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담당자님에 관한 한 마디 (조회 수 5 후 수정)

by 김원일 posted Dec 07, 2010 Likes 0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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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만난 적도 없기에
어떻게 생긴 분인지
무엇을 하는 분인지
가족사항은 어떻고
그의 자서전은 어떤지
전혀 모른다.

이 누리를 시작할 때
기술 면에서 문외한인 나는
그에게 부탁했고
그는 기꺼이 응했다.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이 누리의 틀을 마련해주셨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난 사실 손 안 대고 코 푼 사람이다.

실로 어마어마하게 고마운 분이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느꼈다.
손으로 이 누리의 틀을 직접 만든 사람에게는
이 누리에 대한 애착이
"손 안 대고 코 푼" 나 같은 날라리의 애착과는
또 다른 차원일 수도 있겠다.

노동의 "물질성"이라는 것이,
그리고 그 노동의 신성함이
아마도 바로 이런 것이리라.


........


이 누리가 시작되고 난 후 한참 만에야
비로소 전화 통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마 기껏해야 서너 번 통화했던 것 같다.


내가 받은 인상을 말하자면
정말 차분하고 겸손한 분이시다.

전화로든 실물로든 만난
가장 차분하고 겸손한 분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그저 이 말을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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