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도 후배 목사님께 드리는 중요한 글(1)

by 박진하 posted Nov 07, 2012 Likes 0 Replie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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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는 단체 모임 직후

입 냄새 제거 겸해서 밀크 커피 딱 두 모금 마신 것이 죄가 되어

밤 1시가 넘도록 잠자리에 누웠다 앉았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보통 장거리 운전 시에 졸음을 쫒아낼 요량으로 커피 한 잔 쯤 마시면

그날은 영락없이 새벽 서너시까지는 잠을 못자곤 합니다....

 

내일(금요일) 새벽에는 일찍 필리핀 선교지로 떠나야하고

그 머리 쥐나게 하는 영어 설교도 오늘 중 완성하여 가야 할텐데..

그 귀중한 시간들을 민초스다에 쓰고 있습니다.

어짜피... 잠은 안오고 님의 글은 이미 읽은 터라 답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고기도님,

먼저, 저에게 주신 여러 호의적인 말씀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말씀 중에 "선배 목사님께서 이렇게 화를 내실까?"라고 하셨는데

전혀 화를 낸 적이 없습니다. *^^*

 

그냥, 카스다, 재림마을에서부터 그랬듯이 나의 글 쓰는 스타일이며

특히, 내 생명 다하여 사랑하는 '진리'에 대한 적대적인 글들을

상대할 때 저의 특유의 글 스타일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나는 님의 글을 보고 몇 댓글과 원 글로 몇 마디 한 것은

현직 목회자라는 분으로서의 자신이 속한 교회와

최고 책임자인 연합회장을 야구 감독으로 '희화화'(戱畵化)시키고

연합회장의 지도 아래 몇 몇 주의 종들이 현대 진리를 전하고자하는

한 가지 일념으로 최근 펼쳐 나가는 신문 광고 및 타교파 목사들의

간증과 모임 등에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는 일들까지도

모두 싸잡아 조롱하고 그것들을 웃음꺼리 만드는 님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님이 애처롭고 한심하기 짝이 없고 걱정이 태산 같아서

내가 나서게 된 것임을 유념하기 바랍니다.

 

님과 같은 선수를 둔 그 야구 감독이 참으로 불쌍하기만 하며

님과 같은 선수를 위해 막대한 돈들을 아끼지 않고 쏟아 붓는

그 구단주나 그 구단의 물건을 사기 위해 피와 땀이 묻은

돈을 아낌없이 소비하는 그 소비자(교인들)들도 참으로 불쌍하기만 합니다.

 

아울러 님의 현직 재림 교회 목회자로서의 진리에 대한 불 확신과 무지,

재림교회가 직면한 현실적 문제에 대한 전혀 빗나간 진단과 해법,

그리고 전혀 객관적이지 못하고 오히려 일방적인

야구 예화를 빗댄 재림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오해를 풀어 드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다시 한 번 이 새벽에 제가 나선 것입니다.

 

님의 글머리에 님은 다음과 같은 말로 글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150년 동안 직구만 던져왔다. 그것도 '예언전도회'라는 돌 직구만을"

그러면서 님은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이요

특히 마지막 때를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주신

아주 중대한 다니엘서와 요한 계시록같은 예언에 대해

그리고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안식일 신문 광고와 소책자 등에 대해

상당히 치욕적이고 모욕적인 표현들을 하였습니다.

 

님의 글 중 몇 부분들만 인용해 봅니다.

"그런식으로 변화구를 탑재한 투수가 승률을 조금씩 올리자

감독이 다시 주문한다.

이건 진짜 야구가 아니야.

야구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내 말을 들으라고

투수의 진정한 정체성은 직구에서 나온다고...

감독은 자신의 전략에 문제가 있음을 전혀 인정하지 않은채

...........

그에게 승리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야구의 정체성을 수호하는 것, 야구의 순수함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

그러자 감독은 몇명 안되는 팬들의 회비를 걷고 구단의 돈을 쏟아부어

변화구로 승리를 거두고 있는 타구단을 비난하는 전단지를 만든다.

그것은 가짜 야구라며...

그 와중에 메이저리그의 은퇴한 선수하나가 자기 돈으로 전단지를 만들기 시작한다.

직구만이 야구의 진리라고.

성적은 꼴찌라도 직구만 던지는 저 구단이 진짜 구단이라고...

감독은 신이 났다.

이번엔 책자를 만든다.

정규리그에는 존재하지 않는 구단의 이름으로...

변화구를 쓰는 것보단 차라리 변칙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직구진리를 옹호하리라.

천이백만의 야구팬 중에 1400명의 팬들이 전화를 걸어왔다.

관심이 있다고.

직구만이 진정한 야구이며, 직구로만 승부하는

멋진 야구의 세계에 대한 자료를 좀 보내달라고...

