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패서바이님에게.......

by 오두막 posted Nov 11, 2012 Likes 0 Replies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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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서바이님이 써주신  댓글에 내용이 좀 길어서 원글로 올립니다.

 

 

 

passer-by 님 이번에는 좀 길게 적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1)

님도 말했듯이 만나가 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구약 출애굽 당시 만나는 그게 무엇이었든지 육적 양식이었지만

그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관계로 <애굽-광야-가나안>이라는 구원의 도식상,

만나는 하늘 가나안으로 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먹어야 할 영적 양식 즉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상징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지 거기에 인간적인 생각을 섞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신앙의 기본입니다.

 

즉 불평많고 늘 반역적인 이스라엘 사람들이

만나를 어떻게 해서 먹었든, 우리가 그 만나 이야기를 이해할 때는

만나는 무엇을 섞어 먹지 않고 순수하게 먹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 바른 자세아니겠습니까?

 

만나에 기름을 섞어 먹었다면

그것은 김성진님이 그러면 안되나요? 라고 말하듯이 혼합주의적 상황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와 함께 말씀을 이해하는 것으로 봐야 되겠지요.

 

이렇게 말하는 것이 근본주의적인 생각이요 축자적인 성경 읽기 입니까?

 

 

2)

그리고 제가 김성진님의 댓글을 인간적인 생각이라고 한 것은

김성진님께서 평소 말하는 내용과 제 글에 대한 댓글에서 보듯이 분명히 성경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고

댓글의 수준을 떠나서 그저 자신의 생각을 말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패서바이님이 3)번에서 말했듯이

김성진님이 적어도 성경과 신학적 근거를 가지고 저를 비평을 했다면

제가 어느 정도 받아들이거나 재반론을 폈을 것입니다.

 

그러나 김성진님은 분명 그렇게 말하지 않고 자기의 생각을 말했을 뿐입니다.

 

죄송한 말이지만 김성진님은 신학을 하신 분이 아니어서 그런지

언제나 자신의 감정적 표출에 의거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분입니다.

 

다만 김성진님의 말이

민초스다에 있는 분들과 코드가 비슷하기 때문에 반감을 사지 않는 것 뿐이지요.

 

님의 논리상

만약 패써바이님께서 댓글을 다신다고 하면 오두막 뿐만 아니라

전혀 신학적인 근거없이 자신의 생각으로 남을 비판하는 김성진님에 대한 댓글에도 균형지게 비평을 하셨어야 옳습니다.

 

 

 

3)

님이 말했듯이 제 생각이 "아름다운 독백"이라고 한다면

님은 남이 일기장에 써 놓은 독백을 훔쳐보고 거기에 왜 그런 식의  댓글을 달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누가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겠습니까?

혹시 강요한다고 그것이 먹혀 듭니까. 우리 집 애들도 아빠가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면 거부감을 일으킵니다.

 

님같이 이제 재림교회의 교리와 신앙을 "축자적인 이해, 근본주의적 해석"이라고 평가절하하며

성경을 "우화적이거나 알레고리적 해석"을 하자고 주장하는 오강남씨 같은 인문주의자를 따르는 분에게 한 말이 아니라

 

재림교회에서 10년 이상 사역을 하고 있는

현직 재림교회 사역자인 잔나비님에게 한 말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님이 말한 것처럼,

성경 텍스트를 "역사주의적이나 본문 비평적"으로 읽자고 하는 말이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동안 재림교회에서 읽는 성경 방식은 낡은 것이고 잘못된 것이며

교파주의에 한정된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그러나 우리 솔직해집시다!!!

성경 텍스트를 역사주의적이나 본분비평적으로 읽자고 한 것이 어디에서 온 것이며 그 의도가 무엇인지 말입니다.

 

 


PS.님도 말했듯이 님의 말은 그저 장광설에 불과합니다.

제가 잔나비님에게 쓴 글에 대해 패서바이님도 신학적인 근거 없이 그저 님의 생각을 말했기 때문입니다.

 

님은 이 누리에 글을 쓸 때 자신과 생각이 다른 분에게는 굉장히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신랄하게 비판을 하지만

정작 자신의 사상에 대해서는 체계적이고 뚜렷하게 원글로 말하지 않고 그저 댓글로 남의 말을 무시하거나 무조건 자신과 사상이 같은 사람들을 옹호하는 행태를 보여줍니다.

 

민초스다에서 활약하는 대부분의 논객들이 그렇지만

자신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로지 재림교회의 교리나 교회 형편을 물어다가 씹는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무슨 환풍구요 출구가 될 수 있겠습니까?

 

요새 이 누리에 글을 쓰지 않는 오강남 같은 사람의 경우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말하지만 재림교회를 완전히 떠난 그저 인문주의자에 불과한 사람이니까 그렇다치고

 

패써바이님도

재림교회를 완전히 떠나 일요일 교회나 카톨릭 혹은 초교파주의로 간 사람입니까?

