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에서 의사 시험을 토요일에 봐야 한다면..

by 김 성 진 posted Nov 25, 2012 Likes 0 Replie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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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한국에서 의사시험을 토요일에 봐야 한다면

난 어떻게 할까???


난 토요일날 가서 시험 본다..

안식교인이지만 난 가서 시험 본다..


왜???

의사되기 위해 평생 죽어라고 공부한 나에겐

그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니까..


하지만 만약 내 친구들이 

안식일 문제로 시험을 보지 못하고,

그래서 평생 꿈꿔왔던 의사란 직업을 가지지 못하게 되어 한국정부에 비토요일에 시험 봐달라고 호소를 하며

호소문에 서명할것을 나에게 요구한다면, 나는 서명할것이다..


종교의 자유를 믿기 때문이다..


집총거부???


이 역시 마찬가지이다..


내가 만약 한국군대를 갔다면

난 총들고 사격연습 할것이다..


왜???

북한과 전쟁을 벌인 나라에 사는 나로써는 

총들고 쏠수 있는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총을 거부하는 내 안식교인 친구들이 있다면

난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그리고 종교의 자유를 믿는다는 의미에서

집총거부 서명운동에 서명을 할것이다..


합리적이지 않지만

소수의 권리를 존중하자는 윤리적인 의미 때문이다..



======



왜 소수의 권리를 중요시 하냐구???


지금 이 사이트가 설립된 이유가 바로

우리가 교회안의 소수였기 때문이다..


다수의 의견으로 인해 카스다 방침이 변경됨에 따라

그 방침에 반대하는 소수들이 차린 사이트가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나와 카스다 시절 엄청나게 싸우던 박진하님이나 김정대님이나 조심님들의 말대로

28 교리를 쓴 교회 안에 있으면서 28 교리를 반대하는 글을 썼던 나는 

아주아주 비합리적이였기 때문이다..


합리성을 따지자면

28 교리가 떡하니 설립된 이 교회안에 속한 상태에서

28 교리를 반대하는 글을 쓰는 나는

당연히 비합리적인 사람이다..  


안 그런가???



======



그래서 나는 믿는다..


합리적이지 않더라도 

나의 마음속에 내가 굳게 믿고 싶어하는 그 무엇이 존재한다면

그 무엇이 언젠가는 합리적인 것으로 변해질수 있을때까지 

끊임없이 나의 무엇을 남들에게 전하고 나눌수 있는것이 바로 

나의 자유이고 나의 신조란 것을..


그리고 그 어떠한 합리적인 논리라도

내 마음속의 자유와 신조를 앗아갈수는 없다는 것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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