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하나의 고언 [苦言]

by YJ posted Dec 05, 2010 Likes 0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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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아닌 화두를 던져놓고

철 모르는 민초들이 화두아닌 화두에  샅바 두르고 쌈질 하다가 끝내는 머리 싸매고 들어누어있고  또는 이 누리를 떠나겠다고 짐싸고 있는데

화두 아닌 화두를  던져 놓은 학자는 같이 희희덕 거리다가 일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니 내 뜻을 이해 못하는 너희 민초들이 문제이다 뒷짐지고 앉아서 쌈 붙여 놓은책임 지라고 아우성치는 민초들에게 이상향에 도달하기 위한 아픔이다, 그래도 안 먹혀들으니 또 다른 이상한 언어의 유희로 사과도 아닌 언어 놀이를 하면서  이해도 잘 못하고 아우성 치는 모습들을 또 다시 먼 발치에서 구경하고 있으니... 놀아나는 것은 민초들이요, 눈물 흘리는 것은 민초들이요, 거친 쌈질로 피 흘리는 것은 민초들이니..................

 

사용자들에게 노동자들이 핍박 받는다고 머리띠 두르고 앞장서는 그 정의감의 눈에는 눈물흘리는 민초들이 보이지 않는가?

한국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 알기를 뭐 같이 안다고 주장하는 정의감의 눈에는 정의감에 쓸어지는 이 민초들이 보이지 않는가?

북한 정부가 하는 일에는 설마하는 눈으로,  애련의 눈으로, 안쓰러운 모습으로 보는 그 눈에는 이 민초들이 보이지 않는가?

겨우 히히덕 거림의 미학이라는 또 다른 화두아닌 화두로 그를 이해 못하는 어리석은 민초들을 더 맘 상하게하고, 머리아프게하니............ 

 

원 안에 나는 내 테두리 안에 나일 뿐이다.

원에 나 아닌 누구를 끌어들이고 내 쫒는 것은 나이다.

원을 점점 작아지게하고 크게 하는 것은 또 "나" 이고  

원 안에 혼자인 나는 나 만의 세상속에 나 일 뿐이다.

그 나는 남을 보지 못한다.

그 나는 남의 아픔을 알지 못한다.

그 나는 테두리 밖에 남의 어리석음만 보일 뿐이다.

그 나는 금 그어놓고 손 잡아주지는 않고 그냥 외쳐댈 뿐이다 어서 넘어오라고.....  

 

원 속에 양심은 해야 할 사과에 이유를 달지 않고 그냥 외친다. " 미안합니다"

원 속에 양심은 받아야 될 용서를 이유를 달지 않고 받는다.   "용서해줘서 감사합니다"

 

용서를 구하고 바라면 삐뚤어진 원, 찌글어진 원, 상처난 원, 양심에 털난 원, 눈물흘리는 원, 억울하다고 외치는 원, 세상의 모든 원들이 서로 어울어 지며 춤을 추며 노래 할 것이다.

 

주님, 오늘 눈물로 가슴을 적시는 원들에게 위로의 음성을 보내소서.

주님, 오늘 눈물로 뒤돌아보며 이 누리를 떠나는 원들을 붙잡아 주소서.

주님, 오늘 형제의 글들로 마음이 상한 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주소서

주님,  형제를 비판만 하고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이 찌글어지고, 깨져버린 원도 저 원들의 합창에 참여하여 춤추게 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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