 

아니면 아직도 재림교회 안에 있는 신자 입니까?

 

재림교회 안에 있다면 어떻게 성경을 읽어야 진리에 도달할 수 있겠습니까?

 

님처럼 성경을 읽고 말한다면 재림교회 안에 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예수는 그저 신화적 인물이요 성경의 이야기는 우화적인 교훈일 뿐인데.....

 


another p.s.
그리고 저는 안성에 계신 분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분을 만난 적도 없고 전혀 모릅니다.
제 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저에 대해 잠깐 언급합니다. 저는 모태 재림신앙인으로서 학부에서는 외국문학을 그 후에는 국제법과 국제관계학을 공부한 사람입니다.

 

지금은 귀농해서 농사를 지으면서 성경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오히려

재림교회 안에서 신실하게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에 대한 심한 열등감과 좌절감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님의 길과 생각이 건전하고 옳다면

남에게 비아냥 대는 식의 댓글 다는 것을 자제하시고 님께서 생각하는 길에 대해 체계적으로 말해주시를 바랍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패서바이님이 오두막에게 써준 댓글이다.=====================
passer-by

1)

솔직히 우리는 '만나'가 정확히 뭔지 모른다. '만나'를 중동, 소아시아 등지에서 자생하는 관목의 줄기에서 기생하는 곤충의 배설물로 이해하는

설이 하나, 혹은 그 관목의 콩과 열매라는 설이 하나, 혹은 그 가지를 잘랐을 때 나오는 수액이라는 설 등등 분분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만나'라는 이름도 정확한지 모른다. 뭐라고 불렀는지조차 모호하다. '만나'의 어원이 "이것이 무엇이냐"(출16:15)를 뜻하는

만후(mān hû)에서 나왔다는 것만 알고 있다. 정말 만나에 대해서는 what is this?를 외칠 뿐이다. 사실 히브리성경 본문에서

'만나'에 해당하는 단어는 그냥 '만(mān)'이다. 이 단어가 <칠십인역(LXX)>에서 단어 그대로 옮겨지며[音借] '만나(manna)'가 되었다는 게

일반적 학계의 정설이다. (재림교회도 예외 아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도대체 그 '만나'라는 게 뭔지도 실체도 이름도 아무도 모르는데

그걸 섞어 먹느냐 마느냐를 두고 누가 더 성서적이냐를 운운하는 게 어불성설이라는 거다. 오케이?

 

2)

중요한 건 1)번이 아니다. 님이 뭐라고 믿어도 난 존중한다. 나는 님의 댓글 행태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내 생각이 "성경적"인 것까진 좋은데

남이 한 생각(솔직히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은 "인간의 생각"이라는 발상 자체가 선전제의 오류이며, 나는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즉 그러한 선전제의 입증 책임은 도리어 오두막에게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님의 글 아래 댓글에 선결문제요구의 오류라고 한 것이다.

 

3)

지금껏 이 누리 상에서 보여진 님이 성경을 읽는 방식 자체가 축자적인 이해, 근본주의적 해석의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성경의 텍스트

자체를 역사적으로, 본문비평적으로 읽으면 대번 거부감을 표출할 것이다. 하지만 님의 생각이 아무리 옳다고 박박 우겨도 그건 "그렇게 믿고

싶다"는 고백(케리그마)에 불과하지 남들(나를 포함)의 납득을 강요할 수 없다. 그건 그저 님의 "아름다운 독백"일 뿐이다.

 

p.s.

이 모든 장광설.... 역시 다 내 생각이다. ㅋㅋ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 역시 님의 자유다. 님이 교회에서 위치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성경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다면 신학적으로 그간 이루어진 학문성과를 모두 "인간적인 것"으로 매도하면 곤란하다. 그건 내 생각의

우월감도 자신감도 아닌 열등감의 표출이다. 그냥 님은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것뿐임을 자인하는 꼴이니까. 적어도 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히브리어/헬라어 콩코던스로 표제어를 한 번 주욱 훑어 여러 용례들을 살펴보고, 비블리칼 엔싸이클로피디아로 주제에 관한 아티클을

한 두 개 읽어 보고, 또 사고의 균형을 위해(혹시 내가 놓친 부분은 없나 하여) 나와 대척점에 놓인 사람들/신학자들의 주장도 한 두 편

꼭 읽어 보고 나서... 그리고 나서 님의 생각이 "성경에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 하는지"를 주장 해야할 것이다. 너무 지나친 주문인가?

 

another p.s.

"안성에서 벗어나라"고 한 건 지금 생각해보니 지나쳤다. 할 필요 없는 말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사과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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