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 논설위원 모린 다우드는
Romney is President 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람니는 그가 다스리는 가상의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일갈했다.
그의 나라는 백인 남성들의 나라다.
이번 투표 결과 백인 남성들은 압도적으로 람니를 지지했다.
반면 다른 인종들, 여성들은 오바마를 더 지지했다.
독신 여성들은 36% 차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오바마를 지지했다.
람니와 그 일당들의 나라는
아직도 20세기에 머물러 있는,
돈과 권력이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여자들이 관심있는 것은 다 자잘하고 별볼일 없는 것이라고 믿는,
동굴인들이다.
'정부는 나의 사생활에 간섭 말라
내 돈 세금으로 가져가지 못한다
내가 무슨 살인무기를 갖고 놀든 간섭 말라
건강보험 의무적으로 다 들어야 한다는건 공산주의다
나에게 자유를 달라 자유를'
이렇게 외치며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포효하지만
정작
그들은 아직도 50년 전에 결판 난 피임방법을 놓고
하나님의 뜻이 어쩌고 저쩌고 하며
여성의 사생활에 코를 박고 간섭하고 있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국회 의원이라는 인간들이
"여성이 강간을 당하면 신체의 시스템이 얼어 붙어서 임신하기가 무척 어려워진다"
"강간을 당해서 임신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이런 15세기적 얘기를 했을 정도다.
아들 부시의 정치고문을 했던 막강 여성 카렌 휴즈는
"강간에 대해, 그게 끔찍한 폭력 범죄라는 말 이외에 입도 뻥끗하는 공화당원 남자들은 내가 손수 혀를 뽑아 버릴 것"
이라고 안타까워 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이번 선거에서 여성들은 남성보다 더 많이 투표에 참가했다.
연방 상원에 다섯명의 여성 의원이 더 상선 되었고
하원도 여성 의원이 셋이 더 늘었다.
뉴햄프셔주는 상하원 의원 전원이 모조리 여성이다.
(뉴햄프셔 주는 람니가 선거 전날 마지막 대규모 집회를 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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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이렇게 달라졌다.
아직도 여자는 목사 일은 시켜도 안수는 주면 안된다고 믿는
우리 대총회장은
어느 가상의 세상의 가상의 교회를 섬기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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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설에서 다우드는 이런 말도 했다.
매우 의미심장한 말이다.
백성들을 섬긴다는 사람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다.
"Last time, Obama lifted up the base with his message of hope and change;
this time the base lifted up Obama, with the hope he will change.
He has not led the Obama army to leverage power, so now the army is leading Obama.
2008년 선거에서는 오바마가 희망과 변화의 맷세지를 가지고 지지층을 고무시켰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지층이 오바마를 들어 올렸다. 그가 변화하기를 바라면서.
오바마는 이번에 오마마부대를 이끌어 세력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오마바부대가 오바마를 이끌고 있다. "
오바마는 역사상 첫 흑인대통령이라는 변화 자체가 큰 변화였기 때문에,
또한 이 나라에 그를 혐오하는 백인 꼴통 보수파들이 많기 때문에
모든 행보에 지나치게 조심해 왔다.
그리하여 그의 개혁은 늘 중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그를 지지하는 민초들은
그를 저버리지 않았고
이제는 백성들이 그를 끌어 주려고 하고 있다
뭐 이런 뜻이 되겠다.
총회에서 여성대표, 청년대표가 극소수인 점, 장애인 대표는 전혀 없는 점 등은 정말 뼈아픈 부분입니다.
거꾸로 가는 남은 교회가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