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하님의 양심팔이

by 소크라테스 posted Nov 19, 2012 Likes 0 Replies 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실 지난 몇년동안 박진하님의 글들을 보면서 그분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었다.  

항상 똑같은 레퍼토리 형식의 글을 읽다보면 접장님 말대로 현기증이 나기 때문이였다.


그런데 요즘 들어 박진하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몇주전 알게된 박진하님의 장로교회 목사 안수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부터였다.

아래 박진하님은 자신이 장로교회 목사 안수 받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나는 장로교인들의 간곡한 요청에 의해

복음을 전할 목적으로 안수만 받았을 뿐

장로교회의 교리를 받아 들인 것이 아니기에 

그런 것은 님이  장로교 목사님들에게 직접 물어 보세요 ^^*


즉, 재림교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장로교회 목사 안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상당히 흥미롭다.

여지껏 재림교회에서 이러한 전도방식은 없었기 때문이다.


뭐 글쎄, 이런 전도방식이 얼마나 큰 효과를 일으켰는지는 모르겠다.

이런식으로 장로교단에 전도해서 얼마나 많은 장로교인들을 안식교인으로 만들었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중요한건 결과가 아니라고 본다.

이런 방식의 전도법을 상상했고 그리고선  이런 방식의 전도법을 직접 행실로 옮겼다는 그 과정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번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가 갈것이다.

내가 아는 장로교인 한명이 있다. (이건 진짜다)

아주 젊잖고 인자하면서도 카리스마적인 장로교인이다. (이것도 진짜다)


그런데 그 장로교인이 내가 워낙 좋아하는 사람이고 너무나도 젊잖고 인자하고 또한 카리스마적인 사람이기에 내가 간곡히 안식교회 목사가 되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치자.

그래서 그 장로교인이 어느날 나의 간곡한 부탁 때문에 안식일교회 목사 안수를 받는다고 치자.

하지만 그 이유가 안식교회 교리를 받아드려 안식교회 목사로써 남들에게 안식교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와는 정반대로 안식교인인 나에게 장로교회 복음을 전한다는 목적으로 안식교회 목사가 된것이라고 치자.

안식교회 교리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답할 가치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안식교회 교리에 대해선 아무런 관심이 없는 안식교회 목사가 되었다고 치자.


와 우 !

정말 "WOW!" 란 말 밖에 나올수가 없는 상황일것이다. 


만약 내가 정말로 아는 그 젊잖고 인자한 장로교인이 저러한 목적으로 나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안식교회 목사가 되었다면 나는 아마도 그 사람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것이다.

그리고 이곳이나 카스다나 재림마을의 대다수 누리꾼들 역시 나와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

물론 누리꾼에 따라서 느끼는 감정은 분노, 기막힘, 슬픔, 불쌍함, 역겨움, 배신감, 멘붕 등등 여러가지의 감정일꺼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들을 느끼는 이유는 아마도 비슷할것이라 생각한다.


뭐?  장로교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안식교회 목사가 됐다고? 

그게 말이돼?  

아니 복음이란게 뭔데?

하나님이 주신 기본적인 인간의 양심까지 팔아가며 자신의 종교를 남들에게 전하는게 복음이란 말인가?

진정 그것이 복음이란 말인가?

진정 그것이 장로교회에서 가르치는 장로교회 복음이란 말인가?


문제는 이게 정말이냐는거다.

박진하란 재림교인이 장로교회 목사 안수를 받았던 이유가 진정 장로교인들에게 안식교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라는 황당무계한, 기막힌, 재림교회 역사상 처음 시도된 센세이셔날한 전도방식 이였다는것이 정말이냐는 것이다.


만약 정말이라면, 위와 같은 이유로 장로교회 목사가 되기로 결정을 하고 안수식을 행하는 장로교회 목사들과 같이 눈을 감고 머리숙여 안수기도하던 박진하님 마음속에 존재하는 양심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을 띄우고 있었을까?  

그 안수식에 읇어졌던 장로교회 목사의 안수기도는 박진하님에겐 과연 어떠한 기도로 다가왔을까?


하지만 만약 그것이 정말이 아니라면, 과연 그런 이유를 대는 박진하님은 왜 저런 이유를 대는 것일까?

비록 장로교회 목사 안수받은 진정한 이유는 안식교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였지만 본인은 100% 그것이 진정한 이유라고 스스로 믿고 있는건 아닌걸까?

혹, 그것이 진정한 이유가 아니였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양심에, 의식속에 그것이 진정한 이유였다고 삽입 시킨것은 아니였을까?

그것이 진정한 이유였다고 자신의 의식속에 진실이 아닌것을 꾸준히 진실인마냥 주입시킴으로 인해 자신의 의식으로 하여금 그것을 진실로 믿어버리게 만든것은 아니였을까?


만약 그랬다면 과연 박진하님은 왜 그래야만 했었을까?

무엇이 그로 하여금 저런 과격한 결단을 내리게 한것일까?

그리고 저런 황당무계한, 기막힌, 재림교회 역사상 처음 시도된 센세이셔날한 전도방식을 마치 아무렇치도 않다는드시, 그게 뭐가 문제될께 있느냐는드시, 아주 태평스럽게 아주 느긋하게 말할수 있는 박진하님의 정신세계는 과연 어떠한 정신세계인 것인가? 

몹시 흥미로워 진다.


 

계속.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