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정확히 말하면 성희롱을 비롯한 노동환경에 관한 교육이다.
2년에 한 번씩 받는다. 시험도 치고.
성희롱, 인종차별, 등 여러 가지 분야를 총망라한 교육이다.
노골적인 희롱, 차별뿐 아니라
의식하지 못한 채 웃자고 하는 말이나 행동까지 포함해서 아주 세심하게 다룬다.
법이 요구하는 교육이고, 정규적으로 실시하고 결과를 보고한다.
총장을 비롯해서 모두 정규적으로 받아야 한다.
성희롱이나 성차별에 해당하는 부분에서는
성에 대한 노골적 표현보다
그 표현이 가정, 내포, 또는 유발하는 힘의 불균형을 문제 삼는다.
여자를 성희롱의 대상으로 삼는 남자의 오래된 상습적 사고방식에서 나오는 언행이 그 한 예다.
아주 민감하게 다루는 부분인데 이 누리도 마찬가지다.
저 아래 올라온 글과 댓글을 예로 든다.
Okamoto 의 0.03이 뭐죠?
진열대 한귀퉁이에 있는 0.03이 뭔지 하도 궁금해서 편의점에 있는 예쁜 누나한테 물어 봤더니
그 누나가 발그레한 얼굴로 제 귓가에 속삭이는 겁니다.
.
.
.
.
너 같은게 태어나는걸 막는거야!
(0.03:오카모토사의 초박형 콘돔)
-----------
0.03 이 뭔지 정말 몰라서 진지하게 묻는 거라면 여자 점원의 대답은 부적절하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항상 당하는 쪽에 있어온 여성이라는 점에서 일단 그 과잉반응을 이해할 수는 있다.
0.03이 뭔지 몰랐다 해도, 콘돔의 일반적인 용도를 알면서 0.03에 관한 질문을 짓궂게 한 것이 분명하다면 얘기는 다를 수 있다.
과잉반응이 아닌 적절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012.11.19 05:13:01
-----------
이 댓글은 분명 성희롱적이다.
남자가 알면서 처음부터 짓궂게 질문한 것이라고 가정하고 나오는 발상인데,
그 가정이 맞든 틀리든 그의 말은 여자 점원을 성 노리개로 삼는 발언이다.
남자가 처음부터 성희롱적으로 여자 점원에게 접근했다는 가정 아래 나온 댓글이라면 그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그런 놈 입에서는 저런 잡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식의 설명.
그런 설명이 있다 해도 사실 저런 말은 여기서 구태여 만들어 할 말이 아니다.
어쨌든 아무 설명 없이는 그냥 노닥거리는 대화의 연속으로밖에 읽히지 않고,
그런 맥락에서는 이 누리가 용납할 수 없는 성희롱적 발언이다.
이런 예민한 주제를 다룰 때 조심해주시기 바란다.
누나 뚤고 들어 가는 방법좀 알려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