삼육대학교 신학과 교수) (사)평화교류협의회 2012.11.01 1459
4311 박님의 카리스마 13 소크라테스 2012.11.01 1286
4310 이 누리의 수준 7 김원일 2012.11.01 1352
4309 소크라테스님 14 김금복 2012.11.01 1308
4308 저로 인해 입을 다무신 분들, 열거합니다. 16 김금복 2012.11.01 1266
4307 소크라테스님의 피해의식 8 김금복 2012.11.01 1530
4306 박님의 프라이버시 3 소크라테스 2012.11.01 1259
4305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 배인숙 -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serendipity 2012.11.01 1190
4304 AVE MARIA / Sarah Brightman -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영화가 끝나고 돌아오는 내내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지금도 아프다" serendipity 2012.11.01 1126
4303 부활 1 로산 2012.11.01 1032
4302 백정목사, 백정교인 10 로산 2012.10.31 1414
4301 브니엘의 새 아침 9 file 박진하 2012.10.31 2102
4300 박진하님의 스트레스성 과잉반응 2 소크라테스 2012.10.31 1360
4299 우리가 로산 님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수정) 1 김원일 2012.10.31 1370
4298 요한계시록과 요한복음 12 김주영 2012.10.31 1547
4297 민초에 오면 생각나는 영화 제목들 : ) 1 영화 2012.10.31 1562
4296 박진하님 당신은 어른인가? 2 박빠3004 2012.10.31 1314
4295 이런 전화하지 마세요 로산 2012.10.31 1097
4294 잔나비 님의 글을 읽고 어디 가서 훔쳐온 김수영 산문 한 조각--내가 내 신앙 공동체에 식상하는 이유-시가 없는 숫자의 신학 4 김원일 2012.10.31 3081
» 내가 나를 어쩌지 못하는 그래서 마음 상한 단어들-3- 7 로산 2012.10.31 1405
4292 박진하님에 대해서 계속 쓰기로 했다 3 소크라테스 2012.10.31 1201
4291 "거대한 뿌리"에 대한 애증(Hainamoration) 10 file 잔나비 2012.10.31 2656
4290 잔나비님은 진짜로 글을 제대로 쓰시는 분입니다. 5 김민철 2012.10.31 1441
4289 관리자님 4 로산 2012.10.31 1092
4288 좋은 사람 (Good Person) / IU (아이유) - "그대는 좋은 사람입니다" serendipity 2012.10.31 1431
4287 너는 나의 봄이다 / 성시경 - "민초는 내 삶의 봄이다" 3 serendipity 2012.10.31 2062
4286 잔나비님의 위선적인 글쓰기 7 오두막 2012.10.31 1354
4285 근래에 삭제한 글 둘. 참고용으로 올립니다. 김원일 2012.10.31 1086
4284 잔나비님! 애들 장난하십니까? 15 file 박진하 2012.10.31 1721
4283 로산님, 부정한 고기 14 김금복 2012.10.30 1368
4282 민초 관리자가 회원들을 보호하고 돌보야할 책임과 임무는? 5 Mgmnt 2012.10.30 1371
4281 박진하 님에 대한 소크라테스 님의 심리분석에 부쳐 박진하 님에게 질문해야 할 것 같다. 4 김원일 2012.10.30 1541
4280 박진하님의 피해의식 - 두번째 글 5 소크라테스 2012.10.30 1522
4279 박진하님의 피해의식 11 소크라테스 2012.10.30 1489
4278 부산서 여고생 3명 동반투신 '충격' 부산 2012.10.30 1625
4277 잔나비님, 정말입니까? 진짜 그렇습니까? 27 file 박진하 2012.10.30 3695
4276 미국 동부에 사시는 모든 누리꾼 무사하시기를...그리고 1 김원일 2012.10.30 1380
4275 Silence의 의미 11 southern cross 2012.10.30 1387
4274 로산님, 케로로맨님, 그 외 8 김금복 2012.10.30 1311
4273 왜 이러는 걸까요? 나는박는다 2012.10.30 1047
4272 열린 마음(2) 4 로산 2012.10.29 1114
4271 초대합니다: 종교, 너 도대체 뭐냐? 곽건용 목사의 성서학당 강좌 2 file 김원일 2012.10.29 1664
4270 멸망하기위해 환장하는 돼지고기 먹는 사람들? 3 file 로산 2012.10.29 2023
4269 이 정도 되려면 얼마나 친해야 할까요?(1) 3 로산 2012.10.29 1029
4268 나는 강철호씨 이 사람이 우습다!!! ^^* 21 file 박진하 2012.10.29 1582
4267 나만 그런 것 아니다 다른 이들도 나처럼 잊어주거나 용서하지도 않았다-2- 로산 2012.10.29 847
4266 재림교회가 초교파가 될 수 있는 길 4 로산 2012.10.29 1168
4265 나는 박진하, 나는 그 사람이 무섭다 7 강철호 2012.10.29 1156
4264 "오직 성경"의 양가성/양면성. 13 잔나비 2012.10.29 1229
4263 로산님, 이럴 수도 있네요. 5 justbecause 2012.10.29 998
4262 당신의 가치는? 3 student 2012.10.29 932
4261 한국 종교계, 발달장애에 빠진 건 아닌지 … 1 돌베개 2012.10.29 1016
4260 관리자 김원일, 누리꾼 김원일--이거 구분 못 하는 누리꾼들에게 4 김원일 2012.10.29 1005
4259 유재춘 장로님과 류제춘 목사님은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6 안상구 2012.10.29 1103
4258 로산님, 원세훈 국정원장이..... 21 김금복 2012.10.28 920
4257 정말 이러시면 안됩니다!!!(김주영님 참조) 3 오두막 2012.10.28 997
4256 무당에 대해 한마디 첨부--나는 무당을 혐오하거나 싫어하는가. 1 김원일 2012.10.28 1491
Board Pagination Prev 1 ...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