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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끝에 낳은 아이 거적대기에 싸서 버린다


열 달을 참고 고생해서 아이를 낳으면

할 일 다 하는 것 아니다

미물도 그러지 않는데 사람이야 더 할 말 없다

대학을 마칠 때까지

직업을 구할 때까지

그리고 배우자를 만나고 아이를 낳을 때까지

그러다보니 그가 죽을 때까지 걱정 속에서 사는 것 같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침례를 받고 교회를 다니고

한 식구다 싶었는데

어느 누구하고 토닥거리더니

어느 새 바이바이하고 떠났다


진리를 가졌다고 안 떠난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진리란 투쟁으로 얻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진리를 가진 교회면 뭐하냐

느낌으로만 가지고 있으면 뭐하냐

떠들고 있으면 뭐하냐

처절하게 투쟁하고 얻어지면 뭐하냐

그 마음속에 살아있지 못하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 포장된 상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는 생활에서 알고 있다


진리를 찾는 갈구는 의심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나는 도마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 옆구리를 동경하다가 만져본 신앙을 가졌고

그 만져 봄으로 인해서 목숨까지 걸었다

어떤 이에게는 만져봄으로 이루어지고

또 어떤 이에게는 감정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찬미나 찬송을 하는 것은 그 감정을 일궈 나가는 하나의 도구이다

신앙생활에서 찬미는 그렇게 중요하다


serendipity님의 축배의 노래를 듣고 혼자서 많이도 웃었다

이런 것도 용납하기 어려운 교단에서

이렇게 유한 게시판에서 사람들은 욕을 입에 담고 살아간다

“무모한 주장과 비성서적 비평, 비난, 중상모략 같은 것들”이 난무(?)하고

“성경을 떠나 버린 인간의 그 어떠한 수려한 말이나 미사여구도

모두 쓰잘데 없는 철학일 뿐이며 말놀음이요 말장난일 뿐이“라고 하면서도

정작 자신도 성경에 없는 단어들 입에 올리며 관음증을 즐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말에 조심해야 한단다

은연중에 부모의 말에 혼돈을 느끼기 때문이리라

그렇게 조심하고 키운 자식이 부모의 속을 끓일 때

그 부모는 그가 허송한 세월이라 여길 것이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그런 경험 많이 한다

그토록 마음 주고 정 주고 온갖 것 다 줬는데

그리도 쉽게 떠나갈 줄 몰랐다

온 몸의 힘이 다 빠지고 정성이 그립고 애잔할 때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나를 돌이키고 하나님 앞에서 나도 얼마나 애를 먹였는가 생각하게 만든다


요즘 다른 교회를 방문해 보면 만감이 서린다

왜 이토록 쪼그라졌는지 늙고 병든 교회가 나를 슬퍼게 한다

천편일률적인 순서로서 가슴 쓰리게 한다

10년 이상의 세월이 도망간 느낌이다

진통 끝에 낳은 믿음의 자식을 버리는 사람들

작은 실수로 그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들

그래서 교회는 새로운 계획조차 못하게 된다

오늘의 진통은 예견된 착오에서 시작되었는지는 모른다

그 착오는 큰 것이건 작은 것이건 간에

우리들이 만든 것이 아닌가?

  • ?
    라벤다 향기 2012.11.11 16:39

    글을 읽으니 가슴이 찡해오네요.

    언제쯤이면 이런 반복된 아픔들이 사라질지..

    모든 게 부족하기만 한 저 자신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힘내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 ?
    로산 2012.11.11 22:16

    어제 목사 장로 가족 한 마당 체육회에 다녀왔습니다

    젊은이들 보니 대부분 목사들이고

    새로이 다가온 젊은 장로들 조금 있고

    그 가족들 그리고 노땡 우리들도 조금 있고

    한 120여명 모인 것 같습니다

    상품은 넘쳐나서 몇 달 사용할 휴지는 받아 왔습니다

    경품 일등은 냉동기고 그리고 32인치 티비, 자전거3대 비데기 등등 있었는데

    나는 휴지 6개짜리 탔습니다

  • ?
    serendipity 2012.11.12 00:46

    우리가 만든거지요. 

  • ?
    choshinja 2012.11.12 13:14

    거적대기는 무엇으로 만들어 졌는가?

    거적대기는 누가 만들었는가?

    거적대기를 만들때 매뉴얼은 누가 만들었는가?

    거적대기를 비단으로 바꿀수 없는가?

    거적대기를 만들어 그 누군가를 버림으로써 진리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 나" 를 지키고 있지는 않는가? 

    거적대기에 싸여 버림을 받은 사람은 절대 그순간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거적대기보다 더 무서운 것을 만든다

    지금 거적대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이게 무슨 소리야 이게 진리를 가진 신앙과 무슨 상관이야 하는 생각을 하시는분 혹 거적대기를 만들지는 않았는지 잘 모를것이다

    아니 관심도 없겠지 그 거적대기에 주님이 사랑하는 사람을  " 나의 진리"를 위해  싸서 버리지는 않있는지?  물론 부정할것이다

    기대 안한다 조금도 기대 안한다 기대하는것이 실수니까 ...

    그들은 거적대기에 싸서 버림을 받지않고 "자기들의 진리"의 틀속에 편안히 안식일을 지키고 예언의 신을 읽어면서 합리화 하고 있을테니

    이 거적대기를 이해하는 분들도 계실것이고 그 거적대기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도 결코 인정하지않을것이다

    주님을 알면 인정할텐데 주님을 아는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지식 그것으로 만든 또다른 거적대기를 싸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모른다 그싸고 있는것이 비단인줄 알고 있으니 비단이나 거적대기나 화학적 성분은 같다 C, H ...  뭐가 다를까?

    잘 생각해보면 아니 기도 해보면 주님이 가르쳐 주실것이다 절대로 유기화학책을 보지는 말아달라 또 헷갈린다... 그럼 주님 오실때 까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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