감독은 흐뭇해한다.

천만의 안티팬따윈 문제되지 않아.

역시 진리는 외로운 법이니까....

------------------------------

 

고기도님, 정말 이게 대체 무슨 표현들입니까?

남들은 어떻게 재미로 읽었는지 몰라도

(아니, 그 뜻을 나처럼 명확하게 알아 차린 분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저는 상당히 심각하게 읽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곳 민초스다의 몇 분들이 쓴 글이라면 심각할 것도 전혀 없는데

현직 목사라는 분이 진단한 재림교회 내 문제점과 그 해법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남은 교회만이 역사와 맞물려 풀어 낼 수 있는 성경의 예언 연구를

느닷없는 야구의 돌직구로 설정해 놓고

그 돌직구 때문에 교회 부흥과 성장이 안 되는 것으로 단정하고는

예언 연구를 중요시하는 재림교회가

타교파의 성장 비법마저 가짜로 몰아 부치기 위해 회비를 거두어

신문 광고 등을 통해 안식일 등을 강조한다며

최근 벌어지는 미국의 한상호 목사와 타교파 목사들의 간증 등을

은퇴한 메이저리그 선수 등판 등으로 비하하며 비아냥거리고

그 일을 위해 참으로 물질과 시간으로 헌신하는 장로님등을

아주 우스꽝스러운 들러리들로 묘사하는 대목은

참으로 님의 글의 진정한 의도를 알아차린 나로서는

견딜 수 없는 모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가관인 것은,

최근 그러한 열풍을 복음 전도에 활용하기 위해

재림교회라는 이름을 적시하지 않고 펴낸 전도 소책자들을

게그로 전락시키고 신문 광고 등을 보고 고민하고 갈등하다가

전화를 걸어 온 1400여명의 사람들을

1200만명의 한국 기독교인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조롱하고

진리는 외로운 법이니까 누가 뭐래도 괜찮다는 희롱조 결어로 글을 끝냈지요?

 

정말 이래도 되는 것입니까?...

우리 나라 주요 일간지 신문 광고들에

경기도의 한 장로님이 홀로 1억에 가까운 거금을

헌신하여 해 나가고 있으며 전국의 몇 몇 장로님들과 평신도들이

생업과 평신도 목회를 거의 전폐하다시피 하면서

전화를 받고 또 다른 소책자들을 인쇄하시고

그 수많은 분들에게 발송하고 온종일 전화 받느라 정신이 없고

그 동안 3회에 걸친 모임을 통해 각 교단에서 안식일을 지키는

목회자들을 관리하면서 분주히 헌신하고 희생하고 일하는 이들을

저는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미력이나마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직 재림 교회 목회자라는 분이 그것도 정정당당히

재림마을이나 카스다에서 못하고 이런 곳을 찾아와서(민초스다가

어느 곳이며 어떤 분들이 모여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뻔히

알면서) 이름석자 감춘 채 얼굴 숨기고는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하여 온 힘을 다해 애쓰고 있는

그러한 일들을 격려하고 칭찬은 못할망정

이런 식으로 웃음꺼리로 만드는 님을 볼 때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님 스스로를 '날라리 목사'라고 추신까지 달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진짜 님은 날라리 목사인 것 같습니다.(농담 반 진담 반) ^^*

 

[1]

한 가지 물어 봅시다.

최근 미국의 한성호 목사님의 신문 광고 간증이나

그 일로 인해 지금 한국 재림교회가 대대적으로 소책자 등을 발간하고

평신도 장로님들을 통해 자발적으로 헌신되어지는 안식일 신문 광고 등이

예언 연구 돌직구와는 무슨 직접적 관련이 있는 것인지요?

안식일 문제는 예언 연구까지 안가도 충분히 소명되어질 문제지 않습니까?

[2]

또 한가지...

님은 타교파가 변화구로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했는데

그 변화구는 무엇이며 그 승리는 어떤 승리인가요?

님이 꺼내든 문제이니 답을 주시지요.

[3]

그리고 님은 목회 현장에서 그러한 돌직구 말고 어떤 변화구를 활용하여

얼마나 큰 교회 성장과 부흥을 이루고 있는지도 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너무 길어졌는데 님의 대답을 듣고 다음에 2편을 또 쓰지요

아직 나는 님에게 하고 싶은 말의 서론만 말 한 것입니다......

 

ps. 첫번째 글과는 전혀 달리 겸손과 예의를 갖추어 저에게 쓴 글에

     사람들이 칭찬하는 그런 말들에 우쭐해 하지 마시고

     같은 목회자로 님보다 앞서 온

     저의 진심 어린 말과 충고에 귀를 기울이심이

     님의 남은 목회 사역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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