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님의 양심

by 소크라테스 posted Nov 02, 2012 Likes 0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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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틀동안 박님이 글을 올리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더이상 박님의 글을 분석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

 

박님이 잔나비님 같은 분들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 글을 쓰는 이상 역시 박님에 대한 글을 계속 쓴다고 했다.

앞으로 박님이 그런 종류의 글을 쓸지 않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틀동안 조용한걸 보니 당분간은 분위기다.

나도 오늘로써 박님에 대한 글이 마지막이길 바란다.

 

 

 

박님이 일요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는 사실은 최근에 알았다.

물론 이것도 사립탐정을 통해 몰래 인수한것이 아니라 케로로맨님과 대화하는 박님의 글에서 읽었다.

지난 십수년동안 게시판에서 자칭 안식교리 수호자로 불리우던 박님이 일요교회 목사인것이 무척신기하다.

 

어렸을때 나는 일요교회에는 마귀가 사는줄 알았다.

짐승의표가 바로 토요일이 안식일인걸 부인하는것이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식교인이 일요일교회를 다닌다는건 상상도 못했었다.

지금은 일요교회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나아졌지만 그때만해도 안식교회 분위기는 그랬었다.

 

그런데 그런 시절에 박님이 일요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라고 한다.

자칭 안식교리 수호자가 짐승의표중에 하나인 일요일을일로 준수하는 일요교회의 목사라는 것이다.

 

사실은 박님이 여지껏 해결하지 못한 한국안식교회 목사에 대한 자격지심을 가장 밝혀주는 사실이다.

 

삼육대 신학과를 졸업하고선 박님은 당연히 목사가 될것이라고 생각했을것이다.

그런데 한국합회에서 그를 거절한다.

그래서 박님은 장로교회 목사가 된다.

 

장로교회도 재림교회처럼 목사안수식에 교리에 대한 서약문답이 있다.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이란것이데 박님도 장로교회에서 안수를 받았다면 이것에 대한 문답을 했을것 같다.

어쨋든 박님은 장로교회 목사가 된다.

 

나는 사실이 흥미롭다.

가슴은 재림교리를 굳게 믿는 재림교회 목회자 지망생이였지만 겉으로는 장로교회 교리를 믿는다고 해야 하는 장로교회 목사.

 

부분에선 중요한 질문을 해결해야 할것이다.

 

박님에겐 무엇이 중요했을까?

 

1.    목사 타이틀

2.    재림교리

 

시점에서 박님은 무척 괴로워 했을꺼다.

 

평생 인생의 목적이였던 재림교회 목사를 포기하고 짐승의표인 일요일을 주일로 섬기는 장로교회 목사라도 되어 그토록 원했던 목사라는 타이틀을 얻느냐, 아니면 재림교리를 인생의 중심으로 삼고 비록 목사는 안되더라도 평신도 재림교인으로써 목사가 아닌 다른 직업을 선택하느냐.

 

그는 장로교회 목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평생을 재림교인으로 박님에겐 엄청난 결심이 아닐수가 없었을꺼다.

 

재림교인 입장에서 보면 양심을 팔아먹은 사람으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일반인의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목사라는 타이틀이 그의 인생에선 중요했기에 재림교회에서 그를 거절했으니 이해할만도 하다고 할수있을꺼다.

 

아마 일요교회 목사 안수를 받으며 박님의 마음은 재림교회 지도부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찼을꺼다.

자신을 지경으로까지 몰아넣은 재림교회의 지도자들을 생각하며 화가 치밀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록 장로교회 목사가 되지만 박님 자신은 알고 있었다.

자신은 영원한 재림교인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그는 필리핀으로 간다.

(왜 필리핀이였을까?  바로 옆에 일본이나 중국이나 대만이 있는데?  필리핀은 4 시간, 다른곳은 1 시간에서 2 시간인데 왜 필리핀으로 갔을까?  필리핀은 일단 돈이 덜들고, 다른곳보단 재림교인들이 훨씬 더 많으니 목사되기도 훨씬 더 쉬웠을꺼다.)


짐작으론 아마 요양원으로 돈을 후에 필리핀에서 재림교회 목사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풍부한 재정지원없인 외국에서 교회를 세우기가 쉽지는 않았었을것이기 때문이다.

수십명 정도의 명광교회 하나 가지고는 외국에 교회 세우기는 부족했을 것이다.

 

필리핀교회지만 어쨋든 그는 재림교회 공식 목사가 된다.

이제 그는 장로교회 목사가 죄책감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난다.

 

그리고 이제 한국재림교인들 앞에 서기에도 당당해진다.

한국재림교회에서 그를 단상에 세워도 아무 문제 없어진다.

 

일요교회 목사가 아닌 필리핀 재림교회 목사로 단상에 선다는데 그누가 뭐라하랴?

그리고 명광교회도 장로교단이 아닌 초교파교회로 세운다.

