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마음의 하드 디스크

by 소크라테스 posted Nov 04, 2012 Likes 0 Replie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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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바이블님의 글에 댓글 다신걸 봤습니다.
2006 년에 바이블님이 박님에게 보낸 글이더군요.

2006 년 글을 아직도 간직하시나 봐요.
사실 좀 놀랬습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지난 십수년동안 카스다와 재림마을에 올린 글들도 간직하시나 봅니다.
그리고 누가 언제 어떠한 내용의 글을 님에게 쓴것도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시고.

음...............  글쎄요.
단순히 기억력이 좋으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라고 하기엔 뭔가가 좀 어설픈것 같네요.
여러 사람들과 지난 십수년동안 오고간 글들을 다 합치면 수천에서 수만개는 될텐데 그 많은 글들을 다 간직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게 좀 흥미롭습니다.

지난 글들을 읽어보니 법적으로도 여러 사람들과 고소하고 고소당하고(?), 그러셨던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런 이유때문에 그 많은 글들을 다 간직하시나 봅니다.

박님은 글 쓰는 능력도 있고, 카리스마도 풍부하고, 또 수천/수만개 되는 글들을 organize 하고 기억할줄도 아는 재능도 가지셨습니다.
저같은 사람은 사실 박님의 그런 장점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아래 로산님글에 댓글다신 박님의 글에 댓글을 썼드시, 박님의 가장 큰 단점은 과거에 너무 집착하신다는겁니다.
로산님이나 다른 여러 사람들이 박님의 과거에 대한 글을 올리면 박님은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대한 박님의 반응은 대부분 다 굉장히 방어적입니다.
영어론 Defensive 하다고 하지요.

거기다가 또 아래 플라토님 말대론 박님은 박님의 사이트에 님의 옛날 여자친구 이야기까지 거론하시며 과거사를 다 스스로 밝히셨다고 하는군요.
이게 정말인지요.

박님.

누가 박님의 과거에 대해서 좋지 않은 글을 올릴때는 일단은 방어자세로 나오시면 안됩니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박님이 방어자세로 자꾸 나오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박님의 안좋은 과거 이야기의 50% 정도는 사실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듭니다.

'뭔가가 뜨끔하니까 저렇게 방어를 하는구나', 이런 답니다.
'오죽이나 자신의 과거에 대해 자신이 없으면 자신의 사이트에 옛날 여친 얘기까지 할까', 이렇게 생각한답니다.

박님의 과거 얘기가 나올때 좀 분하고 억울하다 할지라도 그냥 가만히 계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박님의 과거 얘기를 이런곳에 올리는 사람이 욕을 먹게 마련이지요.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다고 하잖아요.
만약 박님이 그런 글에 반응을 안하면 누리꾼들은 그런 글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게 마련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박님이 너무 크게, 예민하게, 과하게 과잉반응을 하시니까 누리꾼들은 박님의 과거에서 먼지가 아닌 돌맹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누리꾼들은 자꾸 더 박님의 과거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또 님의 과잉반응이 재밌어서 (?), 흥미로워서 (?) 님의 과거를 아는 사람들은 자꾸 더 님의 과거에 대한 글을 올리게 되는 거지요.
여지껏 박님은 박님을 태울려는 불길에 휘발유를 붇고 계셨던 겁니다.

박님.
그러지 마십시요.
남들보러 박님의 과거에 관심 두지 말라고 하시기 전에 박님이 먼저 님의 과거에서 관심을 때버리세요.

박님 과거에 대한 글들에 조그마한 반응조차 하지 마세요.
아무리 박님이 "^^*, ^^, ^&^, : )" 이런 이모티콘들을 써가며 애써 괜찮은척,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며 님의 과거에 대한 글에 답을 하지만 누리꾼들은 다 눈치 챕니다. 

과거에 대한 글에 아무렇지도 않고 쿨한 사람은 절대로 자신에 대한 십수년동안의 글들을 하드 디스크에 보관하지 않는다는걸 압니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자신있는 사람은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글들에 박님처럼 과잉반응하며 방어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압니다. 

십수년동안의 글들을 그냥 싹 다 지워버리세요.

박님 컴퓨터에 있는 하드 디스크를 깨끗히 청소시켜 버리세요.
그리고 박님 마음속에 있는 하드 디스크도 깨끗히 비워 버리세요.

박님의 지난 과거를 다 잊어버리고 100% 새로운 마음으로 인생을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몽땅 다 삭제시키세요.
그게 바로 요즘 흔히 말하는 힐링이고 새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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