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국 선거가 끝났다..
오바마의 완승이였다..
박빙이 될것으로 예상해서 많은 언론들이 선거 끝나고
3-4 일이 지나도 결과가 안나올수도 있다고 했지만
생각보단 너무 쉽게 끝나버렸다..
지금 언론사들은 왜 공화당이 졌는가를 분석중이느라
야단들이다..
USA Today, NPR, CNN, NYT, 심지어는 보수파 언론인 폭스뉴스까지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공화당은 시대의 흐름을 무시했다..
그래서 완패한거다..
이번 선거의 주이슈는 경제라고 했다..
그런데 선거를 해보니 경제가 아니였다..
이번 선거의 주이슈는 시대의 흐름이였다..
과반수의 백인 남자들은 롬니를 지지했다..
52:48 정도다..
과반수의 백인 여자들은 오바마를 지지했다..
이건 55:45 정도다..
많은 백인 남자들에겐 경제가 이슈였다..
그래서 그들은 롬니를 지지했다..
하지만 많은 백인 여자들에겐
강간에 의한 낙태나 피임과 같은 여성권리가 이슈였다..
그래서 그들은 "강간에 의한 임신은 하나님의 뜻이다" 라던가
"제대로 이루어진 강간은 임신을 일으키지 않는다" 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는
기독교 보수주의들로 구성된 공화당을 버렸다..
사실 백인 여자들을 오바마 진영으로 몰아내는 저런 무식한 발언들만 안했어도
공화당 입장에선 오바마를 상대로 한번 해볼만한 승부였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했던 요소는
백인 여자들의 표도 중요했었지만
뭐니뭐니해도 히스페닉들의 표였다..
가족이나 친구들중에 적어도 한두명정도의 불법체류자가 있는 히스페닉 투표자들은
불법체류자들의 미국인생을 아주아주 괴롭게 만들어
정부에서 쫒아내지 않아도 자신들이 알아서 스스로 미국을 떠나게 할것을 약속한 롬니를 뽑지 않았다..
결국 히스페닉들의 지지를 잃은 롬니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를 맛보게 된다..
그래서 공화당은 지난 이틀동안
인구가 점점 증가하는 히스페닉들을 외면한 자신들의 정책을 자책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까지 나서서
히스페닉들을 감싸안고 여성권리에 열린 정책을 가진 당이 되어야
2016 년 선거때 공화당이 대통령이 될수 있다고 외치고 있다..
그리고 공화당내 여기저기서
이민법이나 여성권리와 같은 예민한 이슈에서 더이상 퇴폐적인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시대적인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제 NPR 에서는 이런 말을 한다..
"공화당은 아직도 1980 년에 살고 있다.."
그런 말이 나올만도 했던게
40 대 미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민주당인 오바마를 찍었고
60 대 이상 대다수의 국민들은 공화당인 롬니를 찍었기 때문이다..
물론 60 대 이상 모든 사람들이
시대의 흐름에 둔하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60 대 이상의 미국 국민들은
자신들의 절정기였던 80년대를 잊지 못하고
아직까지도 1980 년대의 시대흐름을 2012 년에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언론인들은 공화당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만약 공화당이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겠다는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주며
1980 년대의 멘탈리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영원한 소수당 (minority party) 이 될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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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선거를 보며
또 어제밤 NPR 뉴스를 들으며
문득 재림교회가 생각이 났다..
재림교회는 어떤가???
우리 역시 아직도 1980 년대 멘탈리티에 머물러 있지는 않는걸까???
진리는 타협할수 없기에
영원히 1980 년대에 머물기를 원하는걸까???
아니, 1980 년대가 아닌
백년 더 뒤로 물러가 1880 년대에 영원히 머물러 있기를 원하는건 아닐까???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해야만 하는것이 바로
진정한 진리일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재림교회 지도자들을 바란다는것은 너무나도 큰 나만의 희망사항일까???
시대의 흐름에 적응을 하며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적절하고 가장 필요한 그 시대만을 위한 교리가 바로
진정한 진리를 담은 교리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교회 지도자들이 고려해봤으면 좋겠다는것은 너무나도 무리한 희망사항일까???
하나님께서 이 우주, 이 세상을 영원토록 변함없는것으로 창조한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항상 변하도록 창조하셨다면,
하나님이 창조한 진리 역시 영원토록 변함없는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맞추어 항상 변하도록 창조하셨을수도 있다 라는 생각을
교회 지도자들로부터 바라는것은 너무나도 바보같은 희망사항일까???
왜 우리는
진리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것이라고 믿어야만 하는걸까???
도대체 왜???
변함..
새로움..
이 얼마나 설레이는 단어들인가???
얼마나 익싸이팅한 개념들인가???
좀 변해보자..
좀 바꾸어 보자..
좀 새로워 지자..
우리......
언제까지 진리라는 이름으로 시대의 흐름을 외면할것인가, 우리..
언제까지 소수당으로서 만족해하고 있을건가, 우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