(하지만 물론 공식안식교회로 만들수 없기에 초교파교회라고 하지만 사실 교회의 모든 순서나 설교나 성경공부는 안식교회와 일치하다고 한다)

 

이렇게되면 자신에게 목사 안수를 준 장로교단에서도 떳떳해지고 부모와도 같은 재림교회에도 공식 재림교회목사로 떳떳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보기엔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사는 양다리 걸치는 양심없는 사람일수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론 자신이 이루고싶은 목적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성취시키고야마는 능력있는 사람으로 보일수도 있을 것이다.

 

아래 김민철님과의 대화에서 나는 김민철님에게 박님이 지난 십수년동안 게시판에서 교리를 위해 싸우지만 오직 자신의 신조와 교리를 어필하기 위해서만 그러는건 아니라는 말을 했다.

 

박님은 그의 적군들을 향해서 그의 글에 오직 성경이 아닌 세상과 타협하는 오메가의 배도의 물결’ 과 같은 비판을 자주.

하지만 박님은 알고 있다.

자신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였지만 세상과 타협하며 일요교회 목사가 되었다는 사실을.

 

하지만 박님은 세상과 타협한 사실을 철저히 거부한다.

이것이 예전에 내가 말한 박님의 강한 거부증 (Denial) 이다.

 

아마도 자신은 전혀 그럴 용의가 없었지만 재림교회 지도자들이 자신을 일요교회 목사로 만들었다고 정당화 시킬것이다.

 

그렇다.

사실 박님이 게시판을 돌며 자칭 안식교리 수호자로 선언한것은 굳이 자신의 신조와 교리를 어필하기위해서만은 아니라고 본다.

 

고의던 타의던 어쨋든 박님 역시 세상과 타협하며 재림교리에 정직하지 못했던것을 잊혀버리고자 (없애버리고자?) 더더욱 열심히 재림교리를 수호하는것도 부분적으로 있을꺼다.

일요교회를 통해 목사란 타이틀를 얻어야만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도 일부분 있을꺼다.

비록 일요교회 목사로 한국에선 목사가 됐지만 자신이 얼마나 안식교회를 사랑하고 안식교리를 굳게 믿는지 재림교인들에게 증명하고픈면도 있었을꺼다.

포인트는, 박님이 오로지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신조와 재림교리를 어필하는것은 아니라는 것이.

 

 

 

이제 글로 박님에 대한 글은 접을려고 한다.

 

박님은 당분간일지, 오랜기간일지, 아니면 영원히일지는 모르겠지만 더이상 교리나 신앙에 대해 잔나비님과 같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교회의 목회자나 교인들을 공격하며 마음 아프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

 

남들에게, 특히 한국재림교회 목회자나 지도자에게 그런 무자비한 공격을 하지 않기 위해선 지난 수십년동안 소화해내지 못한 한국재림교회 목회자에 대한 자격지심 / 피해의식 / 열등감을 속히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본다.

 

더이상 거부하지 마시기 바란다.

마음속에 존재하는 자격지심을 더이상 거부하지 않아야만 그러한 증상을 치유할 마음이 생긴다.

 

더이상 부인하지 마시기 바란다.

자신이 가진 피해의식을 인식하고 인정해야만 개인적인 신앙심을 통해서라도 속히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더이상 지체하지 마시기 바란다.

개인의 신앙심을 통해서나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서라도 한국재림교회 목회자에 대한 열등감을 속히 없애야만 박님의 사역이 하나님과 재림교인들 앞에서 떳떳할수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위 문제점을 해결해야만, 박님이 재림교리를 수호해야할 이유가 있는것처럼 박님과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 역시 재림교리 수정을 해야 한다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을수 있기 때문이다.

 

위 문제점을 해결해야만, 재림교리 수호자로써 박님이 재림교회로 인해 아픔을 경험한것처럼 박님이 적군으로 생각하는 민스다의 많은 분들 역시 재림교회로 인해 아픔을 경험했다는 사실을 깨달을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동안 박님이 민스다의 많은 사람들을 향해 '무서운 독버섯' 이나 '오메가의 배도의 물결' 과 같은 과격하고 분노에 찬 표현들 썼던 이유를 민스다 누리꾼들 역시 이제부터는 어느정도 이해를 했으면 한다.

 

깊은 상처는 깊은 분노심과 적개심을 만들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길 바란다.

 

물론 내가 박님에 대한 분석이 옳지는 않을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생각한다라거나 그럴것이다라는 표현들을 많이 썼다.

하지만 확률적으로보면 상당히 높은 확률일것이라고 본다.

 

어쨋든, 지난 몇일동안 나의 글때문에 신경쓰신분들, 박님을 이해하게된 분들, 심기가 불편했던 분들, 눈요기 분들, 등등..

나의 글들을 읽어주시고 댓글달아주시고 관심있어해 주셔서 감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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