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의 수준

by 김원일 posted Nov 01, 2012 Likes 0 Repli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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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정치에 개입하지 않으면 결국 정치가 내 삶에 개입한다는 유신의 서늘한 교훈을."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의 말이다. (한겨레)

조금 바꾸어 말해 보자.

내가 신학에 개입하지 않으면 신학이 내 삶에 개입한다.

우리는 신학을 신학자, 목사, 교회 지도자, 선지자 (할매 버전이든 백씨 버전이든)에게 맡길 수 없다.

우리가 신학자, 성경 해석학자이다.


우리가 신학에 개입하지 않으면
신학이 우리 삶에 개입한다.

자주,
아주 못돼먹은 신학이. 


그래서다.

이 누리가 난장판인 것처럼 보인다 해도

우리는 떠들어야 한다.


우리 신학, 우리 영혼, 우리 삶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누리의 수준보다

이 누리의 떠들 권리를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긴다.


우선 떠들자.

떠들면서 우리 수준의 수위를 조절하자.


예를 들어

우리가 떠들지 않아서

지금까지 여자 목사 안수 안 준다.

우리 삶을 좀먹는

신학 유신이다.


떠드는 합회나 대회에서는

준다.


우리 신학이다.

우리가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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